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9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0) 1998-01-04 03:18 223 line 푸르른 하늘은 그 안으로 사람들을 풍덩 빠트릴 듯 푸르게, 그리 고 맑고 깊게 펼쳐져 있었고, 차갑고도 투명한 계곡의 물은 아 무런 꺼리낌 없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가야할 길을 따 라 유유히 흘러 내려오고 있었다. 푸르른 하늘에 떠있는 새하얀 구름 조각 사이로 비춰진 황금 빛 햇살은 투명한 계곡물의 수면 위에서 산산히 부숴져 수천 조각의 황금빛 파편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에 덩달아 호응이라도 하는 듯 시원한 바람이 세상을 감싸돌 듯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는 청명한 날 오후였다. 날은 너무나도 맑았고, 그 힘은 생명의 활동력을 최고조로 만들 어 주는 듯 했지만, 태양이 부숴지고 있는 계곡의 물가에는 이런 아름다운 날씨와는 별로 관계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철퍽!철퍽!" "으아악!아냐!아니라고!이게 아니란 말야!이게! 이게 도대체 뭐냔 말이야!" 그녀가 원한 건 이런 일이 아니었다. 여기,이곳에 오기전부터 계 속해서 꿈꿔왔던 이상은, 이 산에 들어오면서 장농 위에 앉아있 는 먼지처럼 산산조각으로 부숴진지 오래였다. 팔이 저리고 허리 가 아파왔다. 마치 어깨가 빠질 것 같은 지독한 고통이 그녀의 신경을 통해 그녀의 머릿 속으로 전해져 오는 듯 했다. 그녀의 가냘픈 팔과 다리와 허리는 계속해서 그녀의 머릿 속으로 위험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고 그녀의 머리는 그 위험신호를 수용하고 처리하느라 총 천연색으로 변해있었다. 그녀의 왼 손은 평평하고 맨들맨들한 바위 위에 올려져 있는 물에 적셔진 빨래를 잡고 있 었고, 그녀의 오른 손에는 특이하게 생긴 빨래방망이를 꽉 쥐고 있었다. 보통 빨래방망이와는 다르게 거무튀튀한 색깔을 띄고 있는 이빨래 방망이는 한방에 바위라도 뽀개버릴 수 있는 무쇠 로 만들어진 가~응철의 빨래방망이 였다. 이 강철빨래방망이는 크기와는 다르게 무게가 50근이나 나가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그 래서 그런지 방망이를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은 아까부터 계속해 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당문혜, 사천당가의 여식으로 올해 나이 19세, 한 창 때인 좋은 나이로 청춘을 구가(?)하고 있는 소녀였다. 무가의 자식으로써 나이 일곱 살에 무도(武道)에 입문해 검을 잡았고, 3년간 검을 익히며 무(武)의 기초를 다졌다. 나이 열살부터는 채찍을 잡아, 그 이후 당가문중(唐家門衆)으로 부터 편법(鞭法)과 암기술을 전수받기 시작했다. 나이 열네살에 여자는 집에서 얌전 히 밥이나 빨래나 할 것이지 감히 건방지게 무공을 배우겠다 니!라며 여성인권모독 발언을 한 어느 이름있는 무림세가의 16살 짜리 외동아들을 개패듯 팬다음 한 대 더 때려 반쯤 죽여놓기도 했다. 나이 열여섯에 실력이 사천당가의 소년소녀들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어 가문으로부터 비예(秘藝)를 전수받을 수 있는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는 나이 십 팔세, 강호사람이라면 누구 나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인 천무학관(天武學館)에 응 시해 그 높은 경쟁율을 뚫고 당당히 합격, 뭇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여자의 몸으로 천무학관에 들어간다는 것은 보통 노력과 재능, 그리고 실력이 아니면 어림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리 고 천무학관 일학년에서 성적이 상위권 안에 들어 이 합숙훈련에 오게 된 것이다. 그녀는 보다 더 강해지고 싶었고, 한번 다녀오게 되면 놀랄만큼 강해진다는 이 소문의 합숙훈련에 많은 환상을 품고서 참가했었다. 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그런데 빨래라니! 그런 그녀에게 빨래라니! 염라대왕한테가서 사람살려달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 말인가..........퍽!퍽!퍽! "문혜야! 빨래 터지겠어! 좀 살살쳐!" 화풀이라도 하듯 빨래를 내려치는 당연지를 보다 못한 빨래동료 단목수수가 터져나가는 빨래들을 걱정하며 당문혜를 말렸다. "내가 지금 살살 치게 생겼니!안그래도 열받아 죽겠는데!" 열불받은 당문혜가 애꿋은 단목수수를 향해 소리를 빽 질렀다. "그래도 참아야지 어떡하니!네가 참어!" "내가 지금 꾹 눌러 참고 있을 상황이니! 수수 너는 화도 안나! 우리 들은 10일도 넘게 계속해서 빨래 만 했다고!빨래만!" "어머! 빨래 만 했다니! 딴 것도 많이 했잖아!" 당문혜의 말실수를 친절하게 정정해주는 단목수수였다! "으이그!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게다가 그 딴거란게 도데체 뭐야! 