#4017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5) 1997-07-09 03:14 250 line 제1장 계속되는 회상(回想) -전설(傳說)의 도끼- 잠시 후.....! 사부는 까만 쇠도끼 하나를 들고 나왔다. 그리곤, 이걸로 장작을 패라며 나에게 도끼를 건네주었다. 그 도끼를 무심결에 받아들던 나는 하마터면 어깨가 퐁!하고 빠질뻔 했다. 그 씨꺼먼 도끼는 지랄같이 무거웠기 때문이었다. 이 도끼가 몇 근쯤나가냐고 나는 사부에게 물어보았다. "겨우 100근(60㎏)밖에 안나간다!" "예에!배.배.백 근이라고요!뭐 이딴 도끼가 다있어요! 100근이면 량으로 따지면 1600량, 돈으로 따지면 16000돈, 푼으로 따지면 160000푼,리로 따지면1600000리(백육십만 리)입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1근은 16량이고 1량은 10돈,1돈은 10푼,1푼은 10리 입니다! 백육십만 리나 되는 무게를 제가 어떻게 듭니까!이 연약한 몸매로!" "이놈아!괜시리 숫자 불리지 말아라!노력과 근성 만 있으면 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다!알겠나!노력과 근성이다! 그 도끼는 보통 평범한 도끼가 아니다! 그 도끼는 바로 전설(傳說)의 도끼이다!" 사부의 입에서 열변이 토해졌다.더불어 침도...! 난 사부에게 그 전설에 대해 이야기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본문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도끼는 슬프고 애닯은 전설(傳說)을 지니고 있는 유서깊은 도끼라는 것 이었다. 본문의 개파조사(開派祖師)께서 하루는 금부연(金釜淵)이라는 연못가에서 나무를 하고 계셨는데 잠깐의 실수로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만 것이었다. 조사께서 어떻게 저 도끼를 꺼내올까 고민하고 계셨을 때 갑자기 호수 한가운데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호호백발의 아름다운 은발을 가진 노인이 삐까뻔쩍한 빛과 함께 나타났다는 것이다.신선(神仙) 급의 선인(仙人)이 등장한 것이었다.그 노인의 손에는 금도끼,은도끼,그리고 쇠도끼를 들려있었다. 그 노인은 고민하고 있는 조사를 보더니 자기는 이 곳을 지키는 산신령(山神靈)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그리곤 들고있던 뻔쩍이는 금도끼를 내밀며,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고 다짜고짜 반말을 지껄였다. 조사께서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하셨다. 그러자 다시 은도끼를 내밀더니,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라는 아까 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다. 정직하신 조사께서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하셨다. 마지막으로 산신령은 들고있던 녹슨 쇠도끼를 내밀며, "이 녹슨 쇠도끼가 네도끼냐?"라고 물었다. 당연히 조사께서는 "맞소!그 도끼가 바로..........!" 라고 말하는 순간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산신령이 균형을 잃고 휘청휘청 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어엇!어어어!"라는 소리와 함께 균형을 잡으려고 팔을 빙빙 휘두르다가 뒤로 발라당 자빠지면서 꼬르르륵!소리와 함께 산신령은 조사(祖師)의 시야(視野)에서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조사께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황당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연못이 붉은 기운을 띄기 시작했다. 야수적인 감각으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조사께서는 지체없이 연못안으로 도끼를 구하기 위해 뛰어 드셨다.도끼는 조사님의 생계유지활동의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금부연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은 연못이었다. 조사께서 꽤 깊게 잠수헤 들어가보니 연못 중앙 밑바닥에 오두막같이 생긴 작응 초가집이 보였다.아마도 방금전의 산신령이 살던 집이었던 것같다. 집 주위를 둘러보니 초가집 옆에 산신령이 대(大) 자(字)로 자빠져 있었다. 붉은 기운은 산신령의 정수리에서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 곳에는 조사님의 쇠도끼가 박혀있었고 그 부분으로 부터 새빨갛게 붉은 기운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신령은 아무리 봐도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럼!예전에는 이 세상 사람이었나?'이런 궁금증이 순간적으로 생겼지만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사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산신령의 사망원인은 아마도 용량초과가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조사님의 쇠도끼는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도끼보다 적어도 열 배 이상 더 무거운 물건이었기 때문에 산신령의 영력(靈力)으로 버틸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해 버린 것이다.그런데도 억지로 금도끼,은도끼와 무식하게 무거운 쇠도끼를 들고 무리하게 물 위에 떠있는 술법을 쓰다가 쇠도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균형을 잃고 물에 빠져버린 것이다. 근데 가라앉는 도중에 함께 가라앉던 쇠도끼가 재수없게도 산신령의 정수리에 박혀서 산신령을 골로 보내버린 것이다. 이를 불쌍히 여기신 조사께서는 그 산신령을 물맑고 위치좋은 호수 밑바닥에다가 묻어 주셨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산신령의 극락왕생을 비신 후 조사께서는 산신령의 집에 들어가 보셨다.신기하게도 집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고 공기도 존재했다. 산신령이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무슨 술수를 부려 놓았던 것 같았다. 집 안을 살펴보니 일반가구 외에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가 놓여있었다. 조사께서는 재물에 관심이 없는 훌륭한 분이셨지만 산신령의 묘자리를 찾아주었으니 지관(地灌)의 역할을 하였으며 땅을 파고 묻어주었으니 장의사의 역할도 하였다.또한 덤으로 극락왕생까지 빌어 주었으니 사례비 정도는 받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또한 죽은 자에게 재물은 필요없으니 이런 곳에서 썩히기 보다는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가 세상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산신령도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이런 깊은 생각 끝에 조사께서는 금도끼 몇 자루와 은도끼 몇 자루를 쇠도끼와 함께 밖으로 가지고 나오셨다. 조사께서는 그 깊은 물 속에서산신령도 못가져나온 그 많은 도끼들을 어떻게 가지고 나올 수 있었냐고 사부에게 물어보았더니, 비뢰도(飛雷刀)의 상급(上級) 과정을 익히면 자연히 알 수 있노라고 대답했다.정말이지 얄미운 대답이었다.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비뢰도의 상급과정을 배워야만 했다. 전설 상에서 조사께서 단지 금도끼 몇자루와 은도끼 몇자루라는 추상적인 숫자표현을 쓴 이유는 조사께서 금도기와 은도끼를 얻으신 후 관청에 소득신고를 할 때 얻은 금,은도끼의 갯수를 줄여서 신고하여 탈세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득력있는 외전(外傳)도 전해진다. 조사께서는 금도끼 은도끼를 판 돈을 자금으로 지금의 비뢰문(飛雷門)을 창설하셨다는 이야기도 있다.그 후 조사께서는 그때 그 사건을 '금부연 도끼만행 사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금부연에는 더 이상 물고기와 수초(水草)들이 자라지 않았고 밤마다 '이 도둑놈아!내 물건을 내놔라!'라며 연못 주위를 배회하는 귀신이 출몰하여 사람들은 그곳을 귀연(鬼淵 :귀신이 사는 연못)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어쨌든 나는 이런 유서깊은 사연을 가진 전설의 도끼를 가지고 장작을 패게 되었다. 이 유서깊은 도끼를 들어올리기 위해 나는 한달 동안 팔힘을 기르는 특훈을 해야 했고 제대로 장작을 팰 수 있게 되기 까지는 4개월이 걸렸다.흐트러짐 없는 동작으로 장작을 패기까지는 일 년이 걸렸으며 1년 6개월 후에는 똑같은 속도,바른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장작을 팰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비도로 장작을 팰 수 있게 되기 전까지 거의 1년 6개월 동안 이 전설의 도끼를 가지고 장작을 패야 했다. * * * * * * * 휴우!겨우 5회를 다썼군요!이번 회는 쓸데없는 전설이야기로 메꾸어 버렸네요!^^근데 꽤 페이지 수가 많네요!^^ 주인공의 회상장면은 모두 주인공의 수행내용입니다! 아니! 수행당한 내용이라고 해야 되겠지요!^^ 빨리 회상 장면이 끝나고 본 내용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이 글의 마음에 드는 점이나 아니면 불만이나 고쳐야할 점이 있으시면 연재이야기 란에 꼭 좀 글을 올려주세요!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 비뢰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검류혼(劍流魂)이 씁니다!- #4023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6) 1997-07-10 02:06 199 line 2 장작패기와 함께 사부가 나에게 가르친 것은 아니! 나에게 시킨 것은 빨래였다.초가집에서 약 한 식경(30분) 쯤 걸어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온다.사부는 날 그리로 데려가더니 꼬랑내나는 빨래 한 짐을 나에게 떠 넘기면서 모두 빨아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참았다.그래도 명색이 제잔데! '그래!불쌍한? (윽!왠지 전혀 안 불쌍한 것 같은 느낌이..!!) 사부를 위해 빨래 정도는 해주자!' 이런한 생각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순순히 응낙했다."알았어요!쳇!" "이놈아!왜 그리 우거지상이냐!뭐 불만있냐!이거나 받아라!" 그리고는 시꺼먼 몽둥이를 하나 내밀었다.길이가 어른 팔뚝만한 신월 모양으로 살짝 휘어진 둥그스름한 몽둥이였다. "이게 멉니까?" 내가 물어보았다. "보면 모르냐!빨.래.방.망.이.다!빨래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용품이지! 팔 아프다.냉큼 받아라!" 뭐하러 빨래 방망이까지!라고 생각하며 빨래방망이를 받아들었다.근데.... "욱............!" 도끼와 마찬가지로 그 빨래방망이도 지랄같이 무거웠던 것이다. 알고보니그 빨래방방이는 강철의 빨래방망이였던 것이다. 자칫 잘못했다면 또다시 나의 어깨가 퐁!하고 빠질 뻔 했던 것이다. "싸..싸..싸..사부!무..무.무슨 빨래방망이가 이렇게 지랄 같이 무거워요! 이거 도데체 무게가 얼마란 말입니까?" 난 시뻘개진 얼굴로 사부에게 소리쳤다. 사부의 목소리가 드을려왔다. "뭐가 무겁다는 것이냐!!겨우 50근 밖에 안나간다.겨우 쇠도끼 무게의 반 밖에 안나간다고!!" "예에!?무게가 팔백만 리(30㎏)나 된다고요! 뭐! 이딴게 다있어요! 이런 무식한 빨래방망이로 어떻게 빨래를 한다 말입니까! 이런 걸 가지고 빨래를 했다간 빨래가 아니라 걸레 밖에 안 남을 텐대요!" 나는 이제 푸르탱탱해진 얼굴로 사부에게 소리쳤다. "야! 이놈아!괜시리 숫자 불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물론 보통의 방법으로 빨래를 해서야 빨래가 아니라 걸레 밖에 남지 않겠지! 수십근이나 나가는 철봉으로 얇은 천조각을 내려치는데 무사하겠느냐! 그걸 방지하기 위해 너는 유(柔) 라는 구결을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담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너는 제대로된 빨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빨래는 어깨와 손목도 발달 시켜주기 팔 힘도 길러주기 때문에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가지고 있지! 이 수행방법은 비법(秘法) 세탁(洗濯)이라 불리우는 우리 비뢰문(飛雷門)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공식 지정 수행방법이다. 군말말고 빨래나 열심히 빨도록 해라!"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사부는 나를 설득시켜나갔다.빨래하라고 설득하는 말치고는 굉장히 요란하다고 나는 생각했다.왠지 현 상황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수행의 일부라는 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나는 운명에 순응 할 수 밖에 없었다.사부가 미웠다! 운명에 순응할 마음이 생겨 마음이 진정되자 나는 아까 전에 이 검은 강철 빨래방망이를 들었을 때 품었던 의문사항에 대해 사부에게 물어보았다. "사부!이 강철 빨래방망이는 아까의 강철쇠도끼처럼 전설(傳說)같은 것 가지고 있지 않나요?예를 들어 조사님께서 계곡에서 이 강철 빨래방망이로 빨래를 하고 계시다가 계곡에 목욕하러 내려온 선녀를 강철 빨래방망이로 때려 죽이고 금품을 빼았았다는 뭐어 그런 이야기 말이예요!" 은하수같이 맑은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며 천진남만하게 묻는 나에게 사부의 퉁명스러운 답변이 들려왔다. "그런 이야기는 본문(本門)에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다. 정 만들고 싶으면 네가 직접 그렇게 실행해서 그런 전설(傳說)을 남겨보아라!그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빨래나 열심히 해라!" 이 말을 남겨 놓고 사부는 빨래터를 떠났다. 처음에는 강철빨래방망이가 너무 무거워 방망이를 두 손으로 들고 빨래를 해야했다.원래는 한손으로 빨래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빨래 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데 첫 날 빨래를 할 때 바보같은 사부가 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정작 중유한 유(柔)자 결은 가르쳐 주지 않고 그냥 가버렸던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 빨래가 될 리가 있나! 나중에는 옷이 꿈 속에서 나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걸레가 꿈 속에서 옷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게 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그 날 난 집으로 돌아가서 사부에게 꽤 많이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걸레가 된 옷을 일일이 바늘로 꼬메야 했다. 하나 사는 게 더 빠르다고 사부에게 진언(眞言)했지만 독재자이자 폭군이었던 사부는 충신(忠臣)의 진언에 귀를 기울일 만큼의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러면서 바느질은 정교한 손감각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쓸데없는 변명만을 내뱉었을 뿐이었다. 그 때 난 태어나서 처음 바느질을 처음 해본 것이었으니 잘 될 리가 만무했다. 그 날 참 피 많이 봤다!떠올리기도 싫은 쓰라린 추억이다. 그 날일 만 생각하면 아직도 엄지와 검지가 따끔따끔 아파온다. 어쨌든 나는 바느질을 해야했고 그 걸레는 나중에 정말로 나의 피땀이 어린 걸레가 되었다.나는 그 걸레를 만결복(萬結服)이라고 이름지었다.만 번 꼬맨 옷이라는 뜻이었다. 강철빨래방망이를 한 손으로 잡는 데는 약 1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일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가면서 한 주는 오른손에 빨래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했고 그 다음 일주일은 왼손에 빨래방망이를 들고 빨래를 해야했다. 만결복(萬結服)들은 나의 연습상대가 되어 주었고 만결(萬結)이 천결(千結)이되고 천결(千結)이 백결(百結)이 되며 다시 백결(百結)이 십결(十結)이 되고 십결(十結)이 일결(一結)되며 일결(一結)이 무결(無結)이 되기까지는 약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 때부터 나는 아주 편한 자세로 자연스럽게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강함 속에 부드러움(柔)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나의 바느질 솜씨는 이미 신기(神技)에 도달해 있었다.. ***************************************************** 헥헥!^^; 아이고! 겨우 비뢰도(飛雷刀) 6회를 다 썼네요! 현재까지는 일일 일회를 유지하고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이번에는 빨래얘기로 꽉 찼군요! 이제 한회정도만 더하면 회상 전반부는 끝나겠네요!^^ 주인공 비류연이 수행당하는 과정을 재밌게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검류혼(劍流魂)이 씁니다!- #4033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7) 1997-07-12 04:32 128 line 3 장작패기와 빨래를 시작한지 일주일! 나는 그 일주일 동안 지옥의 근육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정말 끔찍한 고통이었다.손가락 하나를 까딱 하느데도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었다.수만 마리의 고통이라는 이름의 벌레가 나의 온몸에 집을 짖고 살고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험한 일이니 몸이 말짱 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지옥의 근육통을 겪으며 방바닥 달라붙어 삘삘대고 있는 나에게 사부는 씨익,하며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힘들지!'라는 한마디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선심쓰듯 좀 덜 힘들게 만들어 주겠다면서 가르쳐준 것이 뇌령심법(雷靈心法)과 영사심결(靈絲心訣) 이 두가지 였다. 뇌령심법(雷靈心法)은 본문(本門)의 독문내공심법(獨門內攻心法)으로써 단지 인체의 호흡뿐만 아니라 천지 간의 교류(交流)를 통해 천지 세상만물의 기운을 받아들여 그 기운으로 뇌령(雷靈) 즉 뇌(雷)의 영혼(靈魂)을 생성(生成)해낸다는 천하제일의 내공심법(內攻心法)이라는 것이 사부의 침을 동반한 설명이엇다.또한 이 뇌령심법(雷靈心法)은 뢰(雷)의 기운인 쾌(快),섬(閃),강(强),찰나(刹那)의 구결과 함께 집(集),산(散),유(柔)의 구결이 포함되어 있다는 친철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뇌령심법과 함께 배운 영사심결(靈絲心訣)은 내공심법이 아니었다. 영사심결(靈絲心訣)은 영혼(靈魂)을 꼬아서 실처럼 가늘게 만든다는 의미로서 일종의 일점집중(一占集中) 정신통일법(精神統一法)이었다. 영사심결(靈絲心訣)의 요체(要諦)는 어떠한 주위 상황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자연스러운 부동심(不動心)을 가지는 것이다.영혼의 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끊어짐이 없으며 그 마음은 항상 조용하고 투며한 호수와 같이 맑고 고요하며 평안하다. 이것이 바로 영사심결(靈絲心訣)의 주요 요결(要訣)이었다. 이 두가지를 배우게 됨으로써 드디어 나는 무공다운 무공을 익히게 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아이고!사부님!감사합니다!이런 불민한 제자에게 이런한 절세의 신공을 가르쳐주시다니요!