구슬꿰기, 나물캐기에다 남자들이나 하는 장작패기! 모 두가 잡일 아니냐구!게다가 모든 일을 지금 손과 발에 달려있 는 무식하게 무거운 묵환을 차고 해야 했잖아! 온몸이 아파 죽겠다고!" 당문혜는 모든 붚평불만을 단숨에 토해내고 있었다!그 동안에 쌓인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였다! "나도 아퍼!나도 아프긴 마찬가지라고!나도 지금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온몸이 아프다고! 그래도 많이 나아졌잖아! 맨 처음 에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었는데!" "수련으로 몸이 힘들이어 지는건 관계없다고!아니 그것이야 말로 바라던 바야!하지만 이건 아니라고!이런 잡일 때문에 몸이 혹사 당한다는 건 정말이지 참을 수 없어!" 당문혜의 눈꼬리가 위로 치켜 떠올라져 있었고 눈이 살기로 번 뜩거렸다.왠지 그 옆에 앉아서 옴몸으로 한기를 느끼는 단목수수 였다. '이런 많이 화났나보네! 정말이지 펄펄 끓는 주전자같단 말야!' 빨리 당문혜를 진정시키지 않으면 살인사건하나 쯤은 쉽게 터질 것 같다고 생각한 단목수수는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어머! 그래도 우리만 빨래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 딴 사람들도 똑같은 일들 하고 있는데뭐! 진소저도 지금 위에서 밥짓고 있잖아! 남궁소저하고 설옥이와 함께!" 칠봉(七鳳)의 둘인 아미파의 진령,진소저와 남궁세가의 남궁산산, 남궁소저도 잡일인 밥짓기,즉 식사준비를 하고 있고, 거기다 꼽사리로 화산(華山)의 화설옥이도 같이 밥짓는 중이니 너도 이제 그만 참으라는 이야기였다. ********************************************************* 여러분! 혹시 기억하고 계십니까? 언제가 옛날 옛적에 말도 없이 사라져간 비러머글 비뢰도(飛雷刀) 입니다! 아직도 혹여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황공무지로 소이다!입니다! 장장 석달 동안 씩이나 글을 못올려 죄송합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그동안 한 일도 없었으면서 농땡이나 치고>>>>T_T 정말이지 왜 이러는지.....흑흑흑!!!! 앞으로는 연재가 끊어지는 사태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용서하시고 다시 한 번 잘 봐주세요!엉엉엉! 모든 것은 저의 게으름 탓! 모두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딱!딱!딱! 퍽(뭔가 깨지는 소리!)!쩌억(뭔가 쪼개지는 소리!)!!.... 캑(누군가 가는 소리!)! -여러분이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검류혼(劍流魂)이 무덤에서 기어나와 이렇게 씁니다!- #5132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1) 1998-01-06 17:06 201 line 그러나....... 그 정도로는 아직 당문혜의 분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지 당문혜의 불평불만은 계속되었다. 아직 분노의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그쪽은 요리라고 요리! 차라리 그쪽이 낮지! 우린 이게 뭐야! 볼성 사납게 빨래나 하고 있고! 그래도 하려면 그쪽이 낮지!왜 우리들이 빨래냐고!하녀들도 아니고!" 당문혜의 이런 불평불만을 듣고 있던 단목수수가 조심스러운 얼굴로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어머!문혜야! 그건 네가 요리실력시험을 할 때 밥을 새까많게 태우고 국을 소금물로 만들었기 때문........웁!" 조심스럽던(?) 단목수수의 말은 당장에 당문혜에 의해 짤렸다. "시끄러워! 그러는 너도 반찬을 태웠잖니! 그 형체조차 알 수 없 게 썰어진 반찬들을 말이야!" 당문혜의 폭언에 단목수수는 조금 화가 났다.친절하게 자신들이 현 상황 하(下)에 처하게 된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더니, 감사는 못할 망정 그런 폭언을 하다니! 화가 좀 나기는 햇지만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킬 수는 없는 법! 이단은 제쳐두고 일단은 인내를 갖고 참기로 했다. "어머! 내가 아직 집안에서 요리를 좀 못배워왔기로서니 같은 처지에 그렇게 면박 줄 것 까지는 없잖니! 너 자꾸 그렇게 불평만 하다가 뒷감당은 어떻게 다하려고! 노소협이 어떻게 되었었는지 너 벌써 잊었어!" 노소협이라는 단목수수의 한마디에 순간 당문혜는 흠ㅊ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진 탓이었다. 아직도 눈 앞에 선명한 그날의 광경!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피!자신에게 그런일이 닥친다니! 상상만해도 온몸에 오한(惡寒)이 들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팔에서는 드르륵 두드러기가 돋아났다. * * * 개방의 직전제자 노학! 나이 19세! 성별 남! 그날은 그들이 이곳에 온지 4일 째 되던 날이었다. 그들에게 자신을 사부님라고 부르라고 시킨 사람은 어떻게 된 좀,아니 많이 괴팍해 보였다. 