이 은혜는 백골난망(白骨難忘)이옵니다! 이 불초제자!사부님의 하해와 같은 은총과 기대에 반하지 않게 밤낮없이 피땀흘려가며 무공수행에 정진하겠나이다!' 이렇게 말하며 사부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감격하여 두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뚜욱뚜욱 흘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은 보통사람한테나 통용되는 이야기일 뿐! 난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이미 사부의 시꺼먼 속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는 이미 일주일 전에 나에게 가르쳐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그랬으면 내가 좀 더 편안하게 장작패고빨래하며 지낼 수 있엇을 것인데.. 그런데 사부는 타인의 불행은 자신의 행복이라는 듯이 내가 지옥의 근육통을 겪으며 괴로워 하고 있는 것을 웃으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그랬으면서 이제와서 선심쓰는 듯 뇌령심법과 영사심결을 가르쳐준 것이었다.나로서는 내심 기가 찰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이 필요했고 그것들을 익혀야 했다. 좀 더 나은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빠른 속도로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익혀 나갔다.나의 진보속도는 확실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였다.이 모든 것은 나의 명석하고 뛰어난 두뇌가 있음으로 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나는 3살 때 이미 천자문을 때고 5살 때는 이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달달 외웠다고 한다.나는 세상 사람들이 소위 천재(天才)라고 부르는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6살 때부터 공식활동을 시작한 나는 몇몇 범인(凡人)들로 부터 '발랑까진 놈!' 또는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소리도 가끔 들었지만 그것은 모두 천재(天才)에 대한 범인(凡人:평범한 사람)들의 질투이려니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다.내가 10살,마을에서 공식활동을 한지 4년만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비로소 천재(天才)의 진가(眞價)를 인정했고 나를 천재(天災:하늘의 재앙) 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나였기 때문에 본문(本門)의 비전(秘傳)이라는 뇌령심법의 오의(奧意)를 비교적 쉽게 깨우칠 수 있었고 꽤 빠른 속도로 내공을 쌓아갈 수 있게 되었다. #4060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8) 1997-07-14 01:33 303 line 3 비뢰문(飛雷門)의 2대 비전(秘傳)인 뇌령심법(雷靈心法),영사심결(靈絲心訣)과 함께 내가 같이 배운 것은 바로 금(琴)이었다. 금을 연주하는 것,즉 탄금은 고도의 손가락 기술과 감각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었다.또한 음악을 연주한 다는 것은 기술 이외의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작업인 것이고 그 무엇인가가 바로 비뢰도(飛雷刀)를 부리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다.그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 바로 금(琴)을 배우는 이유였던 것이다. 물론 금을 배움으로써 얻어지는 손가락의 움직임 기술이라던가 섬세한 감각 또한 금을 배우는 빼놓을 수 없는 부수적인 이유 중의 하나였다. 다른 것을 배울때는 그때마다 툴툴거렸던 나였지만 사부가 -비뢰도(飛雷刀)를 부린다는 것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 라는 멋들어진 말을 하면서 나에게 금을 배우라고 했을 때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솔직히 탁 까놓고 말해서 여자 꼬시는 데는 음악만한게 또 어디있겠는가! 여자는 분위기에 약한 동물이라고는 또 누가 얘기했던가?! 쭉빠진 아리따운 미녀와 함께아름답게 내비추고 있는 월광을 머금고 있는 호숫가 정자에 앉아서 금(琴)으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며 시 한수를 을프면 모든 여자는 꿈뻑 죽게 되어있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고, 그 금을 연주하고 있는 이가 절세고수인 천하제일의 미소년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순식간에 모든 상황은 종료(終了)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는 말 안해도 다 아는 일 일것이다....흐흐흐흐으 특히 절세고수의 미남자에게 어울리는 악기(樂器)로 금(琴)만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금(琴)이란 것은 대대로 옥소(玉簫)와 함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는 2대 음악연주 용품 중 하나였다. -달빛을 깍아 만든 것 같은 절세미모(絶世美貌),은하수(銀河水)를 담아놓은 것 같이 아름다운 우수에 잠긴 눈,단정히 묶은 머리, 홍룡(紅龍)이 수 놓아져 있는 새하얀 순백(純白)의 백의(白衣)를 입은 그의 허리에는 고색창연한 한자루의 신검(神劍)이 차여져 있고 그의 등 뒤에는 밤하늘과도 같은 칠흑의 묵금(墨琴)이 자리하고 있었다! 캬-아!이건 완죠니 한 장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이 아닌가!이렇게만 된다면야 모든 남정네들이 꿈꾸는 삼처사첩(三妻四妾)도 꿈이 아닌 것이다!일곱 명 모두 다 절세의 미녀(美女)들로 만 구성된!!! 절세의 미모야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갖추어져 있었는 것이니 신경 쓸 것 없고 천하제일의 무공도 지금배우고 있으니 곧 절세고수가 될 터니 무공(武功)문제도 해결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러니 이제 마지막으로 금(琴)만 배우면 위의 삼박자가 모두 갖추어져서 초 절세 미소년 고수(超 絶世 美少年 高手)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금(琴)을 이용한 절세의 음공(音功)까지 익히게 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 수 있겠다. 금(琴)을 이용한 환상의 음공(音功)은 옛부터 무협지(武俠志)라는 이야기 책에 자주 써먹는 내용이 였던 것이다.나중에 사부에게 '음공(音功)?너 열있냐? 우리 비뢰문에 그딴게 어딨냐!'는 핀잔을 듣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니 위와 같은 이유로 내가 마다할리가 있겠는가!그 좋은 것을.......! 이것으로 나의 장미빛 인생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장미빛 인생 설계 를 모두 끝마친 나는 가슴 뿌듯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고 흐믓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내가 매일 쓸고 닦고 정리하는 사부의 방 안에는 두 개의 서로다른 금(琴)이 자리하고 있었다.하나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의 금이었지만 다른 한 쪽은 나의 상상 속에서도 등장했던 칠흑같이 검은 윤기가 흐르는 묵금(墨琴)이었다. 일명 뇌금(雷琴)이라고 불리우는 기물(奇物)로써 우리 비뢰문(飛雷門)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보(秘寶)였다.특이한 점은 은빛 투명한 실을 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현이 없는 줄 알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내가 선택한 금은 당연히 묵금이었다.옆에 있는 보통의 평범한 금 보다야 백배 아니 천배는 더 멋있는 고급물건이니 가지고 다니면 훨씬 폼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이러한 묵금을 눈 앞에다 가져다 놓고 자세히 ㅅ펴보니 상당히 신기한 점이 많았다.그 특이한 재질과 보이지 않는 현!나는 그 보이지 않는 현이 하도 신기해서 손가락으로 한 번 튕겨 볼려고 검지 손가락을 구부렸다.그 찰나 사부의 '안돼!'하는 다급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사부의 말을 하늘처럼 여기고 있는 나의 의지와는 달리 나의 손가락은 튕겨졌다. -스윽! 결과가 나왔다. 사부의 말과 반대로 행동한 결과는 한마디로 '피봤다!'였다.금의 현(絃)을 튕기면 당연히 나야할 '띠리링'이라는 소리는 나지 않고 스윽하는 느낌과 함께 검지 손가락에는 예리한 칼로 배인 듯한 상처가 났고 그곳으로부터 다량의 성혈(聖血)이 흘러 나오고 있엇다.똑똑....... "쯧쯧!그러길래 내가 뭐랬냐!함부로 만지면 안된다고 하지않았느냐! 내 말이 말같지도 않터냐!내 말 어지간히도 안듣고 속 썩이더니 꼴 좋다! 이 현은 비뢰도(飛雷刀)에 연결되어 있는 뇌령사(雷靈絲)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에 닿이는 것은 모두 배어버린다는 희대의 기물(奇物)이다!보통 방법으로는 연주는커녕 이것에 손도 데지 못한다." 사부는 나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했다. "쓰아부우니임!이딴 걸로 어떻게 연주를 한단 말입니까!이게 이렇게 위험한 물건이라는 것 한말씀도 안했잖아요!이딴 걸 가지고 연주했다가는 졸지에 절지인(切指人)이 되고 말겁니다.하나뿐인 제자의 창창대로 같은 앞길 ㅁ을 일 있어요?!" 연주하려던 사람의 손가락을 가볍게 댕강 댕강 잘라버리는 금(琴)이라니, 전설상에서나 나올 법한 기물(奇物)이 아닌가!이러한 괴금(怪琴)이야기를 보도 듣도 못한 나는 사부를 향해 항의조로 있는 힘껏 소리쳤다.고대로 부터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전설(傳說)이 전해져 오고 있지 아니한가! 이렇게 항변하는 나를 사부는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 보았다.나는 기분이 더러웠다.가소로운 미소를 지어보인 후 사부는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무릎에 뇌금(雷琴)을 올려 놓았다. 그리곤 하는 말! "돌딱같은 녀석!잘봐라! 이녀석아!이 위대하신 사부께서 우매한 너를 위해 손수 시험을 보여주마!이 사부의 위대한 솜씨를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하도록 해라!" 내가 우매하다는 사실 여부와는 전혀 다른 사부의 말을 들으면서도 나는 참았다!'그래!한 번 해볼테면 해봐라!'그 때 그당시 내가 먹었던 마음가짐 이었다! 사부가 똥폼을 잡으며 뇌금(雷琴)을 탄주하기 시작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나는 당연히 사부 손가락이 댕강댕강 썩뚝썩뚝 잘려나가 피가 난무하는 장면을 상상했건만 상상과는 달리 현실세계에서는 피는커녕 아름다운 선율 만이 방 안에 울려퍼지고 있었다.나는 멍하니 입을 쩌억 벌리며 뻐끔뻐끔 거릴 수 밖에 없었다.너무 놀랬었던 것이다.내 손가락을 동강낼 뻔한, 그리고 동강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내 손가락에서 성혈(聖血)을 보게한 저 빌어먹을 뇌금(雷琴)이 사부의 손에서 버젓이 탄주되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사부의 연주실력이 꽤 대단하지 아니한가! 씨익!하며 승리자의 미소를 띤 사부가 자만심에 가득찬 어조로 나에게 말했다. "후후후!짜식 놀란 표정짓기는!어떠냐?!이 위대하신 사부의 탄금실력이? 이것이 바로 분뢰수(吩雷手)의 위력이다!으하하하하" 탄금(彈琴)하는데 왠 무공이름???? 뇌리를 스치는 의문이었다. 사부의 빌어먹을 설명에 의하면 이 뇌금(雷琴)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그 분뢰수(吩雷手)라는 것을 꼭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분뢰수(吩雷手)라는 무공은 '마치 번개가 분산(分散)되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손'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공이 아니라,'뇌(雷)에게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분부(吩咐)내리는 손'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공이라는 것이다! 분부(吩咐)한다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명령한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뇌(雷)의 기운을 부리고 조정하는 손이라는 의미였다. 이 분뢰수(吩雷手)에는 이렇게 친다,저렇게 때린다,하는 등의 초식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뢰수(吩雷手)는 무공(武功)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기공(氣功)으로써 이것을 연마하게 되면 손이 강철같이 변해 뇌령사(雷靈絲)의 예기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는 것은 물론 여타의 보검으로도 손에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덤으로 이 분뢰수(吩雷手)는 손 뿐만 아니라 팔 전체도 단단 하게 만들어 주는 효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이 분뢰수(吩雷手)를 6성 이상 익히기 전에는 이 뇌금(雷琴)을 연주할 수 없다는 것이 사부의 설명이었다.물론 비뢰도(飛雷刀)를 부리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비뢰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뇌령사(雷靈絲)였고 비도(飛刀)와 뇌령사(雷靈絲)를 이용한 무공이 바로 비뢰도였기 때문이다! 사부의 설명에 의하면 분뢰수는 기공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분뢰수의 성취도는 내공의 성취와 비례한다는 것이었다.즉.다시 말하면 뇌령심법(雷靈 心法)의 진전이 없으면 분뢰수를 익힐 수 없다는 뜻이다. 분뢰수를 6성 이상 익힐 정도의 내공이 쌓일려면 10년은 넘게 걸린다는 것이 사부의 설명이었다. 이 소린 뇌금을 연주할려면 아직 멀고도 멀었다는 얘기였다.그러니 그 전에는 얌전히 그 보통 금(琴)이나 얌전히 연주하고 있으라는 사부의 잔혹한 말이 들려왔다.더불어 죽도록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연성하라는 얘기도 더불어 들려왔다. 나는 죽도록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연성해야만 했다.이게 되어야지만 딴 것도 어떻게 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내공의 증진속도에는 한계가 있는 법! 만일 1년 전 그 날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분뢰수(吩雷手)를 익히는데 매달려 있어야 했을 것이고 아직도 비뢰도는 손도 대보지 못해봤을 것이다.뇌금의 연주도 물론이고........... *************************************************************** 아이고!^^헥헥헥........ 더위를 먹었나?!요즘 정말 지치는 군요!!!!^^정말더워요! 이제 겨우 비뢰도 8편을 다썼네요!!!!에고 힘들어... 근데 아직도 쥔공은 회상 중이라.............^^;;; 이제 2편 만 더올라가면 회상 씬은 다 끝나고 본격적인 주인공의 활야이 나올겁니다. 공금횡령,집단사기,치사상해,집단구타,등등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관심 좀 가져주세요!^^ 그럼이만!!! 더위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더위먹은 것 같은 검류혼이 씁니다!- #4068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9) 1997-07-14 23:02 185 line 제2장 직업(職業)을 가지다! -사부는 희대의 악당이다.사부는 노동법 위반과 아동학대죄로 관아에 고발(告發)당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나는 왜 그런 사람의 제자가 되었을까?나는 후회한다.- -비류연(飛流沇) 12세- 1 내가 사부와 함께 살게 된지 어언 6개월!그 6개월 동안 나는 매일 장작패기와 빨래를 해야만 했다.그동안 나는 계속해서 지옥의 근통 통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혀 엄청난 고문을 당했지만 2대 비전(秘 傳)인 뇌령심법(雷靈心法)과 영사심결(靈絲心訣) 배운 후 꾸준히 수련 ,수행,연습,노력,근면,성실한 결과 지옥의 근육통이라는 감옥에서 간신 히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비전(秘傳)을 수련한지 6개월 후의 일이었 다.간신히 지옥의 근육통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난 나에게 사부는 이제 겨우 기초를 배울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어마어마하게 잔혹한 말을 나에게 던졌다.나는 당연히 '그럼 이제껏 내가 한 짓은 도데체 뭐였냐?' 고 화를 꾸욱 참으며 사부에게 정중하게 얘기했다. 사부왈, "응?그거야 당연히 단순한 가사활동(家事活動) 아니냐!당연한 걸 뭣하러 물어보냐!" 꼭 별 쓸데없는 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사부는 말했다. 그때 그 심정이란!!!!!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허무했다! 멍하니 넋이 빠져있는 나에게 사부가 배우라고 한 것은 비뢰문의 기초 중의 기초!는 비도(飛刀)던지기 였다. 연약한 비극의 주인공인 불쌍한 미소년이 그때 무슨 힘이 있었겠는가! 배우는 수 밖에는!!!!!!!! 비도(飛刀)던지기의 제 1단계는 당연히 정지해 있는 물체를 맞추는 것이었다.이 때 바로 영사심결(靈絲心訣)이 무한한 효능을 발휘하게 되는 데 모든 정신을 비도에 담게 해주는 영사심결의 효능은 백중백발의 명중률이라는 결과로 나타게 되는 것이다. 5장(15m) 밖에 떨어진 소나무 위에 달려 있는 솔방울을 백발백중으로 맞추는 데는 3개월하고도 10여일 정도가 더 걸렸다.그러나 일단 백발백중 이라고 해서 다 배운 것은 아니었다.백발백중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고 해봤자 어지간히 날고긴다는 고수들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비도나 암기들을 충분히 피하거나 쳐낼 수 있는 것이다.절세 고수정도 되면 맨손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도 있다.그러므로 정확성 만으로는 부족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빛처럼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것이다.9개월 동안(가사활동 6개월+수련기간 3개월)의 장작패기와 빨래를 통해서 손에 상당한 힘이 붙었지만 아직 택도 없었다.아직 나이가 10살 밖 에 먹지 않은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힘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게다가 5장이상 거리가 떨어지면 명중률은 현저히 떨어졌다.10장(30m) 정도 떨어지면 명중률이 3할도 되지못했다.10개 던지면 그중 3개도 제대로 맞지 않는 다는 애기였다.구준한 수련이 필요했다. 비도(飛刀)던지기의 2단계는 움직이는 물체를 맞추는 것이었다. 5장 밖에 떨어져 있는 소나무 가지에 실로 솔방울을 매달아 놓고 흔들어 놓은 다음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 이 솔방울을 맞추는 것이 2단계 수련이었다. 이거 맞춘다고 되게 고생했었다.흔들 흔들........ 던지면 빗나가고, 또 던지면 또 빗나가고............젠장!젠장!이 연발해서 나의 고결한 입 속에서 튀어 나왔다. 이 흔들리는 솔방울을 맞추는데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백발 백중으로 모두 맞추는데 걸린 시간이었다. 