그들이 온 첫날 사부는 그들에게 지랄같이 무거운 검은 색의 묵환을 그들에게 주었고 그들은 그 것을 차고 생활해야 되게 되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 후 그 사부님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이번에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발생하 는 바람에 천무학관으로부터 합숙훈련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 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이제부터 그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돈을 내라는 것이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은 천무학관에서 부터 여기 아미산까지 말을 타 고 왔었다. 이곳 아미산과 천무학관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 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 말을 타고 온것이었다. 이곳에 도착한 후 몇 달동안은 말을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모두들 말들을 모두 마방에 팔기로 결정했었다. 그때 매매계약의 흥정은 금영호가 맡았었는데 그의 수완이 대단해 꽤 비싼 값에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배워온 게 효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였다.그래서 그들의 수입이 꽤 되던 상항이였다. 하지만..... 주머니 는 모두 털렸다. 말 한 마리당 은자 10냥은 넘게 받고 팔았으니 은자 160냥은 넘게 걷어간 것이었다. 게다가 말 판돈만 가 져간 거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돈 꽤나있고 행사꽤나 한다는 집안 들에서 자식들이 먼 곳 간다고 자식들에게 쥐어준 돈들 중 거의 삼분지 이 이상을 모두 사부님이라는 사람이 털어간 것이었다. 수 행에는 돈이 필요없다는 것이었다. 돈이란 요물은 사람의 눈을 흐 리는 존재!마음을 심란하게 하여 수행을 방해하는 요물이니 몸에 지니고 있지 않는게 좋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모두의 돈과 패물들을 걷어갔다. 그들은 뭐라고 반발할 수가 없었다. 그들 은 수행을 위해 이곳에 온 몸들이고, 자신들의 눈앞에서 돈을 걷 어가고 있는 사람은 조금 미심쩍기는 하지만 자신들을 더욱 더 강하게 해줄지도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많이 뜯긴 사람은 금영호였다. 그도 그럴 것이 상계(商界)에서도 일,이위를 다툰다는 상계의 실력자인 금호상회의 외동아들이 그의 신분이였 기 때문이었다. 입는 것만 보아도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는 확연했 다. 그 구하기 어렵다는 고급의 보라색의 비단옷,양손목에는 금색 의 실로 화려한 호랑이가 수 놓아져 있고 허리에는 번쩍는 보석 들이 박혀있는 황금옥대, 그 곳에는 요란하게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어진 검집이 매달려 있고, 그 비싸보이는 검집에는 황금 수실이 달려있는 보검이 꼿혀있었다. 아쉬운게 있다면 얼굴이 받쳐주질 않아서 사람을 가린다는 보라색 의 옷과 묘한 불일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라색이란 색은 귀공자 의 색으로 사람을 좀 많이 가린다. 쭉쭉 빠진 백안의 미공자가 입 으면 그보다 어울리고 귀품있는 색도 없지만 지금 금영호처럼 볼 에 살집이 좀 두툼하게 붙어있는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사양하고 십게 만드는 색이었던 것이었다. 어쨋든 정말 비싸보이는 놈이라 는 것이 금영호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금영호는 옷하고 검빼고는 모두 압수당했다. 가진게 많으니 빼앗 긴 것도 많았다. 다른 사람은 4배는 가볍게 넘는 액수였다. 말판 돈 이외에는 따로 돈을 내지 않은, 아니 내지 못한 사람은 무당의 현운과 개방의 노학뿐이었다. 무당파에서는 검소함을 미덕으로 삼 고 있는 문파였기 때문에 이번 수련행에서 노자돈이외에는 현운 에게 내어준 돈이 없었다. 노학은 말그대로 직업이 거지였기 때문 에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알거지인게 당연했다. 가진 거라곤 꽤 죄죄하고 더러운 누더기 한벌과 허리에 차여진 술호로 뿐이었다. 아무 것도 낼 것 없는 그들을 바라보던 사부의 눈이 심상치 않았 었던 것을 당문혜는 기억한다. 그 눈빛의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에게서 그렇게 돈을 거두어간(뜯어갔다는 표현이 차라리 어울리는) 사부님이 가르쳐 주기는 제대로 가르쳐 주었냐면 그것 도 아니었다. 그 다음날부터 그들이 한 일은......... ********************************************************** 일단은 여기까지!!!휴!! 그래도 이번엔 좀 빨리 ㅆ네요! 