그러나 5장 밖의 움직이는 솔방울을 맞추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은 아니다.계속해서 끝없는 수련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갈수록 표적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흔들리는 물체의 크기는 작아진다.던지는 물건도 꼭 비도만 가지고 던지는 것이 아니다. 비도를 가지고 던지는 것 다음 단계가 바로 새의 깃털을 가지고 던져서 표적을 맞추는 훈련이었다. 새의 깃털을 이용해 던지는 훈련은 던지기에 기를 잘이용하는 방법과 공기의 흐름을 읽기위해 하는 수련이었다.새의 깃털은 매우 가볍기 때문에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고 던져도 빠른 속력으로 날아가지 않 는다.그렇기 때문에 위력도 부족하다.기를 깃털에 실어 날려 보내는 것이 주요 요결이다.물론 공기의 흐름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던지기 수련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익힐 수 없는 것이 바로 깃털 던지기 이다.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도 깃털을 던져표적을 맞출 수 있게 되어 야지만 비로소 이 훈련을 끝마칠 수 있는 것이다. 비도던지기와 함께 덤으로 배운 것은 봉황무(鳳凰舞)라고 불리우는 운신법(運身法)이였다.운신법(運身法)은 말 그대로 몸을 움직이는 방법 으로 경신법(輕身法)과 보법(步法)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신법(身法)과 보법(步法)을 혼동하거나 같게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신법(身法),즉 경신법(輕身法)은 한마디로 빠른 속도로 먼 거리를 오랬동안 쉬지않고 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보법(步法)은 신법(身法)과는 다르게 적과 대치했을 때나 무공을 쓸 때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몸을 움직여 적의 사각으로 빠르고 신속하게 접근하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는 몸놀림이나 발놀림을 가리킨다.보법 이란 단순한 발 만의 움직임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몸전체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앞으로 다음 단계의 수행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가르쳐 준 것이니 열심히 연습하라는 것이 봉황무(鳳凰舞)를 가르쳐 주면서 사부가 한 말이다.순간 사부의 언어는 불안이라는 괴물이 되어 나를 습격해왔다. 난 왠지 나의 앞날이 걱정되기 시작했다.그리고 예감은 적중했다!!!! ************************************************************ 에고!!!!드디어 9편입니다.드디어 회상도 다끝나 가는 군요! 이번에야 말로 정말 2번이면 끝날 것 같네요!^^ 잘 하면 한 번으로 끝이고요!!^^ 근데 왜 반응이 없을까....T_T 넘 재미가 없나.......................흑흑 T_T 빨리 회상 편 끝내고 본편으로 들어가야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마니마니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죠!!!^^ -요즘 힘빠지고 있는 검류혼 이었습니다!- PS: 아!그리고 저의 이름은 김원이 아니라 목정균입니다! TJBFAN은 친구 아이디입니다!! 전 뻔뻐하게 친구 아이디를 빌려쓰고 있는 착한 소년이죠!^^ 그냥 무림명 검류혼(劍流魂)으로 불러주세요!^^ #4096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0) 1997-07-17 03:40 423 line 나의 불안이 서서히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더니 앞발과 뒷다리, 그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사나운 짐승이 되어 나를 덥쳤 다.불안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봉황무(鳳凰舞)와 비도던지기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 자 하루는 사부가 나에게 야외수업을 나가자고 했다.야외수업이라 니?나는 불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나의 훌륭하신 사부, 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은 절대로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 다.야외수업의 장소는 집 뒷산이었다.내가 살고있는 집도 상당히 높고 깊은 산 속이 이었지만 집 뒷산은 더 높고 험한 산이었다. 사부는 나를 그곳으로 데리고 갔다.그리고는 야외수업(野外受業) 이 시작되었다.가증스럽게도 야외수업의 정체는 나물캐기와 사냥 하기였다.식비(食費),즉 밥값을 아끼는 것이 야외수업의 주 목적 이었던 것이다.밥값 중에서도 특히 반찬값을.........벼를 제배할 수 는 없으니 밥값을 줄일 수는 없었고 반찬값을 줄이는 것이 당연했다.야외수업을 통해 경공실력을 증가 시킨다는 것은 허울 좋은 명분이었을 뿐이었다. 사냥을 통해서 실전감각을 익힌 다는 것도.......단지 변명에 불과할 뿐이고 고기값이 비싸게 먹히니깐 사먹지 말고 잡아오라는 얘기인 것이 틀림없었다.더불어 밑 반찬용 으로 나물도 캐오고.......약초와 함께.......약초와 나물을 캘려면 온 산을 이잡듯이 뛰어다녀야 될 테니 경공실력이 증진되고 수행에 도 도움이 될 거라는 사부의 웃긴 말씀 따위는 믿지도 않았다. 사부는 나에게 먹을 수 있는 식용(食用)나물과 비싸게 팔리는 약초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일일이 실물을 찾아 보여가 면서........그리곤 덤으로 가르친 것이 나물무치는 법이었다. 사냥이라는 행위는 고기를 구하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이었다. 고기값은 비싼데 고기는 먹고 싶으니 제자한테 수행의 명목을 붙여서 사냥을 해오도록 시킨 것이다.'술안주로는 역시 고기가 최고야!'라고 생각하는 입 맞을 다시는 사부의 속마음을 속속들 이 나는 알고 있었다.표현을 안했을 뿐이었다! 맨처음 사냥을 할 때에는 우선 작은 동물부터 사냥해 나가라고 했다.처음부터 산맷돼지같은 거물급을 사냥하려가는 받쳐 죽기 십상이라는 것이었다.그러니 초보자일 때는 산토끼나 새같은 송 사리들을 노리라고 나는 교육받았다.실력이 차츰차츰 늘어나게 되면 점점 더 크고 사나운 동물들을 사냥해 나가라는 것이 사부의 가르침이었다.그리고 사냥시에는 오직 비도 만을 사용 해서 사냥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함정이나 덫,활 같은 것은 절대로 이용하지 말라고 사부는 당부했다.수련에 도움을 주지 않 는다는 것이었다.나 참 웃겨서............덧 붙여서 사냥과 나물캐기 는 새벽에 일어나 오전까지만 해야된다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 의문은 곧 풀렸다.최악의 형태로............. 2 아마 사부와 만난지 1년이 반이 좀 넘은 날인 것 같았다.나는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밥하고 빨래하고 장작패고 덤으로 수련하고 있었다. 이젠 모든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 져 있었다.50근 짜리 무쇠빨래방 망이를 가지고도 자연스럽게 빨래를 할 수 있었고 100근 짜리 쇠도끼를 들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장작을 팰 수 있는 되었던 것 이다.그런 나를 사부가 불렀고 나를 데리고 사부는 산 밑에 있는 아랫마을로 내려갔다.상당히 큰 마을이었는데 사부는 나를 그곳 에서 가장 큰 대장간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주인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의논하는 듯 했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안에서 사부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왔던 일이 잘안되고 있는 것같았다. "어째서 안된다는 것이오!" 사부의 목소리가 드려왔다.감정이 겪해져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어린애이지 않나!" "무슨 소리요!저 애는 벌써 15살이란 말이오! 게다가 힘은 보통 어른보다 훨씬 쎄단 말이오!" '응?난 아직 12살인데!사부가 내 나이를 잘못알았나?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주인에게 나의 나이를 3살이나 속인 사부의 화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어쨌든 은자 2냥은 너무 싸오!은자 3냥에 특별수당지급을 요구하오!" "그건 너무 비싸지 않나!은자 2냥에 특별수당지급이 어떤가?" "안돼오!저 앤 보통 애가 아니라니깐!50근 짜리 철근도 장난감 다루듯이 다루는 애란 말이오!" '빨래방망이 얘기인 것 같군!'나는 생각했다. 잠시동안 방안에서 긴 침묵이 흘러나왔다. 주인이 무슨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좋네!자네의 조건을 수락하지!은자 2냥에 특별수당 지급으로 낙찰 된거네!" "좋소!그 가격으로 저 아이를 넘기겠소!잘 부탁하오!" 방 안에선 미소년 인신매매단 거래현장같은 대화가 흘러 나왔다. '나를 저 영감에게 팔아넘기려는 것일까?'순간 적으로 나의 뇌리에서 번뜩이는 섬ㅉ한 생각이었다. 사부의 인격으로 보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태라고 나는 생각했다. '대장간 주인이 미소년 취미의 변태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설마!설마!아니야!그럴 리가 없어!가격이 너무 싸잖아!나 정도의 미소년을 팔아 넘기는데 겨우 그 정도의 돈이 오갈 리가 없어! 하룻밤이라면 몰라도.....................히-익' 이런 섬ㅉ한 생각이 드는 순간 나의 등짝으로 얼음 덩어리들이 춤추며 지나갔다.나는 등골이 오싹했다.한기가 느껴졌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에 문이 열리면서 사부와 주인이 걸어나왔다.그리고는 사부가 나에게 말했다. "너는 오늘부터 여기 이 대장간에서 일하게 되었다! 열심히 일하도록 해라!" 나느 그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나를 사부가 나를 팔아넘길 거라는 예측이 반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사부가 비록 나를 변태 할아범에게 팔아넘긴 것은 아니지만 그대신 사부는 나를 작업현장,즉 일터에다가 제자를 팔아넘긴 것이다. 나는 사부를 먹여살리기 위해 이 대장간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그것도 대장간이면 사람들이 기피하는 삼난직업(三難職業)이 아닌가!삼난(三難)이라 3가지가 힘든 일터를 가르키는 말로 더럽고,힘들고,위험한 일터를 가리키는 말로서 이러한 특성을 가진 직업은 어른들도 기피하는 직업터였던 것이다. 절대로 이런 곳에서 일할 수는 없었다.생각은 곧 행동으로 나타났다. "사부!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죠!난 절대 이런데서 절대루.......읍!" 순간 적으로 사부가 솥뚜껑만한 냄새나는 손으로 나의 입을 틀어 막았다.그리고는 주인에게 말했다. "아!나,잠깐만 이 녀석하고 대화 좀 하고 오겠소!" 그리고는 사부는 나를 으슥한 건물 뒷 편으로 나를 끌고갔다. "아니!이 녀석아!뭘 못하겠다는거냐?이게 다 너에게시련을 주기 위해 사부가 고심해낸 방법이다!이런 시련조차 이겨내지 못한 데서야 어떻게 절세의 무공을 익혀 절세고수가 되겠느냐! 이 일도 다 수련의 연장선 상에 있는 일이다! 다 너의 무공수련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나는 기가 꽉 막혔다.이 때 주화입마에 빠져 되지지 않은 것은 정말 불행 중 다행이었고 천운이었으며,신의 보살핌이었다.자칫 잘못했으면 기가 막혀 그 결과 주화입마에 빠져서 무공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 에 폐인이 되거나 이 세상을 하직할 뻔 했던 것이다. 시련을 주고자 함이라니?사부는 무림계에서는 시련(試鍊)이라는 단어만 사용하면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다는 엄청난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같았다.게다가 무공수련에 도움이 되다니?도데체 뭐가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도데체 무엇이 무공수련에 도움을 준다는 말입니까?" 나는 물었고 사부는 흔쾌히 나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물론 쇠망치질과 같은 철을 다루는 과정에서 팔에 힘이 붙을 것이고,손아귀의 힘도 쎄질 것이다.게다가 손바닥도 단단해 질 것이고 말이다.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으냐?!" 사부의 주특기인 '뭐든지 수련!'이라는 퀘변이었지만 나는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쇠망치질 같은 투박하고 험한 일은 손을 거칠게 만들고 손의 감각을 둔화시킬텐데요!우리 문파의 절기인 비뢰도 는 섬세한 손감각이 필요한 무공이 아닙니까요!이런 일은 오히려 수행에 방해가 될 텐데요!!" 나는 회심의 미소는 지으며 할말있으시면 해보라는 눈빛으로 사부를 쳐다보았다.갑자기 사부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껄껄껄!허허허!그런 것까지 다 생각하다니 기특하구나!!그러나 마음 푹놓고 있거라!이 사부가 누구냐!천하제일의 무공을 가진 비뢰문의 문주가 아니냐!어찌 그런 것에 대한 방비가 없겠느냐! 그에 대한 대비책은 이미 마련되어 있느니라!" 사부의 입에서 날아온 사부의 말은 불안의 창이 되어 나의 가슴 속에 박혔다. 나는 느꼈다!나에게 접근하는 거대한 불안을! "저..어,대.대비책이라니요........?그..그..그으게 뭐지요...????" 말소리까지 떨려나왔다.풍에 걸린 사람처럼 온 몸이 으시시시하게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중에 집에 와 보면 다 알게된다!그럼 열심히 일하거라!" 이 말을 마치고는 사부는 봉황무의 비상(飛翔)이라는 경공수법을 발휘하여 내 앞에서 번개같이 뺑소니쳤다.싸움은 나의 패배였다. 패자에게 할 말은 없었다. 이젠 여기서 일하는 수 밖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제자를 일터에 팔아넘기는 사부라라니?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기문(奇問)이 아닌가!그것도 월임금 은자 3냥이라는 값으로 말이다!그런 일이 나에게 버젓이 일어나다니!!!나의 운명을 저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곳 대장간의 이름은 철화장(鐵化莊)으로 아마도 철이 변화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인 것 같았다.이 곳 철화장은 이 마을 에서 가장 큰 대장간으로써 여러 가지 농기구 뿐만아니라 여러 가지 무기(武器)도 함께 만들어 내는 무기점(武器店)이기도 했다. 철화장은 무기중에서도 특히 검을 주로 파는 곳이었고 이 곳의 주인인 장노인은 이름난 검장(劍匠)이었기 때문에 이 곳을 이용하는 무림인들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검(劍)은 고(高) 부가가치 (附加價値)를지닌 물건이므로 그에 따른 이곳 철화장은 월수입으로 상당히 짭짭한 액수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나에게 주는 월 은자3냥 정도는 세발의 피 만도 못한 액수였다. 이 곳 철화장의 주요고객은 우리집 뒷산에 있는 조금 큰 문파와 그 문파의 속가제자가 운영하는 표국으로서 상당히 큰 거래가 오가고 있는 단골손님이었다.우리집 뒷산에 있는 문파의 이름은 우리집 뒷산의 이름을 딴 문파(門派)로서 우리집 뒷산의 이름이 아마도 아미산이었으므로 우리집 뒷산에 있는 문파의 이름은 아마도 아미파였던 것 같다.상당히 꽤 큰 문파라는 소리를 사부 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문도의 거의 대부분이 여자 만으로 이루 어진 문파라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한 적이 있었다.미녀가 많다는 이야기도 더불어 들었었다.그러나 거의 모두 비구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실망했던 기억도 난다.뭐 속가제자는 기대해볼 만 하다는 사부의 위로가 있었지만은....... 아미파는 검을 주로 사용하는 문파였으므로 상당량의 검을 이 곳에서 공급해 주고 있는 것같았다.아미파의 속가제자가 운영한다는 표국과도 마찬가지 였다. 아마도 이 마을은 그 곳 아미파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뭐 그 문파가 있는 산 바로 밑에 위치한 마을이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대충의 철화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일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 출근 첫 날의 일이었다.쇠를 내려치는 쇠망치의 무게는 오십근이 족히 나가는 물건이라고 했다.그리고 나같은 어린애 한테는 무리라는 비웃음도 들렸지만 어렵지 않게 쇠망치를 다루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오십근짜리 강철빨래방망이로 단련된 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충 기본적인 일을 배운 나는 집으로 향했다. 어떤 어려움과 불행이 손을 마주잡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체.......... ******************************************* 으아악!!!!!드디어 10편입니다!!!!!헥헥헥!!! 마구마구 폭주할려고 하고 있네요!!!! 이번 회는 상당히 길게 ㅆ군요!에고 힘들다!!!^^ 드디어 한 회만 더 쓰면 드디어 회상 끝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 활약의 세계로........... 11편도 꽤 길어질 예정이지만 반드시,맹세코 다음 편에서 회상을 끝내버리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오랜만에 추천이 올라와서 너무 기뻤습니다! 추천을 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추천을 다 올려 주시고 넘 기뻐요!!^^ 추천을 올려주신 장우식님께 감사드립니다! -폭주직전의 검류혼이 씁니다!- 검은 유유히 흐르고 그 혼은 끊이지 않는다! 중원무림과 세계 평화를 지키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사자!!!!!그 이름은 찬란한 비류연(飛流沇)!! 그가 출연한 작품은 그 이름하여 비뢰도(飛雷刀)!!!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비뢰도 광고 였습니다!- #4104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1) 1997-07-18 15:57 213 line 철화장(鐵化莊)에서 일을 배운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사부의 잔혹한 미소(내가 보기엔 그랬다) 와 구슬이 든 보따리였다.구슬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구슬의 한가운데에는 모두 조그마한 구멍이 뚤려있었다.빨강색,자 주색,노랑색,초록색,파란색,남색,보라색 일곱가지 무지개 빛 아름 다운 구슬들의 산이 보따리 안에 들어있었다.보석류는 아니었지 만 어떤 특수한 방법으로 제작된 구슬들인 것 같았다. "이 구슬들은 도데체 뭐죠?" 의문을 느낀 내가 사부에게 물었다. "보시다시피 구슬들이지 뭐긴 뭐냐!내가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 너의 손을 둔화시키지 않을 방법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이 구슬들도 그 방법들 중에 하나이니라." '-중의 하나이니라!'이 소린 다른게 또 있다는 이야기 였다.갑자기 온 몸에서 오한이 나기 시작했다.몸이 떨렸다. "이 구슬들로 도데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 무능하고 불행한 제자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군요!!!!" 이 말을 듣더니 사부는 허허 한 번 웃고는 시범을 보여주마,라고 말하며 빨간색 구슬 한 개를 집어들더니 소매 속에서 무엇인가를 가늘고 기다란 물체를 꺼내들었다.그것은 어른 팔뚝만한 길이의 가느다란 은침(銀針)이었다.그 가는 은침의 끝에는 가느다란 실이 묵여 있었다. 사부는 은침을 오른손에 잡더니 왼 손에 들려있던 구슬 한 개를 살짝 천정 위로 던져올렸다.구슬이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공중에 붕 떴다.그 순간 사부의 오른쪽 손에 들려있던 은침이 번쩍 거 렸다.다시 자세히 멈추어진 사부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은침을 바라보았더니 놀랍게도 그곳에는 아까 공중으로 던져올렷던 빨간색 구슬이 꼽혀 있었다.번개처럼 움직였던 은침의 끝이 정확하게 회전하고 있는 구슬의 정 가운데에 뚤려있는 쫍쌀 만한 구멍을 관통한 것이었다. 귀신이 통곡 할 노릇이었다.나는 화등잔 만하게 부릅떠진 눈깔로 멍하니 사부를 쳐다 보았다.이런 나를 보며 사부가 씨익하며 기분 나쁜 미소를 띄우더니 이번에는 오른쪽 손에 구슬 일곱 개를 들 고 왼쪽 손에는 은침을 들었다.이번에는 구슬 일곱 개를 동시에 천정으로 던져올렸고 왼손에 들려있던 은침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멈추어진 은침에는 다시 일곱 개의 구슬이 추가로 꼽혀 있었다. 사부는 단지 왼쪽 손 만으로도 이런 묘기를 쉽게 해낸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구슬 10개,또 그 다음에는 구슬 20개를 가지고 똑같 은 시범을 나에게 보여주었다.마지막으로는 빨,주,노,초,파,남,보 의 일곱가지 색의 구슬을 각색당 2개씩 모두 14개를 손에 들더니 공중으로 던져올리더니 다시 은침을 이용하여 던져진 구슬들을 꼬치 꿰듯이 줄줄이 꿰었다.꿰어진 구슬들을 보니 빨,주,노,초,파, 남,보 의 무지개 색깔 순서대로 차례대로 꼽혀있었다. 사부가 시범을 보이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그것도 단지 왼손으로! 왠지 그 날 그 순간 만큼은 사부가 대단해보였다. '햐아!기똥차군!곡예사를 해도 밥먹는데 지장없겠군!' "이 수련은 눈의 안력을 극대화 시켜주고 그와 함께 손속의 정확도와 속도도 같이 높여준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무리이다!" 그리고는 은침을 잡고 있던 왼손을 놓고 오른손으로 은침의 끝머리를 잡았다. 은침에 꿰여져 있던 구슬들이 실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실의 끝에는 손가락 만한 나무막대기가 매어져 있어서 구슬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나서 구슬의 갯수가 30개 쯤되는 지점의 실을 끊었다.그리고는 양쪽 끝의 실을 묶었다. 실을 묶는 실력이 교묘해서 구슬과 구슬사이의 틈이 없었다. 하나의 목걸이가 탄생한 것이었다. "잘 봤냐!목걸이 하나에 구슬이 30개다.더 많아서도 안되고 더 적어서도 안된다.그리고 매듭을 지을 때 확실히 매듭을 잘 지어야한다.틈이 벌어지지 않도록!하루 일당량은 우선 100개 부터 시작하기로 한다.열심히일하도록 해라!" '열심히 일하라니?????' 이 때는 사부의 현란한 솜씨에 감탄해서 눈치채지 못했었지만 이 '구슬꿰어 목걸이 만들기'에는 엄청난 비리와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사부는 이것을 목걸이 한 개당 동전 2닢 씩 받고 마을에 있는 잡화점(雜貨店)에 팔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니!정확히 말하 자면 그곳 잡화점에서 구슬을 받아서 그 구슬들을 꿰어 목걸이 하나를 만드는데 동전 2닢씩 받고 있는 것이었다.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부업(副業)[본업(本業) 외에 겨를을 이용하여 하는 벌이] 인 것이다.이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한달 수익은 하루에 동전 200닢, 한달이면 동전 6000닢이었다.동전 1000닢이 은자 1냥이었으므로 한달에 은자 6냥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었다.내 한달 월급 보다 많은 액수의 돈이었다.돈에 미친 사부는 제자의 임금을 착취 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질라서 하나 뿐인 제자를 부업의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아니,던져 넣었던 것이다.수행이라는 핑계를 빌미삼아서!!!!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다음에 계속'이 또 있었던 것이다. 목걸이 만들기 시범을 끝낸 사부가 나에게 건네준 것은 나무토 막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비도(飛刀)였다.그리고 나서 사부는 나에게 이 비도를 가지고 조각상을 깍으라고 했다.아니! 조각상 뿐만 아니라 목공예품(木工藝品)을 깍으라는 것이었다. 나무로 만든 조그만 불상이라든지 나무로 만 듯 빗 이라든지 노리개,장신구(裝身具)같은 것들을....... 일단 처음이니까 하루에 한개 씩 깍아보도록 하라고 사부는 말했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왼손을 이용해서도 조각을 할 수 있게 되어야한다는 것이었다.이것 또한 손의 정교하고 섬세한 감 각을 기르는데 막대한 도움을 줄 것이다.대장간 일로 거칠어지거나 둔해진 감각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암! 그렇고 말고!,라고 사부는 말했다.사부가 왜 나를 데리고 왔는지 알 것같았다. 나의 부모님의 무덤 앞에서......... 내가 부모님의 모습을 조각하는 솜씨를 보고 그것을 이용해 먹을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었음이 틀림이 없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조각작품은 목걸이와 함께 조그만 것은 동전 15닢,크고 정교한 것(조각하는데 삼사일은 걸리는 작품)은 동전 200닢에 잡화점에서 거래되었다.목걸이와는 또 다른 부업(副業) 이었다.사부는 아마도 나를 돌돌 말아서 쪽 짯을 때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때까지 부려 먹을려는 심보를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사부는 아동학대죄(兒童虐待罪)와 노동법 위반(勞動法 違反)으로 관아에 고발당해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본업(本業) 하나와 부업(副業) 둘을 가지고 되었고 이때부터 나의 본격적인 불운(不運)의 삶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 윽!이번 회에 회상을 끝낼 예정이었는데........T_T 에고!용량 초과로 둘로 나눌 수 밖에 없엇습니다! 그래도 다음 12편과 함께 동시에 올리도록 하지요!!!!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검류혼- #4105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2) 1997-07-18 16:05 401 line 3 직업을 가짐으로서 나의 불행한 운명의 길은 완전한 형태의 길고도 험하고도 넓고 끝없는 불행의 길이 완성되었다.정말로 꽉 짜여진 불행한 운명이었다.새벽에 일어나서 수련하고 훈련하고 사냥하고 나물캐고..........밥하고 빨래하고 ............오후에는 대장간에 나가서 해가 질 때 까지 일을 해야만 했다.그 험하고 무겁고 거친 철을 다루며 하루를 보내야 했던 것이다.대장간에서의 일을 끝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나를 반기는 것은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의 손길이 아니었다.산더미처럼 싸인 부업의 덩어리 만이 나를 반길뿐이었다.물론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나는 열 심히 산처럼 쌓인 구슬더미를 일일이 꿰메야만 했다.하루 일당량 이 끝나면 다시 나무조각을 해야했다.구슬 목걸이의 하루 일당량 은 100개였지만 내가 숙달되면 숙달될수록 하루 일당량은 점점 늘어나갔다.3년이 지나자 하루 일당량은 500개로 늘어났다.그리고 조각 솜씨도 나날이 증가하여 하루에 3개 정도의 간단한 목공예품 을 깍을 수 있게 되었고 솜씨도 인정받아 작품 당 받는 돈의 액수도 증가되었다.나의 작품이 만화점(萬貨店)의 인기상품이 되었던 까닭이었다.그러나 나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하루 일거리가 늘어났다는 의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한달 수입이 늘어 났다고 사부는 좋아만 했다. 난 왜 이렇게 불행할까!난 하늘을 원망했다.엉엉엉................ 눈물이 앞을 가렸다.눈물로 보낸 세월이었다 아니할 수 없으리라.......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흘러갔다.너무나도 힘든 나날이었다고 나는 회상한다.만일 그 날 일이 없었다면 나는 분명히 과로사(過勞死) 했을 것이 틀림없다.사부는 분명히 시련이라는 단어를 쓰면 무림계에서는 모든 일이 용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 었다.시련이라고 모든일이 용서될 수는 없는 일이었는데........ 그 날은 새하얀 구름이 태양을 머금고 황금빛 파편을 뿜어 내고 청백의 맑은 바람이 산을 휘감고 지나가던 맑은 날이었다. 그날은 일주일에 단 한 번 대장간이 쉬는 날이었다. 7일에 한번 있는 그날도 나는 쉬지도 못하고 나물캐고 사냥하기 위해서 뒷산을 뛰어다녀야 했다.사악한 마수(魔手)의 덫에 걸린 불행한 미소년의 전형적인 삶이었다.나물을 캐러 온 산을 이잡듯이 뒤지 고 다니다가 그것을 발견햇다.청보라빛 꽃 3송이가 나무 그늘 아래에 아늘하게 피어있는 것을 나는 발견했던 것이다.청아한 향기와 맑고 고결한 기품을 품고 있는 꽃이었다.나의 뇌(腦)가 나에게 경고했다. 이건 틀림없이 돈된다고!틀림없다고!이 정도의 향기와 품위를 지 니고 있는 꽃이라면 틀림없이 비싸게 팔 릴 것이 틀림이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 꽃이 피어있는 땅을 파기 시작했다.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뿌리를 다치게 돠면 꽃의 가치가 떨어 지므로.......꽃의 생명력과 함께...........!!! 땅을 조심스럽게 파내려 가던 나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땅 속에는 어른 손바닥 만한 나신(裸身)의 여체(女體)가 무릎이 가슴 에 닿을 정도로 몸을 웅크린 체로 묻혀있었기 때문이었다!여체는 아름답고 고결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꼴깍!내 목 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난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나신의 여체를 바라보았다.순간 나의 코 속으로 청아한 향기가 흘러 들어왔다.순간적으로 나는 정신이 번쩍들었다.그리고는 나는 나의 정신상태와 나의 똥그랗게 떠 져있는 초롱초롱한 두눈을 의심했다.나의 이성이 나에게 명령했 다.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어떻게 손바닥만한 여자가 있을 수 있냐고!있으면 내 열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순간적으로 무엇 인가에 홀린 것이 틀림없다고!나는 두 눈을 눈꺼풀이 벗겨지도 록 빡빡 비빈 다음 다시 땅속에서 파낸 나신의 여체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나는 놀라야만 했다.그곳에는 나신의 여체 대신 한 뿌리의 산삼(山蔘)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나를 홀렸으므로 아마도 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천고의 영약 인형설삼(人形雪蔘)이 아닌가 생각되어졌다.아마도 틀림이 없으리라!조화(造化)를 부려 나의 눈을 현혹시킬 정도이니 상당 히 오래된 거물(巨物)임이 틀림없었다. 봉(鳳)잡았다는 생각이 순간 나의 뇌리를 지배했다.이걸 그냥 팔아먹 어 버릴까!라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지만 요즘 빠듯한고 힘든 중노동생활 때문에 몸이 안 좋아져서 몸보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일단 이 빌어먹을사부 밑에서 수행하는 이유가 천하제일의 절세 고수가 되는 것이어씨 때문에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 인형설삼을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인형설삼(人形雪蔘)을 복용하기 전에 나는 사부가 가르쳐준 영약 복용시 주의사항(靈藥 服用時 主意事項)에 대해서 면밀하고 신중히 검토해 보았다.이렇게 나와는 다르게 영약 복용시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영약을 먹었다가 빙신 또는 바보가 되거나 심지어 죽은 사람도 있었다.함부로 복용한 영약은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영약의 기운이 완전히 녹지않고 체내에 잠력으로 남아 있다느니 아니면 골수로 스며 들어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게 되었다니니 이게 녹으면 천하제일 의 엄청난내공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웃지못할 현상도 가끔 일어난다. 잠재력은 단지 잠재력일 뿐이다.현실세계에서는 별로 소용이 없 는 힘인 것이다.잠재력은 단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가능성은 현실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잠재력은 이름만 듯기 좋은 허명(虛名)의 힘일 뿐이다. 잠재력은 단순한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고 그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는 한 단지 쓸모없는 희망일 뿐이다.필요한 순간에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으면 죽기 밖에 더 하겠는가!죽기직전에 잠력이 발 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단지 운에 기대는 행동일 뿐이다. 죽기직전에 잠재력이 발휘될 가능성은 만에 하나 정도일 뿐이고 이러한 운에 기대하는 행위는 단지 자살행동일 뿐이다.믿을 수 없는 불확실한 힘을가진다는 것은 강호를 살아가는 자로서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웃기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게 하려면 나처럼 영약을 복용할 때의 주의사항을 잘 숙지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영약을 복용하여 영약이 모든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영약 복용법은 나와 같이 깊은 산속 에서 기인의 밑에서 수련하 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두어야할 필수사항(必須事項)인 것이다. -영약 복용시 주의사항(靈藥 服用時 主意事項) -내단도 포함됩니다.- 하나. 영약복용시에는 반드시 복용하는 순간부터 운기조식을 실시하여 그 기운이 완전히 녹아 자신의 힘이 될 때까지 운기조식을 계속해야한다.완전한 힘을 얻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는다.영약을 복용한 후에는 며칠 정도 밥을 안 먹어도 삶에 지장없음으로 멈추지 말고 운기조식을 계속해야 한다. 둘.음양(陰陽) 한 쪽의 힘이 과다하게 집약되어 있는 영약 이나 내단은 함부로 먹지않는다.잘못 먹고 가는 수가 있다. 반드시 상생(相生)하는 영약을 찾아서 같이 먹어야 한다. 잘못해서 상극(相剋)의 영약을 먹으면 필사(必死)! 반드시 되진다는 뜻이다.상극의 영약(내단)을 같이 복용 할려면 둘을 중화(中和)시켜 줄 영약이 필요하다!구할 없으면 먹지않는 편이 좋다!죽고싶지 않으면..........! 셋.대환단같이 단약(丹藥)같은 영약은 그냥 먹어도 별 지장이 없다. 물론 운기조식은 필수(必須)! 넷. 식후 한 식경(食頃)(30분)이 지난 후 복용한다. 공복시 복용해도 큰 부작용은 없지만 삼가는 편이 좋다. 다섯.항상 부작용의 위험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여섯.주의사항을 자세히 숙지한 후 복용한다. 다시 한 번 사부가 가르쳐준 영약 복용시 주의 사항을 차분히 곱씹은 나는 한입에 인형설삼을 꿀꺽했다. 청아한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지면서 인형설삼은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 나의 뱃속으로 흘러들어 갔다.잠시 후 나의 몸 안에서 막대한 힘이 나의 몸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 다.이 정도로 거대한 힘을 처음 느껴 보는 나로서는 그 힘을 조 절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 거대한 힘은 폭포와도 같은 힘을 가지고 소용돌이 처럼 나를 휘몰아 감아서 나를 집어삼키려고 했다.나의 영혼이 육신의 껍질 을 벗고 거대한 황금빛 빛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것 같았다.나는 무의식 중에도 계속해서 뇌령심법(雷靈心法)을 운용 할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는 영겁의 시간이 흘렀다.무의식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로 돌아온 나는 서서히 감고 있던 눈을 떳다. 갈라진 눈 틈새로 빛의 물결이 몰아쳤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마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온 구도자 (求道者)와도 같은 느낌을 나는 받았다.나의 온 몸에서는 상쾌하고 강대한 힘의 흐름이 느껴졌고 나의 온몸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나의 정신은 맑고 고요한 호수와도 같은 상태였다.몸안의 탁한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고 맑고 청명한 기운만이 몸안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나는 힘을 얻었던 것이다.그것도 꽤 강하고도 맑은 힘을!나물캐러 간지 나흘이나 지났다고 사부에게 꾸중을 들었다. 일하기 싫어서 농땡이 치고 다녔냐고!나흘이나 지났다는 사부의 말에 매우 놀랐지만 기분이 좋은 것만은 틀림없었다!사부의 지긋 지긋한 잔소리를 모두 날려버릴 만큼! 나는 사부에게 인형설삼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털 끝만큼도 하지 않고 시치미 뚝 땠다.만일 얘기 했다가 지랄같은 사부가, 이런 싸가지 없는 놈!그런 귀한 걸 하늘같은 사부에게 바치지 않고 혼자 쳐먹었느니 아니면 그런게 있으면 나눠먹었어야지!라든가 또는 그걸 팔면 도데체 돈이 얼만데 그걸 꿀꺽해!아이고 아까버라! 등등의 소릴 들을게 뻔 했고 나는 그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 뒷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날 이후로 나의 뇌령심법(雷靈心法)은 엄청나게 진보했고 분뢰수(吩雷手)도 가볍게 6성 이상의 경지로 넘어들어가서 드디어 나는 뇌금(雷琴)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꿈에도 그리던 비뢰도(飛雷刀)를 다루는 수업을 받을수 있게되었다. 그 날 이후로는 대장간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와도 별로 거의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그걸 먹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도 엄청난 중노동과 사부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견디며 겨우겨우 생을 유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과로사로 죽어 이미 땅에 묻혀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그 때 그걸 잡수신 것은 정말 훌륭한 선태이었다.지금 생각해 보아도................................ "까앙!까앙!" 쇠망치가 철을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비류연(飛流沇)은 퍼뜩 상념에서 깨어났다.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회상이었다. 상념에서 깨어난 비류연은 문득 왼손을 바라보았다. "엥?이게 뭐야?아니 왠 고철 덩어리가 여기에 있지? 있어야될 검은 어디로 가고?" 분명히 비류연이 철을 두드리며 만들려고 했던 검은 형체도 없고 있는 것은 오직 엿처럼 다 구겨지 고철막대기 만이 비류연의 왼 손에 들려있었다.정확히얘기하자면 왼손에 가지고 있는 집게에 잡혀있는 고철막대기였다.원래는 빛나는 순백의 검이 되어 그 자태를 뽐내야 할 운명이었던 철이었지만 누구의 실수로 거무튀튀하게 엿가락처럼 지끄러진 고철막대기된 불행한 운명을 가진 철이었다. "이런 젠장!검을 만들 때 다른 잡생각에 빠져있었다니! 검을 만들때는 검에 모든 신경을 검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이게 다 그 빌어먹을 사부 때문이야!어휴!할 수 없지!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되겠군!" 딴 생각은 자기가 해 놓고서는 모든 책임을 사부에게 뒤집어 씌 우는 훌륭한 비뢰문의 계승자가 말하는 사람의 정체였다. "어라!벌써 해가 지고 있네!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 할 수 없군!퇴근시간은 칼같이 지켜야 하니깐!" 퇴근시간 지킨답시고 검이 되었어야 될 고철막대기를 아무렇게나 내팽겨 쳐두고 비류연은 대장간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지긋지긋한 빌어먹을 사부가 기다리고 있는 집을 향해서........ 대장간에 일한 지 3년 만에 실력을 인정받아 검장(劍匠)이 되었고, 보수도 월 은자 3냥에서 월 은자 10냥으로 올랐지만 비류연의 근무태도(勤務態度)는 여전했다. ***************************************************** 으하하하하하하하하!드디어 회상 편이 끝났습니다! 에고고고고!정말 기쁘군요!!주인공의 회상 편을 상당히 길게 써 갔던 것 같은데...........12편에 걸쳐서 회상 내용만 쓰다니.........에고 힘들어.........^^ 이제부터는 드디어 주인공의 활약을 그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회상 편이 끝나니 참 기분이 좋군요!!!!!^^ 앞으로 나올 비뢰도의 새로운 전개를 기대해주세요!!! -드디어 회상 편을 끝내서 기분이 좋은 검류혼이.......- #4143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3) 1997-07-22 00:01 300 line 제2장 사기강습(詐欺講習) -합숙훈련(合宿訓鍊) 편- "그 사건은 나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그 일은 새로운 운명을 나에게 가 르쳐 주었다.재미있을 것같아 나는 그렇게 했다." -비류연 20세- 1 '으르렁.....' 큰 대호(大虎)였다. 몸집이 비류연의 네 배는 되어 보이는 백수 의 왕 호랑이였다. 몸집이나 눈빛으로 미루어 보건데 이 산의 두목급 호랑이가 분명했다.아마 점심식사 거리를 찾으러 돌아 다니는 중이었나 보다. 그리고 지금 그 백수의 왕 앞에는 비류연(飛流沇)이라는 사악한 악의 화신을 사부로 모시고, 문인은 단 2명 밖에 없는 비뢰문 (飛雷門)의 계승자(繼承者)가 천연덕스럽게 서있었다. 대호는 금방이라도 비류연을 덥칠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지금은 아마도 먹이를 탐색 중인 것 같았다.먹이를 확실히 요리하기 위한! 그러나 그 집채 만한 호랑이 앞에 서있는 비류연의 눈빛은 담 담하기만 하다. 아니, 오히려 그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회심의 미 소(微笑)가 아련히 어려있었다. "이게 왠 횡재 수냐! 수박이 덩굴 째 굴러들어왔군! 그것도 노란색 수박이 말이야!오늘 큰거 한건 올렸군!이야호!" 백수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이 호랑이의 멋들어진 검은색 줄무늬도 비류연의 눈에는 노란색 수박의 줄무늬로 밖에는 안보였다. 눈앞에서 자기를 위협하고 있는 백수의 제왕 호랑이도 비류연의 눈에는 귀여운 고양이 새끼나 굴러온 노랑 수박으로 밖에는 보 이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나 이 호랑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없지 않았다. 이것은 작년에큰거 한탕한지 일년만에 다시 찾아온 다 시 없는 기회였다.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작년에 사냥하러 온 산을 이잡듯이 뒤지다가 그 놈을 만났다. 거대한 고목과도 같은 큰 곰을! 그 놈을 때려잡은 뒤(잡긴 잡았지 만 절대로 손으로 때려잡은 것은 아님) 그 놈의 쓸개,소위 사람 들이 웅담(熊膽)이라고 부르는 것을 뚝 때어다가 약방에 꽤 고가(高價) 에 팔아넘겼다.곰의 간과 함께.웅담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고또한 귀한 약재였기 때문에 흥정 에 아무런 문제도없었다.게다가 그 놈의 가죽을 홀라당 벗겨다가 어느 무림 방파의 꽤 높은 신분의 사람에게 팔았다.그것도 꽤 높은 값으로. 곰의 가죽은 시중에서 그렇게 인기있는 품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높은 값을 받을 기대를 하지 않았었었다.근데 그 거웅방 (巨熊幇)이라는 무림방파의 부방주가 방주의 생일 선물로 곰의 가죽 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곰의 가죽이 제대로 된 것이 없어 서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내가 곰의 가죽을 팔려고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곰가죽처럼 상처하나 없는 상등품의 곰가죽은 본 적이 없다며 매우 기뻐하면서 가죽 값으로 많은 돈을 선뜻 지불하고는 그 곰가죽을 사갔다. 횡재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곰의 곰 발바닥은 위, 아래의 오른쪽, 왼쪽 발바닥을 싹뚝 잘라서 마을에 있는 가장 큰 유명 요리점에다가 팔았다. 질이 매우 좋은 상둥품의 고기여서 비싼 값에 팔렸다. 나머지는 집에 가져가서 곰탕을 해먹었다.맛이 괜찮았다. 이렇게 번 돈이 상당한 액수였고,나는 그것을 마을에 있는 가장 크고 이자율이 높다는 전장(錢莊)에 그 돈의 삼분지 이를 맏겼다. 그 곰으로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맡겼는 지는 나만의 비밀이었 다. 사부에게 조차도 알리지 않았다. 아니 사부에게 만은 절대로 들켜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번돈의 거의 대부분을 횡령당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내가 곰을 집으로 가져갈 때 곰의 시신을 수십등분으로 토막내서 가져갔기 때문에 사부는 그 때 먹은 고기가 곰탕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양념을 이용해서 교묘 하게 맷돼지 고기 맛 비슷하게 만든 다음 맷돼지 고기와 다른 2종류의 고기를 함께 넣어 요리했다고 사부에게 뻥을 쳤다.물론 사부는 간단히 속아 넘어갔다. 거액의 돈이 굳은 것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다시 한건 크게 터트릴 기회를 하늘이 내려 주셨다.이 불쌍한 운명의 주인공에게! 지금 그 돈덩어리가 비류연의 눈 앞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제발 날 좀 잡아가슈!'라고 외치는 범죄자처럼......... 비류연이 현재 어떤 사악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계획을하 고 있는지를 꿈에도 모르고 있는 백수의 제왕 호랭이는 이번 점심식사를 어떻게요리할 지를 고민하며 탐색을 계속하고 있 었다. ㅉ어발겨 죽일까?,아니면 물어 뜯어 죽일까? 를 열심히 고민하고 있던 호랑이는 눈앞에 보이는 연약한 인간을 순식간에 덥쳐서 일격에 물어 뜯어 죽이기로 결정하고는 그 거대한 몸을 번개처럼 움직이며 비류연을 덥쳐갔다. 비류연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 돈덩어리를 최대로 이용할 수 있 는 사냥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그의 왼손이 자연스럽게 늘어뜨 려졌다. 비뢰도 한자루가 그의 왼팔을 타고 내려와 그의 왼손에 머물렀다.비류연이 가볍게 비뢰도의 손잡이를 잡자 뢰인(雷刃)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우아한 반원의 곡선을 그리면서........ 순간 눈 앞에서 어슬렁 거리던 호랑이의 눈빛이 사납게 변하더니 아가리를 쩍벌리며 '어흥!'하는 소리와 함께 비류연을 덥쳐왔다. 순간 비류연의 왼손에서 섬광이 번개불처럼 번쩍이며 호랑이의 아가리 속이로 날아갔다.뢰광이 호랑이의 아가리 속으로 날아들 어 갔고 그 순간 하늘을 뛰어넘어 비류연을 덥쳐오던 호랑이가 크게 몸을 부르르 떨더니 몸의 균형을 잃 힘없이 땅바닥으로 뚝하고 떨어졌다. 그 백수의 왕은 그의 뱃속에서 폭발해서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힘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었다. 백수의 왕,맹수 중의 맹수이며 숲 속의 왕자인 호랑이의 어이없는 최후였다. 오랬동안 이 산중에 군림하고 있던 그가 이번에 점심 식사용으로 생각하고 있던 인간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자비하며 그보다 터무니 없이 강한 인간인지를 모르고 덤벼든 결과였다. 왼쪽 검지가 한 번 까딱 거리자 비류연의 손을 떠났던 비뢰도가 다시 비류연의 손으로 돌아왔다. 비뢰도에는 호랑이의 피한방울 묻어 있지 않고 깨끗했다.신기한 일이었다.이로써 그는 상처하나 없는 호랑이 가죽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비류연의 비도가 호랑이의 몸뚱이와 가죽 사이를 자유로이 헤엄치 듯 누비고 다녔다. 순식간에 호랑이의 가죽은 훌러덩 벗겨져 그 주인의 몸을 영영떠났다.매우 숙달된 솜씨였다.이 능숙한 솜씨로 보아 이런 일을 꽤 오랬동안 했음을 알 수 있었다.남은 것은 가죽이 벗겨진 호랑이의 반질반질한 몸 뚱아리 뿐이었다.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속담대로 호랑이는 죽 어서가죽을 남긴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가죽은 비싼 값에 팔릴 것이다. 이 정도로 거대한 호 랑이 가죽은 드물테니 틀림없이 비싼 값에 팔릴 것이다.이런 생 각을 하고있자니 비류연의 기분은 매우 좋아졌다.그리고는 증거 를 인멸하기로 작정하고 호랑이의 배를 반으로 쭈욱 갈랐다. 호랑이 뱃 속에서 대량의 피가 갑자기 흘러나왔다.뱃속에 비뢰도가 들어가 속을 휘저어 놓았으니 어찌보면 당영한 결과였다.이리저 리 속 내장을 후비적 거리며 살펴보니 호랑이의 간은 무사했다. 다행이었다.이 호랑이의 간도 꽤 고가에 거래될 중요한 물품이 었다.속담에도 있지 않은가!호랑이 간을 삶아 먹으면 담이 커진다 는 이야기가,뭐 부작용으로 간땡이가 부어오를 수도 있지만........ 숲 속의 왕자 호랑이의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나무 꼬챙이로 호랑이의 몸통을 항문에서 입까지 꽤뚫은 다음 그것을 장작불 위에 걸어놓고 그 위에 소금과 갖은 양념과 조미료를 친 다음 천천히 꼬챙이를 돌리면서 고기가 다익기를 기다렸다.고기가 열을 받아 노릇노릇 익기 시작하자 그 향기가 기가 막혔다.뜻하지 않 았던 아침운동으로 몹시 시장했던 비류연은 아주 맛있게 호랑이 통구이를 말끔히 먹어 치웠다.백수의 재왕은 그 고기 맛도 일품(一品)이었던 것이었다.식후 현장에는 숲 속의 왕자의 백골 만이 남았을 뿐이었다.뼈에는 살코기 한점 붙어있지 않았다. 남은 백골을 가지고 죽은 제왕의 장례식을 경건한 마음으로 치 룬 다음 기쁜 마음으로 호랑이의 가죽을 둘러메고 마을로 내려 갔다.그의 주머니 속에는 아까 요리 전에 뽑아냈던 호랑이의 발 톱 20개가 들어 있었다.이것으로 호랑이 발톱 목걸이를 만들어 만화점(萬貨店)에 팔 생각이었다.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다!그리고 그 돈은 그의 원대하고 위대한 계획을 실행시키는 데 쓰여지게 될 것이다. 마을로 내려가는 비류연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 * * * 드디어 회상편이 끝난 후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상당히 힘들군요!^^그러나 기쁘기도 합니다. 회상 뒤로 주인공이 상당히 성장했죠. 이제부터 비뢰도의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됩니다. 글의 시점도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바귀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요즘 몸이 상당히 안좋아서 글쓰기가 힘이 듭니다.감기 기운이 있는 것인지!? 여름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T_T 그러나 동아리 만화 원고도 마감 기간이 연기 되었으니 열심히 다음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몸이 밸로 안좋아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검류혼이가- PS:근데 호랑이 발톱이 정말 한발에 5개씩 일까요? 한발에 4개씩일수도....^^ 이런! 정확한 정보도 없이 글을 쓰다니!!! 빡! PS2: 정부는 당장 만화 탄압을 중지하라!문화를 억압하는 민주주의국가가 어디있냐!그것도 문민정부라는 간판을 내세운 것들이!!!!! #4165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4) 1997-07-24 15:38 361 line '흔들...흔들......' 뢰도(雷刀)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양쪽 손 아래에서 4개의 뢰인을 품은 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천천히 서로를 교차해 가면서.가위질 하듯이. 일정한 간격, 일정한 속도로 끊임이 없이............ 비류연은 고요한 눈으로 앞쪽 전방에 서있는 노송 한 그루를 바라보았다. '스윽...' 땅을 바라보며 늘어져있던 오른팔이 반원의 곡선을 그리며 땅과 수평을 이루며 앞쪽으로 뻗어졌다.눈에 안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 가 아닌 가볍고 자연스러운 동작(動作)이었다. 팔의 동작은 빠르지 않았지만 비뢰도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른손 아래에서 가위질하며 흔들리고 있던 2개 의 비뢰도 중 하나는 눈앞에 서있는 목표물인 큰 소나무를 향해 날아갔다.빛의 강(河)과 같은 우아한 꼬리를 달고서 아름답게! 남아있던 다른 하나는 땅에서 뛰어올라와 그의 오른손에 쥐어졌다. 우아한 섬뢰의 곡선이 8장 정도 앞에 우뚝 서있는 덩치 큰 소 나무의 코앞까지 날아간 순간 앞을 향해 뻗어 있던 오른쪽 손의 검지 손가락이 땅과 수평방향으로 안쪽으로 접혀졌다.비류연의 조율에 따라 날아가던 섬뢰는 소나무를 한바퀴 감아돌면서 나무 밑둥을 두 동강내고 주인의 품안으로 돌어왔다.앞을 향해 경사가 나도록 잘랐기 때문에 나무가 비류연을 향하여 쓰러졌다.쓰러지는 나무를 보며 다시 비류연의 왼쪽 손이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순간 세상를 수직이등분하는 뢰광이 나타나 쓰 러지는 나무를 수직으로 이등분했다.왼손 검지가 조그만 원을 그리며 뇌령사를 한 번 감은 뒤 검지로 실을 누르며 안쪽으로 접혔다.하늘을 뚤어버릴 듯이 날아가던 비뢰도가 방향을 바꾸어 비류연의 왼손으로 돌아와 잡혔다.아직도 나무는 수직이등분이 난 체로 비류연을 향하여 쓰러지고 있었다. 다시 손으로 회수되었던 4개의 비뢰도에 2개의 비뢰도가 더해져 모두 동시에 쓰러지고 있는 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여섯줄기의 빛의 길을 그리며.......... 여섯 줄기의 뢰광이 나무를 향해 날아가자 비류연의 앞쪽으로 뻗어진 팔의 손가락이 마치 금(琴)을 연주하듯이 여섯 줄의 현 위를 누비기 시작했다. 비류연의 연주에 따라 여섯개의 비뢰도는 쓰러지는 나무를 일단 6등분으로 나눈 후 각각의 나무토막을 뇌령사로 칭칭 감 아 올려 소나무 토막을 조각조각 산산히 부셔버렸다. 한그루의 소나무가 수천의 조각이 되어 허공 중에 비산되었다. 설명은 길었으나 한 순간의 꿈과 같은 일이었다. 6개의 비뢰도는 다시 주인의 품 안으로 돌아왔다. '흐음........! 비류연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미소가 어렸다. '뢰광류하곡(雷光流河曲)' 이만하면 괜찮은 연주였어! 그것은 파괴를 바라는 뢰신(雷神)의 자엄한 연주였다. 비뢰도 한 개를 부리게 된지 3년째! 드디어 6개의 비뢰도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생각하면 할수록 흐뭇한 일이었다. "겔겔겔....녀어썩!드디어 6개구나!제자야!" 요상스런 웃음소리와 함께 사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부? 왠일?" 짧지만 모든 의문을 함축적으로 담고있는 질문이었다. "비뢰도 6개를 부릴 수 있게 되다니! 인제 드디어 상급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구나!날 따라오너라! " 순간 비류연의 얼굴이 묘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상급과정? 이정도로 수련했는데도 아직 중급과정이란 말인가?' 비류연은 떫떠름한 생각을 하면서 사부의 뒤를 쫓았다. 그의 사부는 그를 집에서 반시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계곡의 조그만 폭포로 그를 데려갔다.폭포와 부ㄷ치는 수면은 새햐얀 거품 을 내뿜으며 수면 위를 수 놓고 있었다.폭포수 밑에서 출렁거리는 담(潭)의 색깔로 깊이를 가늠해 볼 때 상당히 수심이 깊은 것 같았다.폭포수의 줄기를 그리 세지 않았지만 폭포의 한쪽면은 5장 높이의 넓은 암벽이 서있었다. 길은 그 위까지 연결되어있었다. 그 암벽 위에서 비류연은 사부와 마주보고 함께 앉아다. "제자야! 내가 저번에 개파조사님에 얽힌 전설을 너에게 얘기해 주었었지?" "아!그 금부연(金斧淵) 도끼만행사건 말이죠!물론 알죠!" "그 때 내가 조사께서 어떻게 그 호수 속에서 그 무거운 도끼들 을 꺼내왔었느지 네게 얘기했었냐?" "아뇨!그 때 비뢰도의 상급과정을 익히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하심서 얼렁뚱땅 넘어갔잖아요!" "바로 그렇다! 지금부터 너에게 그 상급과정(上級科程)을 익히는 요령에 대해서 알려주마.이 상급과정은 비도(飛刀)의일반적인 약점을 메꾸고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또한 고급과정(高 級科程)은 상급과정(上級科程)의 연장으로 사검(絲劍)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수련방법이지." "자알 듣도록 해라!나중에 '잘 모르겠느데요!?'라고 질문하다가 얻어맞지 말고!" 그의 사부이며 비뢰문의 문주이며 자칭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겸 천하무적인(天下無敵人)은 그의 제자 겸 그의 밥줄인 비류연 에게 그가 앞으로 해야될 수련방법에 대해서 아아주 자세히 설명 해 주었다. 사부의 설명을 겨엉청(敬聽)하고 있던 비류연의 얼굴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찌그러지고 일그러지고 구겨지기 시작했다. 비류연의 입속에서는 '설마!설마?'라는 말이 맴돌고 있었고 그의 입은 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 적으로 웅얼웅얼 거리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 그의 사부의 길고긴 설명이 끝났다. "알겠냐?! 이것이 바로 수뢰비(水雷飛)라고 불리우는 비뢰도의 상급,고급과정이다." "핫,핫,하악! 우우리 사부는 농.담.도 잘하셔!" "노옹담(弄談)은 무슨!그럼 열심히 하거라!사랑스런 제.자.야!" 그의 사부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고,그와 함께 사부의 접혀진 다리에 붙어있는 발의 발바닥이가 비류연의 배 위에 머물렀다. "슈욱...!" 접혀진 다리가 쎄차게 뻗어지면서 비류연의 몸은 허공으로 튕겨 져 날아갔고 그의 몸은 지탱할 곳을 잃은 체 공중에서 바둥거렸다. "어어어어어어........" 하늘을 날길 원하는 닭처럼 허공을 파닥거리던 비류연은 서서히 검푸른 물결을 향해 추락해갔다. "풍덩......" 수면에 돌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살려주워....!" " 사부는 내 팔가 발에 채여진 것이 무엇인지 벌써있었냐 말이야! 어푸어푸...꼬르르르륵......................" 가라앉이 않도록 허우적대던 비류연의 몸이 서서히 물속으로 빨려들어 가기 시작했다.물귀신에게 발목을 잡힌 사람처럼... '이.이.이 악마!이 왠수!내 손과 발에 채여진 것이 무엇인지 알 면서도 날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두우고 보오자!' 계속해서 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그의 팔과 다리에는 번개를 다스리는 용이 양각되어 있는 묵색(墨色)의 용환(龍環)이 차여져 있었다......... * * * 비류연(飛流沇)의 팔목과 발목에 차여진 묵색(墨色)의 용환(龍環) 은 보통 용환이 아니었다. 비류연 스스로 저주의 마물라고 이름붙인 용환이었다.그렇다고 이것이 무슨 단추를 누르면 뿅하고 검으로 변하는 기물(奇物)이 거나 아님 무슨 음양의 기운을 함께 지니고 있어 무수한 효능을 가 지는 신비스런 보물로 아니었다.단지 지랄같이 무거울 뿐인 무식 한 물건이었다.그는 이것을 저주의 족쇄라고 이름붙였다. 그의 11세 생일날 그의 사부는 이 두쌍의 족쇄을 그에게 선물이랍 시고 사다주었다.그 때는 용문양도 없었다. 그 묵환을 찻을 때는 몸이 제대로 움직여 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나마 일년간 장작패 기와 빨래로 단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팔 빠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하나에 각각 20근 씩 도합 80근이라고 그의 사부는 친절 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이제부터는 항시 이 묵환을 차고 있어야 한다고 제자에게 주의를 주었다. 수련을 할 때에도 일을 할 때에도,사냥을 할 때에도........시도 때도 없이.........비류연이 이 묵환에 익숙해 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의 12세 생일날 그의 사부는 하나에 30근 짜리 묵환을 선물이 랍시고 그의 팔과 발에 채워 주었다. '선물은 무슨 얼어죽을 놈에 선물!이게 족쇄지 어딜봐서 선물이 란 말이야..말이야..!' 라며 속으로 그의 사부를 딥따 욕해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렇게 비류연이 한 살 씩 더 먹어갈 때 마다 그의 팔에 채여진 묵환의 무게도 각각 10근씩 늘어나갔다.불행의 끝이 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는지 16살 생일 이후로는 무게가 20근 씩 늘어나기 시작했다.16살부터는 어였한 성인이라는 것이 그의 사부의 생각이었고 성인에 걸맞는 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사부의 엉터리 지론때문이었다.그래도 19세 생일 때에는 그에게 미안했 었는지 묵환에다가 그동안에는 없었던 용문양이 들어있는 묵환을 그에게 선물로 준 것이 비류연에게는 조금 위안이 되었다. 그동안에 받은 묵환은 그저 밑밑한 아무 문양도 없는 철환이었고 안에는 '비류연의 몇세 생일을 축하하며 사부가 준다.'라는 웃기지도 않은 글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현재 비류연의 나이 19세! 용환(龍環) 하나의 무게는 140근! 도합 560근! 그의 사부는 그의 몸을 쇠기둥에다가 밧줄로 꽁꽁묶은 후 그를 물 속에다가 던져넣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절대로 그의 몸이 물 위에 떠있을 수는 없었다.그 몸으로 헤엄이란 가 당치도않은 얘기이다.깊은 물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용환을 버려두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는 살 아야했다.그리고 버려둔 묵룡환(墨龍環)을 찾기 위해서는 사부가 가르쳐 준대로 하는 수 밖에는 없으리라!그 말도 안되는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성공의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그걸 잃어버리면 사부에게 엄청 주어터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 었다. ***************************************************** 14편이 끝났습니다! 다음 편이면 드디어 제 삼의 인물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는 군요!^^ 드디어 이야기의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는 군요!!엉엉엉엉! 와이리 기쁠까요!!!!!! 다음편은 아주 중요한 얘기가 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아니? 다다음 편인가?????? ^^;; 여러분!더위먹지 않도록 몸조심하세요!!^^ -더위먹은 것같은 검류혼이 씁니다!- PS:(나의 결심)이번 무림동 대모임은 꼭 가야지!! 전 대모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기대가 됩니다!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2:그리고 제 이름은 목정균입니다!김원이 아닙니다! 착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4196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5) 1997-07-26 22:15 284 line 2 멋드러지게 지어진 3층 누각의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아담하게 꾸며진 방에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인 2명이 이야기를 나 누고 있었다. 한 사람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의 앞에 다른 한명의 사나이가 서 있었다. 앉아있는 중년인의 몸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위엄이 흐 르고 있었고 서있는 사나이는 마치 철탑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체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온몸에서는 강렬한 힘이 뿜어져 나 오고 있었다. "이보게,관주! 일은 어떻게 됐는가?잘 진행되고 있는가?" 앉아있던 중년인이 서있는 철탑을 연상하게 하는 거구의 사내 에게 물었다. "예!이번 연도에 뛰어난 애들 64명을 뽑아 각각 16명씩 4개의 단 을 구성했습니다! 4개 단을 각각 청룡,백호,현무,주작단으로 이름 지었습니다!청룡단은 무당산으로, 백호단은 태산으로, 현무단은 화산으로, 주작단은 아미산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으흠! 애들 실력들은 어떤가?" "64명 모두 관내에서 작년 1년 동안 가장 성적이 우수한 기재 (奇才)들 입니다! 실력의 등급대로 청룡,백호,현무,주작 순 으로 나누었습니다. 청룡단 애들이 가장 성적이 우수하고 주작 단 애들의 실력이 가장 떨어집니다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 다! 어쨌든 학관(學館) 내에서 작년 전체 평균성적 순위 64등 안에 드는 기재들이니 말입니다...다만.........." "뭐요? 숨김없이 말해보시오!" "저어 역시 주작단의 애들이 가장 밀립니다! 50등 밑의 12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지! 50등 위로 동점자가 2명이 있기 때문에 50등 이하 12명이죠!거 의 모두 자기 문파의 후기지수 중 2인자 아니면 3인자 이지요! 뭐 꼭 무공실력이 성적순이 아닐 수도 있지만은요!" "그렇지요!전체성적이란 것은 학문,예절,이론 등 여러 가지를 종합 해서 평가한 것이니 성적만으로는 무공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 응?12명? 아까는 한 단에 16명이라고 하지 않았소?!" "예! 그 12명에다가 그 애들을 인솔할 단장으로 구룡칠봉(九龍七鳳) 중에서 이룡이봉을 보낼려고 합니다! 그래서 16명이지요! 이번 합숙훈련에는 구룡칠봉을 4명씩 나누어 각 단을 인솔하게 할 생각입니다! " "흐흠!이룡과 이봉을 보낸다! 좋은 생각인 것 같소이다!관주!" "감사합니다! 맹주!" "근데..그 애들을 가르칠 사람을 누구로 정했소?" "예!주작단을 가르칠 사람으로는 철담비환 진조운,진노사에게 부 탁드렸습니다!" "호오! 그 던져진 철담은 하늘을 꿰뚤고 날아간 비환은 하늘을 찢는다는 그 철담비환 진대협 말이오?!아직 정정하신가?" "예!아직 멀쩡하십니다!그 분이라면 애들을 잘다스려 주실겁니다! 애들이 많은 가르침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합숙훈련이 고요!" "그건 그렇고 요즘 저쪽의 동태는 어떻소?" "글쎄요? 아마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우리 애들에게 대항할 애들 을 기르고 있겠지요!아직 자세한 정보는 없습니다!" "그렇겠지! 어쨌든 이번 수련훈련은 학관의 전통있는 행사이니 잘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현재 학관(學館) 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후기지수 들이니깐요!이 정도무림 내에서도요!" "예!알겠습니다!맹주님!" * * * "후우!날씨 한 번 덥군! 목이 칼칼한데 어디 근처에 계곡같은게 없나?" 아직 5월 말이였는데도 이상하게 오늘은 날씨가 무척 더웠다.태 양은 찬란히 빛나며 대지를 달구고 더위를 몰아내줄 바람은 불 어오지 않았다. 구름 한점 바람 한점없는 맑은 날이었다. 목적지를 찾아 산을 오르던 철담비환 진조운은 왠지 심한 갈증 을 느꼈다. '허허!나도 이제 늙었나? 이정도로 피곤함과 갈증을 느끼다니!' 강호 백대고수 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한다는 자신이었다.아무리 머리카락과 수염이 하얗게 물들었고 이제 곧 회갑잔치할 나이가 돌아온다지만 무공을 절정으로 익혔다는 자신이 겨우 이정도로 피곤함과 갈증을 느낀다는게 우스웠다. 이번 길도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맹에서 간곡히 부탁하여 가는 길이 아닌가! 애들 좀 부탁한다고! 잘 좀 가르쳐달라고! 이 정도로 갈증을 느낀다는 것은 진조운에게 자연의 조화로 밖에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하늘이 진조운의 편이였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터벅 터벅 산길을 걸어가던 진조운의 귓가에 멀리서 맑고 시원한 물 소리가 졸졸졸 들려왔다.지체없이 진조운은 들려오는 물소리를 쫓아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흐르는 물소리에 접근해 가자 세찬 물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도 폭포수가 근처에 있는 모양이었다. 물소 리를 쫓아 한식경 정도 걸은 진조운이 찾은 것은 멎진 절경 속 에 존재하는 아담한 폭포였다.수면의 주위는 바위로 둘러쌓여 있었고 물 건너편은 3장 정도 되어보이는 암벽이 서있었다.계곡 은 바위로 둘러쌓여 있는 희한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하얀 거품 이 맴돌고 있는 암청색의 계곡물은 수심이 꽤 깊어보였다. 하지 만 절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이었다.철담비환진조운은 서서히 시원한 경쾌한 소리를 자랑하고 있는 폭포수를 향하여 다가 갔다. * * * "빡!" 순간 적으로 철담비환 진조운의 목이 하늘을 쳐다보는 모양으로 뒤로 젖혀졌다. 한순간에 진조운 정신이 아득해져 갔고 진조운의 눈 앞에는 별 무리가 빙글 빙글 원을 그리며 맴돌았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로 입안과 뱃속을 적시고 그 차가운 물을 손안에 담아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근데 그 찰 나(刹那)의 순간에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다. 갑자기 물 속에 묵직한 무엇인가가 튀어나와 세수를 하고 있던 철담비환 진조운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던 것이었다.진조운의 눈앞에 서 화려한 불꽃이 번쩍거렸다. 물 속에서 아닌 밤중의 홍두께처 럼 튀어나와 철담비환 진조운의 얼굴을 뭉개버린 것은 한덩이의 수박만큼 커다란 바위덩어리였다.진조운의 대가리를 맹렬히 강타한 바위덩어리는 그대로 진조운의 면상 위 1장 허공 위까지 치솟아 올라가다가 힘을 잃고 멈추었다. 힘을 상실한 바위덩어리는 자연 의 법칙대로 지상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했고 그 바위 덩어리가 떨어지는 지점에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철담비환 진조운의 면상(面像)이 자리하고 있었다! "꽝!" 다시 한 번 돌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수박만한 바위덩어리를 용 감하게 얼굴로 받은 철담비환 진조운은 몸은 얼굴에 동그란 바위덩어리를 올려놓은체 서서히 뒤로 자빠지기 시작했다. "쿵!" 순간 진조운의 뒷통수로부터 뾰족하고 날카로우며 강렬한 번 개가 내리쳐져 그의 뇌리를 뒤흔들었고 진조운은 서서히 자신이 잡고 있던 마지막 의식의 끈을 놓아 버렸다.그의 정신은 아득한 암흑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철담비한 진조운의 얼굴에서 굴러내려온 동글동글한 바위덩어리 는 경사진 면을 따라 다시 물가를 향하여 데굴데굴 굴러갔고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물 속으로 그 존재를 감추어버렸다.폭포가 의 땅위에는 진조운이 큰 대(大) 자로 뻗어누워 있을 뿐이었다. 유식하게 표현하자면 대(大)자로 뒤로 발라당 자빠져 있었다. 햇빛은 따스하게 대지를 비추고 시원한 바람은 조용히 초록의 산을 감싸안았으며 그 속에서 산새들이 평화로이 노래하던 청명 한 5월 어느날 오후에 어느 산중 한 계곡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 15편이 끝났습니다! 왠일로 이번 편에는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았군요!^^ (그 이유는 글쓰는 사람이 게을러서 이죠!^^;;) 그래도 이번 편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겨우 3명!^^) 등장해 드디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더워서 짜증이 치밀어 오를려고 하기도 합니다! 글 쓸려고 해도 힘이 빠지고!!헥헥... 정말 힘든 나날인 것 같네요!^^덥다!더워!T_T 건강 조심하세요! 특히 요즘 같은 날은..........!!!! 그럼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더위와 싸우고 있는 검류혼 목정균이 씁니다!- 검은 유유히 흐르고 그 혼은 끊이지 않는다! PS: 오늘은 무림명 뒤에 이름을 함께 썼네요!^^ 자꾸 착하시는 분이 계셔서요!^^그럼 20000 #4229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6) 1997-07-28 20:23 359 line * * * 투명한 물속! 청아한 푸르름이 숨쉬고 차가운 한기가 헤엄쳐 다니 며,거대한 물의 흐름이 세상을 수놓는 곳의 중심에 비류연은 서 있었다. 차가운 한기가 온 몸을 감싸고 돌았지만 현재 그곳에 있 는 비뢰문 유일제자 겸 계승자에게는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는 못했다. 지금 비류연의 손에는 한자루의 비뢰도(飛雷刀)가 들려있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하여 눈앞에 5장 정도 떨어져있는 바위덩어리를 바라보았다. 사부 얼굴 만한 크기의바위였다. 비류연의 손이 스르륵 앞으로 뻗어졌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물의 저항이 있으니 아직은 지상에서처럼 빠르게 팔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팔은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럽게 움직였 다. 그와 함께 손에 쥐어져 있던 한 자루의 비뢰도는 빠르게 물 속을 헤엄쳐 날아가 멀리 떨어져 있던 사부대갈통만한 크기의 바위에 가서 박혔다. 물 속에서 비도(飛刀)를 던졌는 데도 유유 히 물속을 뚫고 날아가 바위에 박힌 것이었다. '칫!실팬가! 반으로 쪼개지지는 않았군!' 남들이 보면 대단한 공부(工夫)도 비류연에게는 단지 실패일 뿐 인 시도(始賭)였다. 비류연이 비뢰도를 회수하기 위해 비뢰도에 연결된 뇌령사(雷靈絲)를 잡아당겼다.여기가 지상이였다면 어김 없이 비류연의 손안으로 되돌아 왔을 비뢰도 였지만 이 수중(水 中)에서는 반쯤 딸려오다가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질려고 했다. 순간 물의 정령이 심하게 요동을 쳤다. 물살에 휩쓸린 비뢰도는 물결을 따라 물 속을 이리저리 헤엄치며 다녔다. 비류연의 통제 를 이미 벗어난 비뢰도는 이제 조정이 불가능 하였다. 아직 수련이 부족한 탓에 일어난 일이었다.......... 비뢰도의 약점이 무엇인가? 바로 수중전이 아닐까! 물의 저항을 받으면 몸은 둔해지고 비도는 날아가지 않는다. 물론 비도에 실려있는 힘도 현저히 줄어든다. 빠름가 생명인 비도가 빠름을 잃느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뜻했다. 사검(絲劍) 또한 마찬가지 였다. 불규칙하게 물결치는 물 속에서 실(絲)의 조정(調停)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물 속에다가 실을 넣어보라. 힘을 잃어버리고 물이 흐르는 데로 움직일 것이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수뢰비(水雷飛)라고 불리우는 상급 수련과정이였다. 수뢰비(水雷飛)!물 속을 나르는 번개!라는 대충 그런 의미를 지 닌 이 과정은 무공(武功)이 아니라 하나의 수련과정이었다. 약점 을 극복하기 위한! 이 수련을 위해 주어진 구결은 '물과 하나가 된다!물아(物我)의 구별이 없다!자연과 하나가 된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 구결(口訣) 한 줄 뿐이었다. 이제 거의 일단계는 완성한 비류연 이었지만 아직도 비뢰도에 는 실려있는 힘이 부족했고 속도도 부족했다. 사검(絲劍), 즉 뇌 령사(雷靈絲)의 조정은 아직 꿈도 못꾸고 있었다. 현재 비류연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단지 물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물체 를 던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뿐이었다. 다시 흘러간 비뢰도를 회수한 비류연은 왠지 화가났다. 아직도 이 정도에서 헤메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니 가슴 속으로부터 열불 이 뻗쳐나왔다. 그런 비류연의 발 옆에 마침 수박처럼 똥그란 바위덩어리 하나 가 놓여져 있었다. 비류연은 그 수박만한 바위를 들어올린 다음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힘껏 물 밖을 향하여 돌덩이를 던져올렸 다. 힘차게 날아가던 돌덩이는 아슬아슬하게 암벽에 부ㄷ쳐 다시 아래로 추락하는 위험을 간신히 넘기고 이 세계를 떠나 공기가 있는 다른 세계로 저편으로 날아갔다. 이것도 수뢰비(水雷飛)를 익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화풀이를 하고나니 조금 마음이 가라앉았다. 근데 이번에는 가슴이 답답했다. 이번에는 가슴 속에 열불이 뻗 쳐 그런 것이 아니라 숨이 모잘라서 일어난 일이었다. 비류연은 아직은 물 속에서 반 시진( 약 1시간) 정도 밖에는 버티지 못했 다. 게다가 무공 수련을 하면 두 식경(약 30분) 정도가 한계였다. 다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비류연은 물 밖으로 올라가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물 위로 헤엄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암벽을 기어 올라가야 만 했다. 왜냐하면 현재 비류연의 두 손목과 두 발목에는 각각 140근, 도합 560근의 묵룡환(墨龍環) 4개가 차여 져 있기 때문이였다. 처음에는 이 방법을 생각지 못했던 비류연 은 번거롭게도 일일이 묵룡환을 벗어 차례대로 하나씩 하나씩 물 밖으로 내던져야 했었다. 이제 비류연은 물 속에서 수련할 때는 차라리 이 묵룡환을 차 고 수련하는게 편했다. 처음에는 이것 땜에 죽을 뻔했지만! 사 람의 몸은 물에 뜨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수중에서는 균형잡기 가 힘들었다. 특히 이곳은 폭포수 밑이라서 물결의 변화가 심하 였기 때문에 물 밑 바닥에 서있는다는 것이 아주 힘들었기 때문 에 물 속에서 수련할 때, 비류연은 항상 이 묵룡환을 차고 수련 을 했다. "푸우........." 공기가 깨끗했다.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싸주며 몸의 물기를 말 려주었다. 물 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엇!근데 이게 뭔가? 잠시 다른세계에 있다가 땅 위으로 올라온 비류연의 눈 앞에 왠 흰머리 할아버지가 하늘을 바라보며 큰 대(大) 자로 뻗어누워있 는 것이 아닌가! 그 할아버지 얼굴이 푸릇탱탱한게 아무래도 얼 굴에 큰 타격을 받은 것같았다.할아버지 입 안에서는 게거품이 보글보글 거리는게 정신을 잃어버린 것같았다.비류연은 그 쓰러 진 얼굴이 푸릇탱탱한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맥(脈)을 집어보고 몸의 상태를 파악해 보았다. "쯧쯧! 죽었군!" 비류연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혀를 찾다. 맥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심장도.... 피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누워있는 할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외딴 곳에서 어이없이 죽다니! 참 안됐군!" 아무래도 사인은 뇌진탕(腦震蕩)인 것 같았다. 직접적인 원인은 그 할아버지의 머리통 뒤에 뾰족하게 ㅅ아나와 있는 날카로운 돌 때문인 것같았다. 아마 뒤로 넘어지다가 그 할아버지의 뒷 통수가 그 뾰족한 돌멩이를 강타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죽은 할아버지의 얼굴이 왜 푸르탱탱 해졌는지는 그원인을 알 길이 없었다. 사체(死體)의 주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타격을 입힐만한 흉기가...... 냉철하고 날카로운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 는 비류연으로서는 이 할아버지가 미끄러운 암서위에서 발을 헛디뎌 뒤로 자빠지다가 안타깝고 아쉽게도 뒷통수가 돌부리에 직격으로 부ㄷ치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꼴까닥 죽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마 나의 이 추리가 정확할 것 이라고 비류연은 확신했다. 진상은 하늘 만이 알 뿐이었다. 이런 곳에 시체를 버려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 비류연은 이 할 배의 시체를 염(민속,풍수 지리에서 말하는, 무덤 속 시체에 드 는 이.상.상.태.)해주고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어야겠다는 기특 한 생각을 했다. 우선 시체를 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비류연은 시체의 품속을 뒤지기 시작했다.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 다는 비뢰문(飛雷門)의 가르침에 따라 뭐든 돈이 될만한 물건은 꺼내놓는 것이다. 무기도 포함해서 저승에 가지고 가는 것은 옷 한벌 뿐! 단 한벌의 옷을 입은 사체(死體)가 무덤에 드는 가장 이상상태(理想狀態)라는 것이 비뢰문의 가르침이었다. 꺼내어진 물건은 이제 비류연의 물건이 될 것이다. 그것이 법칙 이었다. 그 할아버지의 품 속으로 부터는 여러 가지 물건이 많이 나왔다. 어린애 장난감처럼 생긴 동글동글하고 묵직한 호두크기 의 철담 8개, 칼날처럼 얇은 팔찌크기의 비환(飛環) 12개,정교한 인피면구 하나, 그리고 한 장의 서찰(書札)과 보면 볼수록 마음 이 흐믓해지는 매우 묵직한 주머니 하나가 품 속에서 빠져나왔 다. "엇!주머니가 상당히 뭇직한데...이야!" 기뻐하며 비류연은 가벼운 감탄의 탄성을 질렀다. "쉭! 쉭!"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비 류연은 기대의 마음을 품고서 서서히 주머니의 줄을 잡아당겼다. 주머니가 서서히 열리며 그 정체를 드러내었다. 근데!아니!이게 왠 일인가! 돈주머니 속에는 번쩍뻔쩍 빛나는 찬란한 황금색 돈덩어리가 무려 10개 씩이나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덤으로 은자도 한 30냥 가량 들어있었다.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난 것 이었다. 이 정도로 거대한 액수의 돈이 들어있다니! '빤짝빤짝.....황금돈 아름답게 빛나네!랄라라!' 이 순간 비류연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성을 상실한 것이었다. 황금 10냥을 본 비류연의 소감은 한마디로 말해 처음 봤다 였다. 정말이지 황금 10냥을 눈앞에 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황금 1냥이면 은자 20냥!황금 10냥이면 은자 200냥! 거기에 덤 으로 은자 30냥을 더하면 은자가 물경...이...이..배..백..삼.심 냥! 내 2년 3개월치 윌급! 이년 삼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뜨겁고 거 친 대장간에서 뼈가 빠지게 일해야 겨우 벌 수 있는 돈이 하 늘에서 뚝 떨어지다니! (현실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구의 품 속에서 나온 돈이지만 이미 비류연은 기억하고 있 지 못했다.) 이게 왠 횡재냐?하늘님이 보우하사 나에게 이런 거액의 돈을 내려주시다니!' 기뻤다.이런 떼돈을 한순간에 벌다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볼일이야!' 라고 비류연은 생각했다. 미친 듯이 세상을 방방뛰면서 만세!만세!만만세!를 연달아 외치 며 세상을 모두 얻은 듯 기뻐하고 있는비류연의 눈 속으로 한 장의 새하얀 서찰이 들어왔다. 서찰의 겉면에는 철담비환(鐵 飛環) 진조운(溱釣雲) 친전(親展) 이라는 서(書) 한줄이 멋들어 지게 써있었다. 친전(親展)이라는 말은 편지를 받는 분이 몸소 펴보아 주기를 원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었지만 이미 그 편지를 받을 사람은 이제 이 편지를 몸소 펴볼수 없는 처지가 되었으므로 비류연은 자기가 대신 펴보기로 했다. 혹시 돈받은 값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쬐끔 하면서........아니면 좋고!....... ***************************************************** 아이고!데이고! 16편 끝!헥헥헥! 국민 여러분!기뻐해주십시오! 드디어 비뢰도 16편이 끝났습니다! 원래 오늘은 쓸 예정이 없는데...^^ 퍽!뻑!(연타를 얻어맞는 소리) 이돈술님의 추천에 힘입어 장장 한편의 긴 글(퍽!^^;)을 써올리는 군요!이런 무지무지 더운날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추천 한 줄은 한 줄기 청량한 물줄기가 되어 글쓰는 사람들의 정신을 적셔주고 몸에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여러분!마니마니 추천글을 써올리세요!!후후후...^^; 나도 참 뻔뻔하군! 역시 얼굴은 두껍고 볼일이야!^^ 그럼! 어린이 여러분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얼굴 두꺼운 검류혼 목정균이 글을 올립니다!- PS: 그럼! 어린이 여러분! 다음 이 시간에 만나요!^^ 만화에서 이런 말 나올 때 마다 가슴이 끓어오르고 속에서 열불이 뿜어져 나옵니다!(매우 과장되게 표현한 것임!) 만화는 애들의 전유물이 아닌데...언제나 되어야 우리나라 의 만화에 대한 인식이 바뀔까요!요즘 만화말살정책과 문화말살정책을 보면서 할 말을 잃습니다!어이가 없어요! 문화후진국!이름 뿐인 문민정부!껍질뿐인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 세계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습니다! 쩝! 안그래도 더운데 어두운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꾸벅! 표현의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 를 원합니다! #4267 김원 (TJBFAN )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7) 1997-08-04 16:44 261 line 철담비환 진노사(晋老師) 친전(親展) 우리 천무학관(天武學館)의 연래행사이며 가장 중요한 전통인 하기합숙훈련(夏期合宿訓鍊)에 진노사를 스승으로 초빙합니다! 지금이 그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발전의 시기 이기도 하지요!앞으로 우리 정도(正道)를 이끌어나갈 출중한 인 재들이니 많은 가르침을 배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노사의 실력을 믿고 있으니 알아서 가르치십시오! 그리고 공정을 하게 애들을 가르치기 바랍니다! 혈연, 지연으로 특정인물이 혜택을 입어서는안되겠지요! 모든 것은 본신의 실력이 증명해주겠지요! 장소는 아미산 천무아미수련원이고, 도착예정일자는 7월15일 입 니다. 지원금으로 황금 10냥을 함께 보내니 유용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지원금이 모자란다면 무림맹 산하의 은장(銀莊) 에 추가지원을 부탁하십시오! 그리고 그때는 반드시 패를 지참하 시기 바랍니다! 기간은 삼개월 간입니다! 아이들 16명을 잘 부탁드립니다! 천무학관주(天武學館主) 철권(鐵拳) 마진가(馬眞家) "마진가(馬眞家)? 이상한 이름이군!" 편지의 맨 마지막 끝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이름 석자를 보며 비류연은 중얼거렸다. 편지의 내용은 별로 분위기(?)있는 내용의 글은 아니었다.지극히 사무적인 어투로 쓰여진 글이었다. 뭐, 편지 쓴 사람 이름을 척보니 분위기 에 대해 알 만 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음미해 보 아도 역시 이상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하지만 쓰여진 편지의 내용은 비류연의 흥미를 솔솔 자극하고 있었다. '흠! 이거 재밌겠는데!' 지금 현재 비류연의 눈 속에 들어오는 글자는 '가르침을 배풀어..' 와 '지원금 황금 10냥',그리고 '추가지원'이라는 글이었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비류연은 생각했다.안그래도 요즘 무미건조 하고 따분하며 지루한 생활을 하고 있는 비류연에게 이 일은 한 모금의 청량제와도 같게 느껴졌다.게다가 돈을 받았으니 대가를 지불해야 되지 않겠는가! '가르친다라...!후후후...킥킥!...' '그래! 가르쳐주마! 사부가 나에게 가르쳤던 것처럼 철저히.....' ' 킥킥!드디어 분풀이를 할 곳이 생겼군! 가르쳐주겠어!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뼈빠지는 일인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뼈저리게 가르쳐 주겠어! 그리고 고수로 만들어 주겠어!큭크크..' 비류연은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았다. 수련과 수행이라 는 명목 하에 혹사 당했던 자신의 처절한 과거를! 그때 그는 하늘에 두고 맹세했다! 절대 배우는 사람은 되지 말자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자고 맹세 했던 자신이었다. 비류연은 그들을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재미있 을 것 같았다.그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곧알게 되리라! 그러나 결심 후에는 결심을 실현시킬 계획이 필요했다. 비류연의 머리가 맹렬한 속도로 회전했다. 그는 지금 생각 중 이었다. 가르치기로 마음먹었으니 이제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를 생각해야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정체가 발각되지 않을지도. 그런 그의 눈에 아까 사체의 품 속에서 꺼낸 인피면구 하나가 보였다.그것도 아주 정교한! 비류연의 머리 속으로 하나의 그림 이 선명히 그려졌고 계획은 완성되어 갔다.아마도 이 계획을 실 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하게 될 것같았다. 더 불어 긴 시간도.... 하지만 이미 결심한 이상 이젠 실행시키는 길만이 남았을 뿐이 다. 비류연은 우선 마을서점에 들려야할 필요성을 느꼈다.왜냐면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지식이 필요했고 지식은 책이라는 공간 속에 그 대부분이 담겨있으므로!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요령과 방법이 들어있는 책을 사야할 필 요성을 느낀 것이다.현재 비류연은 특별한 자료가 필요했다.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한! 아마 천무학관에서 애들에게 가르치라는 것은 무공초식 따위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무리(武理),즉 무학(武學)의 이치(理致)를 가르치라는 뜻 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게획이 필요할 것 이다. 계획(차라리 음모라고 불리워야 할)을 짠다는 것은 비류 연으로서는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비류연의 전신에서는 활기가 넘쳐흘렀고 그의 눈은 초롱초롱 빛 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제 곧 그의 삶을 변화시켜 줄 존재들이 찾아올 것이므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비류연의 몸은 화살처럼 빠른 속도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화살의 목적지는 마을의 한 서점이었다. '근데? 천무학관이 뭐하는데지??????' 산을 내려가며 비류연은 이러한 의문을 가져보았다.그는 천무학 관에 대해 아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 단체 인지......산 속에서,물론 마을에 내려가 내려가 일을 해 돈을 벌 기는 했지만, 폐쇄적인 생활을 해온 비류연은 현재의 강호(무림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천무학관은 물론이고 구 대문파가 뭔지조차도 말이다!!! * * * * * 마을 가운데에 위치한, 퀴퀴한 책냄새가 풀풀 풍겨나오는 책방 을 빠져나오는 비류연의 손에는 두권의 낡은 고서(古書)가 들려 있었다.그의 어깨와 머리 위에는 뿌연 먼지가 소복히 앉아 있었 다. 세시진 가량을 먹물,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먼지구덩이 속을 뒤진 대가로 비류연는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자료를 찻아 낼 수가 있었다. 한권은 당나라 시대에 쓰여졌다는 고서(古書)로 써'원숭이도 할 수 있는 사기술'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고, 다른 한권 역시 같은 시대에 쓰여진 '당신도 고수가 될 수 있다!' 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다. 두권 모두 같은 저자(著者)에 의해 쓰여진 책으로 그 사람의 이름은 성은 '사(詐)',이름은 '기군 (欺君)'으로 사기군(詐欺君)이라는 당시대의 유명한 저명인사였다. 그는 이 두권의 책을 차가운 감옥 속에서 집필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그의 사상과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는 이유로 감옥쳐넣은 국가에 대한 울분을 삭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이 두 권의 책에 담았다고 한다. 비류연은 책방 안에서 오랜시간 동안 '필승사기론(必勝詐欺論)' '비법공개!절대사기법!(秘法公開 絶對詐欺法)', '입문!사기완전초보 (入門 詐欺完全初步)', '대중사기론(大衆詐欺論)', '강호 사기 대백과(江湖 詐欺 大百科)',그리고 '백일고수완성(百日高手完成)' , '완전해부!고수란 무엇인가!', '고수탄생이론(高手誕生理論) 등의 관련 서적을 탐독해 보았지만 지금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두권 책보다 쉽고,우수하고,뛰어난 책을 발견해내지는 못했다. 이 두 권 의 책을 그 쓰레기 더미같은 책방 안에서 발견이 아니라 발굴 (發掘)해낸 것은 정말이지 비류연의 노력과 근성이 가져온 성과였다. 이제 자료가 마련되었으니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이었다. 이 문제를 생각 하는 비류연의 얼굴이 가볍게 찌푸려 졌다. 이유는 이것을 준비 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었다.아마도 상당한 출 혈을 감수해야 될 것이다.쬐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 무리 돈이 귀하다고 해도 이미 내린 결정을 바꿀 수는 없었다. 계획은 계속진행되어야만 했다. 돈은 다시 구하면 된다고 비류연 은 생각했다.현제로서는 예산초과 사태가 안일어 나기를 바랄 수 밖에는 없었다. ' 준비는 지금부터다!이제부터는 바빠지겠군!' 붉은 노을이 하늘과 땅의 경계선에서 서서히 부셔지면서 붉게 물 들이고 있는 거리! 비류연은 철화장이 위치한 곳로 그의 발걸음을 옮겼다.계획은 진행되고 있었다. *********************************************** 휴!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같네요! 17편이 끝났습니다!드디어 2장의 끝이로군요! 다음편 부터는 제 3장 지옥의 합숙훈련 편이 올라갈 겁니다! 이제 기생아이디 생활을 끝내고 제 아이디를 만들었는데 4일이 지난 아직도 가입이 안되다니..T_T 쩝!맹주님은 어디 놀러가셨는지....소식이.... 3장부터는 제 아이디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앞으로도 비뢰도에 많은 관심을...^^ - 검류혼 목정균이 이렇게 씁니다!- PS:여러분 많은 비평을 부탁드려요! 부족한 부분은 고쳐야 겠지요! 근데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할거 아닙니까!!! 많은 비평을 부탁드려요!어디가 부족한지 꽉꽉 씹어주세요!^^ #4279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8) 1997-08-07 23:46 297 line 제 3 장 지옥의 합숙훈련 - 그들의 지옥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옥의 단어는 소리 없는 검이 되어 그들을 위협했지만,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 가파른 산길! 태양은 머리꼭대기 위에서 부셔지고 뜨거운 열기가 대지를 달구는 여름날, 푸르른 숲속에 숨어있는 매미들이 숲이 떠나갈 듯,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울리며 세상이 진동할 듯 큰소 리로 울고 있었다. 이런 울창한 숲 속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한줄 기 산길을 따라 한무리의 남녀혼성 일행이 터벅터벅 산길을 올라 가고 있었다. 그 일행 중에서 선두에 서서 걸어가고 있던 두명의 젊은이들이 무료함을 달래는 듯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명은 옷에 청룡이 수놓아져 있는 백색의 무복을 입고 있었고 그 옆의 젊 은이는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는 청색의 도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도복(道服)의 팔뚝에는 푸른 용 한 마리가 수 놓아져 있었다. 이 팔뚝에 푸른 용 한 마리를 감고있는 푸른도복의 사내가 옆에서 함께 산길을 걸어가고 있던 백의의 사내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이보게,남궁!아직도 멀었나?" " 이제 곧 도착할 걸세! 산을 오른 지도 꽤 되지 않았나!" "그렇지만 이 더운 날씨에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군! 이 땀좀보게! 난 지금 땀으로 목욕하고 있는 듯한 기분일세!" "하하하!동감일세!" 이 짧은 몇마디를 나눈 후 다시 묵묵히 산을 올라가던 남궁상은 자신을 누르고 있는 침묵이 무료했던지 옆에 있던 자신과 같은 구룡 중 하나이며 현 무당파최고의 후기지수라고 불리우는 유유 검(柔流劍) 현운(顯雲)에게 말을 건네었다. "이보게 현운! 자네 이번에 교양과목으로 무엇무엇을 들을 예정 인가?" "아! 그거! 일단 문(文) 쪽으로는 노장사상의 이해와 철학의 이해, 그리고, 사상과 인간의 이해와 제 2 외국어를, 무(武) 쪽으로 권(拳)의 사용, 쌍검학(雙劍學) 등을 들을 예정이네만! 자네는?" "호오! 대단하군! 역시 도사지망생(道士志望生)답군! 나는 문(文) 쪽으로는 유가사상의 이해, 중용주해(中庸註解)와 우주의 이해, 그리고 제2외국어로 천축어를 수강할 예정이네! 무(武) 쪽으로는 비도(飛刀)와 편법(鞭法) 등을 들을 예정이고! 현운, 자넨 제 2 외국어로 무얼 들을려나?" "아! 나도 자네와 마찬가지로 천축어를 신청했다네! 천축어가 제2 외국어 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과목 아닌가! 수강신청인원도 많 고!" "하지만 천축어는 어려운 과목이지!점수따기도 힘들고!그건 그렇 고 자네 이번 학점이 상당히 높다더군? 학관 내에 소문이 쫘악 퍼졌더군! 열심히 수련했나봐!공부도 그렇고!" "하하!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남궁, 자네도 평점도 상당히 높다고 관 내에 소문자자하던데, 딴 소리하긴가!" "그럴지도 모르지!그러나 이번엔 심 노사(老師)의 원론무도론 (原論武道論)에서 별로 좋은 점수를 못받은 것 같네! 그 선생 점수 짜게 주기로 소문난 선생아닌가!" "훗후! 나도 강 노사의 고대유가사상론(古代儒家思想論)에선 별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힘드네! 그 선생도 별명이 짠돌이 아닌가! 정말 짜네!정말 짜!자네도 절대로 그 선생 담당과목은 듣지 말 게나! 후회하네!후회..." "후후후! 그러지! 자네 충고, 내 명심하지! 이번엔 자네 한테 지 지 않을 거야! 이번 승리는 내가가져가져가도록 하겠네!" "누가 할 소리! 자네야 말로 조심하게! 이번에도 내 자네 코를 납작하게 해주지!" "이거! 세 속의 인연을 끊고 진리만을 탐구한다는 신주제일도가 (神州第一道家) 무당파(武當派)의 제자 분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언이로구먼!하하하!" "하하하! 그런가!!" 남궁상의 장난스러운 말에 현운이 약간 겸연쩍한 표정을 지었다. 남궁세가의 둘째 아들 남궁상과 무당파 2대 제자 현운, 이 둘은 학관(學館) 2년 차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구룡 중 에서도 서로 앞 뒤를 다투는 경쟁자 사이였다.그런데도 둘 사이 가 좋은 것을 보면 상당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잘 가르치는 선생은 누구누구이고 수업 만 들으면 졸리는 선생 은 누구며, 들을 만한 과목은 무엇무엇인지 여러가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그들의 등뒤에서 발랄하게 얘기를 나누 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딘가 들떠 있는 목소리였고 생기가 넘치는 맑은 목소리였다. "아이구!진소저께서는 그때 이후로 여전히 힘이 넘치는군! 정말 기쁜가 보이!" 등 뒤에서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현운이 남궁상에게 말했다. "몇 년 만에 돌아온 아미산(峨嵋山)이겠나!기쁜게 당연하겠지! 자네도 합숙훈련 장소가 무당산이었으면 기뻐 아니했겠나! 마찬가지 일세!" "후후! 그렇군!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겠지........나도......" 현운이 말 끝을 흐렸다.약간 안색이 어두운 것이 아무래도 합숙 훈련지가 무당산이 아니라 아미산으로 결정난 것에 대해 마음 이 약간 상했나 보다. 자신의 불행과 맞바꾸어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은 그들의 목적지가 아미산이라는 것을 알고 부 터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생기발랄하게 움직이고 있는 아미파 속가제자 진령에 관한 얘기였다. 그녀는 그들 일행이 이 산의 경계에 들어서자마자 더욱더 끊임없이 힘이 솟는지 뒤에서 계속해서 그들 일행의 여자들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귀향(歸鄕)의 기쁨을 만낏하고 있는 진령도, 합숙훈련장소 가 아미산으로 정해져 약간 상심한 현운도, 그들 중 아무도 앞 으로 다가올 현실을 알고 있는 이는 없었다. 지옥이라고 불리우 게 될 미래의 앞날을........ 다시 그들은 계속해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다. 계속 산길을 올 라 가면서도 그들의 말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한 식경 쯤 더 걸 어 올라가니 하늘이 그 정성에 감동했는지 산 위쪽에 뿌연 건물 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드디어 귿르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한 것 이었다. 모두들 들뜬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눈 앞에 보이는 건물 을 향하여 걸어갔다. 그때 였다...... "우수수수...." 갑자기 하늘을 감싸안아 가리며 길 양옆으로 곧고, 높게 자라있 던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위로부터 하나의 검은 인영(人影) 이 떨어져 내렸다. 그느 수염은 달려있지 않았지만 힌 머리카락 에 얼굴은 주름져 있는 50대 정도로 보이는 노인이었다. 그러나 노인치고는 허리와 다리가 매우 꼿꼿했고, 노인의 전신에서는 힘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누구요?" 상당히 정중한 어조로 선두에 서있던 남궁상이 노인에게 물었다. 다짜고짜 '누구냐?' 라고 소리치지 않는 것을 보니 상당한 정신 수양을 쌓은 녀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버릇없게 '누구 냐?' 라고 소리쳤다면 상당히 무시무시한 일이 그의 신상에서 벌어졌을 것이라는 사실을 남궁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지 못하 리라...... " 잘왔다! 환영하지! " 노인은 싱긋 입가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컬컬하고 탁한 목소 리로 그들을 환영했다. 아무도 이 미소가 악의 없는 미소라는 것 을 믿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지만 그들 중 아무도 자신들이 방 금 들은 이 목소리가 자신들 16명을 지옥으로 안내할 자의 목소 리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한줄기의 바람이 불어와 그들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남궁상 이하 주작단원 16명은 노인의 손짓에 이끌려 건물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건물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상당히 넓고 큰 건물이었으 며, 건물의 입구 위에는 천무아미수련원(天武峨嵋修鍊院)이라고 적혀있는 고풍스러운 편액이 조용히 걸려있었다. 현재 이 천무아미수련원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원래는 철담 비환 진조운이 되었어야할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의 화살은 이미 빗나간지 오래였고 지금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방금 전 의 노인으로 변신한 비뢰문의 계승자며 밥줄이며 문파운영유지 관리인을 겸하고 있는 비류연(飛流沇)이었다. 그의 계획은 현재 차근차근 이상없이 진행 중이었다. 지금 비류연은 앞으로 석달 동안 함께 지내게 될 귀여운 제자들과 상견례(相見禮)를 치를 예정이었다. 아직도 그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미소가 떠나지 않 고 계속해서 머물고 있었다. ************************************************ 흑흑흑! 드으디어 18편이 끝났습니다!! 워래부터 이상했지만 오늘 건 더욱 더 이상하게 글이 써진 것 같군요!^^ 아! 그리고 이제부터는 드디어 당당히 제 아이디를 가지고 글을 올리게 됐군요!^^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드디어 아이디를 가져 제 이름으로 글을 올리게 되다니요! 그동안의 쓰라렸던 기생생활! T_T 드디어 제3장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지금까지는 단지 맛뵈기 였을 뿐!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기뻐하는 검류혼이 씁니다!- PS:근데 난 언제 성원 한번 받아보지..?????!! ^^;; #4419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19) 1997-08-30 02:20 340 line "내 이름은 없다!아니! 없다고 생각해라!" 애들 16명을 모아놓고 비류연이 던진 첫 말 한마디였다. "????????" 앉아있던 사람들은 멀뚱멀뚱한 눈으로 비류연을 쳐다볼 뿐이었 다. 어리둥절해 있는 사람들 한가운데에 다시 한 번 비류연이 폭 탄선언을 던졌다. "노부의 지금 이 얼굴은 나의 진짜 얼굴이 아니다! 왜냐면 난 지금 얼굴에 인피면구라는 껍떼기 하나를 쓰고 있는 중이기 때 문이다!" 앉아있던 주작단원 중 몇 명은 엉덩이까지 들썩들썩 거리며 놀 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을 가르칠 선생이 지금 가짜 얼굴을 하 고 있다는데 놀라는게 당연했다. "놀랬냐?!훗! 놀라는게 당연하겠지! 지금부터 노부가 왜 이 인피 면구라는 껍데기를 쓰고, 이름이 없는 무명인이라고 칭했는지 그 이유를 가르쳐주마!" 늙기는커녕 아직 20세도 못넘긴 미성년자(현재 비류연은 19세 이다!) 주제에 지금 비류연은 노부라는 단어를 마구 남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쓰다 말다,또는 쓰지 말아야 할 때 쓰거나 써야할 때 안쓰는 등 두서없는 어휘사용을 마구 남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것은 아직 비류연이 완성된 사기꾼은 아니라는 증거였다. 사기술에 있어 아직은 약간의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는 비류연 이었다. 역시 2개월이란 기간은 한가지 학문(사기술)을 완전히 독파,이해,습득,응용하기에는 좀 짧은 시간이었던 것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그것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고, 그러므 로 비류연의 사기행각은 계속되었다. "이것은 모두가 나의 지고한 교육적 배려에 의해 창출되어진 일이다! 지금 현재의 노부의 신분과 지위를 볼 때 나는 여러 가문이나 문파와 매우긴밀한 친분을 맺고 있다. 너희들 중에서도 나를 매우 잘아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인연으로 인해 너희 들 중 특정 개개인에게 개인적 특혜를 배풀주기는 싫다.그래서 나는 내 스스로 나의 얼굴을 가리고 이름을 숨기며 이번 가르 침에 공정을 기하고자 한다. 내 비록 얼굴과 이름을 숨겼지만 혹시라도 너희들에서 나의 신물처럼 생각되어지는 나의 독문병 기나 무공으로 나의 정체를 눈치챈 사람들이 있더라도 나를 모 른척 하도록 해라! 과거에 맺어졌던 나와 너희들과의 인연은 지 금 이 순간을 경계로 소멸되고 나와 너희들 사이에 남는 것은 사제 라는 인연 그 하나 뿐이다!명심해라!나는 너희들과 아무런 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고, 일면식도 없는 처음 만난 사람이다.앞으로의 일은 모든 것이 너희들의 실력에 달렸다! 너희들은 앞으로 나를 오직 사.부.님.이라고만 부르도록 하여라! 알겠느냐?" "예! 사부님!" 비류연은 특히 사.부.님.이라는 단어를 매우,아주 강조했다. 사부님 라는 단어야 말로 비류연이 이번 계획을 계획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으니깐 말이다! 가짜 선생 비류연의 입에서는 강렬한 열변이 토해졌고, 우렁찬 목소리의 확답이 들려왔다. 아는 사람들이 봤다면 저놈 도대체 혀에 뭘 발랐길레 저렇게 혀가 유연하게 잘도 돌아가냐고 놀라 물어봤을 그런 상황이었다. 앉아있던 16명의 주작단원 중 순진한 애들 몇명은 이미 비류연 의 불꽃과도,화산과도 같은 연설에 꼴딱 넘어가, 눈망울이 초롱초 롱한게 상당히 깊은 감명을 마음 속에 받은 눈치였다. 비류연이 그들을 만나자 마자 이들에게 자신이 인피면구를 착용 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은 고도의(?) 사기술 중 하나였다. 비류연은 자신이 지금 인피면구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서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었다. 이것은 자신의 약점을 만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약점을 없에는 고도의 기만술이었다. 만일 비류연이 자신이 인피 면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사람들을 가르친다고 하자. 만에 하나 나중에 실수, 또는 개중에 눈치 빠른 사람이 있어 자 신이 인피면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난다면, 그들이 자기가 왜 여태껏 인피면구를 쓰고 그들을 속여왔냐고 물어볼 것이고 그때 '그냥!심심해서..' 라고 실없는 대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지금 비류연이 인피면구를 쓰고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체 그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약점을 지니고 있는 행동인 것이다. 그러나 만일 비류연이 처음부터 자신이 왜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인피면구를 쓴체 그들을 가르치는지를 논 리적인 근거를 들어 그들을 납득시킨다면 나중에 가서 그들은 비류연의 인피면구의 착용에 대해 아무런 이의도 제기할 수 없 는 것이다. 혹시라도 제3의 인물이 나타나 '당신, 왜 인피면구를 써서 자신의 정첼 숨긴체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오?' 라고 물으면 '그게 어쨌다는 것이야!이유는 이미 모두에게 다 가르쳐줬는데 말이야!' 라며 퉁명스럽게 한마디 해주면 끝나는 것이다. 이미 들어난 사실은 더 이상 비류연의 약점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그 사실을 소재로 멎들어진 연설을 함으로써 이미 몇몇 애들에게는 존경심까지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몇 명이냐면 두우명 정도..... 존경심에 가득찬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을 바라보는 애들을 바라보며 비류연은 2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에대한 보람을 느꼈다. 역시 '원숭이 할 수 있는 사기술'은 훌륭한 책이었어! 라고 비류연은 생각했다. 숨을 고른 다음 비류연은 이제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 서로의 통성명 시간을 갖도록 하지! 너부터 자기 소개를 해보도록 해라!" 비류연의 검지손가락 끝이 맨 앞에 앉아있던 남궁상의 얼굴로 향해졌다. 지명을 받은 남궁상은 벌떡 일어서서 또박또박한 목소 리로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모범생 표본 같은 사람이었다! "전 남궁세가의 둘째아들이며, 현재 주작단의 단주를 맡고 있는 남궁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남궁상은 정중히 포권의 예를 취하며 자신의 소개를 끝마쳤다. 인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는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은 인사 였다. 물론 이런 예의바르고 정중한 인사를 받은 비류연의 기분 은 쭈욱 째지는 것 같았다. 기분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남궁상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주작단원들은 차례대로 자기소개 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주작단은 정말 다양한 신분과 다양한 문파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였다. 남자제자로는 무당파(武當派) 제자 현운, 사천당문(泗川唐門)의 셋째 아들 당철영, 청성파(靑城派) 제자 청문,화산파(華山派) 제 자 조천우, 곤륜파(崑崙派) 제자 이자룡,소림사(少林社) 제자 까 까머리 일공, 무림 최대의 상회라는 금호상회(金虎商會)의 외동 아들 금영호, 개방의 제자 알거지 노학, 그리고 남궁상까지 남자 는 모두 아홉명이였고, 여자제자는 사천당문(泗川唐門)의 둘째달 이며 당철영의 누이동생인 당문혜, 아미파(峨嵋派) 제자 진령, 남 궁세가의 장녀이며 남궁상의 쌍둥이 누나인 남궁산산, 단목세가 의 장녀 단목수수, 모용세가의 외동딸 모용취, 화산파(華山派) 제자 화설옥, 그리고 황보세가의 장녀 황보옥연까지 여자는 모두 알곱 명이였다. 주작단의 남녀 성비 구성비율을 살펴보던 비류연은 눈쌀을 찌 푸릴 수 밖에 없었다. 천무학관에서 이 주작단을 구성한 놈은 바보였단 말인가? 남자 아홉에 여자 일곱,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명씩이나 많았다. 합숙훈련 기간 중에 사고(?) 일어나기 딱 좋은 구성비율이 아닐 수 없었다. 적어도 여자 인원이 남자보다 많거나 아니면 최소한 동수를 이루었어야 했는데... 물론 동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긴 하지만...짝이 맞으니.... 끌끌끌.. 비류연은 아쉬운(?) 마음으로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달이 뜨면 솟구치는 늑대의 본성을 제어하는 일은 이제 비류연 의 몫이 된 것이다. 그리고 늑대에게는 족쇄를 채울 필요성이 있었다. 아주 무거운 족쇄를........ "허험! 만나서 반갑구나! 이제 너희들과 나는 일시적이나마 사 제의 연을 맺게 되엇으나, 일시적이라도 한 번 사부님은 영원한 사.부.님.인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너희들의 영원한 사부님이다! 이를 명심하도록 해라!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내 너희들에게 선물 겸 기념품을 하나씩 주도록 하겠다.고맙게 받도록 해라!" 선물을 준다는 비류연의 말에 단원 모두는 얼굴에 기쁨의 빛을 띄웠다. 자고로 옛부터 공짜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 었다. 비류연은 자신의 옆에 놓여있던 큼직한 상자의뚜껑을 열 었다.거무 튀튀한 나무로 만들어진 아무런 문양도 장식도 있지 없는 평범해 보이는 상자였다. 언뜻 보기엔, 아니 실제로 평범한 상자였지만,상자안에 든 물건은 결코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 검은 상자의 속 안에는 현재 비류연의 손목에 차여있는 묵룡환 과 똑같은 짙은 검은색을 띤 팔지모양의 묵환(墨環)이 수십개나 들어있었다. 비류연은 이 묵환(墨環)들을 각각 네 개씩 주작단원 전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주작단원은 모두 16명이니, 상자 안에는 모두 64 개의 묵환이 들어있었던 것이였다. 이 64개의 묵환을 만 들기 위해 비류연은 2개월의 시간과 황금 5냥이라는 거금을 모 두 투자했다. 그리고 덤으로 쇠도끼 2개와 무쇠로 만든 강철빨래 방망이 3개를 함께 만들었다. 피같은 예산의 반이 날아가는 작업 이었다. 메마른 대지에 펑펑펑 눈물을 뿌리며 제작작업에 착수했다 는 후일담이 전해져오는 대작업이었다. 제작기간 동안 비류연의 눈은 항상 빨갰고 눈은 매일 퉁퉁 부어있었다고 한다. 한사람 앞에 각각 4개 씩의 묵환을 받아든 주작단원들은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곳곳에서 악!억!윽!우욱! 하는 비명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없이 받은 묵환 4개의 무게 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그들은 그것을 받는 순간 어깨가 빠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 이 이 묵환은 비류연의 묵룡환 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묵환 하나 의 무게는 50근, 4개면 도합 200근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무지막지한 선물이였기 때문이었다. *********************************************************** 흑흑흑!정말 죄송합니다! 이제야 겨우 비뢰도 19편을 다썼네요! 요즘 도데체 뭘한다고 연재가 뜸해진 거냐고 물으심..이 몸을 죽여주 십시와요! 라는 말 한마디 밖에 못하겠네요!T_T 정말이지 꾸물꾸물! 빈둥빈둥!.....^^; 요즘 오락에 푹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헤헤...^^;...퍽!... 그게 무엇이냐면 Farland Tactis....이게 왜이렇게 재미있던지.... 4일 만에 끝장을 봤습니다! 기어이 엔딩을 보고 말았다는..^^;;; 휴우! 이제 9월1일 부터는 개강이군요! 이제 방학은 끝나고 학교로 향해야 한다는...... 물론 내려가서도 열심히???? 연재는 게속할 예정입니다! 근데 속도가 어떻게 될지.......T_T 여러 회원님들께서 독촉메일과 격려메일을 보내 주셨는데.. 이제야 19편을 올리다니 죄송합니다!독촉메일과 격려메일 보내 주신 회원님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메일들을 읽고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버벅거리고 있는 검류혼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