이번에 노학의 얘기를 마무리지을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다음화 쯤에서 프로페셔널 거지 노학이 어찌 어찌 되었는지 그 진상이 밝혀질겁니다! 하지만 문체가 많이 어색한 듯하고 ...표현능력도 .. 많이 떨어진 것 같고......너무 놀았기 때문인가!!!! 뭔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비판해 주세요!! 그래야 저도 발전할 수 있죠! 그럼...... -오랜만에 글써보는 검류혼(劍流魂)이..- #5284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2) 1998-01-31 19:24 487 line * * * * 그 다음 날 가짜 사부 비류연은 합숙소 뒤뜰에 마련되어 있는 연무장으로 그들을 불렀다. 뭐가 좋은 지 비류연의 얼굴은 싱글 벙글, 웃음이 가시질 않고 있었다. "두말하진 않겠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련과정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하거라! 알겠느냐!" "예!사부님!" 우렁찬 목소리가 연무장에 서있는 16명으로 부터 들려왔다. 하지 만 그들 16명 중 누구도 지금 그들의 앞길에 지옥과도 같은면 같 았지 덜하지 않는 지옥의 나락이 입을 떡하니 벌리고 그들을 맞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고,그것이 바로 그들의 불행이었다. 먼저 비류연이 행한 일은 식사당번을 뽑는 일이었다. 일단 식사준 비는 여성들의 몫이라며 여자단원들 중에서 뽑기로 했다. 이 ㄸ 도전자 중에서 사천당문의 여걸이라는 당문혜는 밥을 몽땅, 홀라당 새까많게 태워버려 피땀흘려 정성껏 곡식을 가꾼 농민들 의 눈에 피눈물이 철철철 흐르게 했고, 이름 높은 단목세가의 여 식 단목수수는 아까운 반찬들을 그 형체와 존재의미를 알 수 없 도록 마구잡이로 썰어버린 다음, 그것만으로는 성이 안차던지 그 잔해와 파편들을 모두 싸그리 불태워 이 세상에 그들이 존재했다 는 모든 증거를 말살시켜 버렸다. 아까운 밥값,반찬값만 날린 꼴이 된 것이었다. 이 때의 실수를 문책받았던 당문혜의 변명 또한 가관이었는데.. "그 때는 쌀이 먼전지 물이 먼전지를 헷갈려서 실수한 것 뿐이라 구요..!" 이 때 옆에서 같이 문책받던 단목수수는 조용히 입 꾹 다물고 묵 비권을 행세해 입다물고 가만이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옛 격 언을 몸소 실천해, 선조들의 지혜를 만인 앞에 증명해 보였다. 당연히 당문혜와 단목수수는 시험에 불합격했고 개울가에서 빨 래나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런 저런 곡절 끝에 식사 당번으로는 어디선가 신부수업을 받 았는지,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제대로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진령 과 남궁산산, 그리고 화설옥이 뽑혔다. 나머지 여자들 둘은 식용 가능한 나물들을 캐러 산을 해집고 돌 아다녀야 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비류연이 생각해낸 방법이었다. 비류연은 남아있는 모용취와 황보옥연에게 먹을 수 있는 식물과 먹을 수 없는 식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 다음 몇가지 나물 들을 견본으로 나누어 준 다음 산에 올라가 나물들을 캐오라고 시켰다. 이 때 길 안내 겸 약초 채집꾼으로 당문의 당철영을 함께 붙여 주었다. 당철영의 독과 암기로 유명한 사천당문의 직계 자손인 만큼 독초 와 약초 등에 대한 지식이 남달라 식물들의 효능과 쓰임새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나물채집과 함께 약초도 같이 캐오라면서 당철영을 붙여서 보낸 것이었다. 물론 채집해온 약초는 마을의 약방과 의원에 팔아넘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물 캐기라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미산이 좀 험한 산인가! 험하기로 소문나 있는 중원 오악(五嶽) 중에 한자리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초 왕 절험한 산지이다. 게다가 그들의 양팔목과 양발목에는 하나에 50근 씩이나 나가는 묵환 들이 하나씩 차여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거의 거동,아니 미동(微動)도 못할 지경이었다. 합이 200근이나 되는 엄청 무식한 짐을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것이 쉬운 일 일리가 없다. 당철영과 그 외의 여자 2명은 죽을 맛 느끼며 엉금엉금 산을 돌아 다녀야 했다. 그래서인지 첫날에는 수확이 거의 없었다. 무사히 귀 환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장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식사 당번들에게도 빨래당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손목에 차여있는 묵환의 무게를 지체하지 못해 반찬들은 위태위태 한 식칼의 횡포 아래 엄하게 짤려나갔고(난자당했다는 표현이 어 울릴 정도 였다.) 이런 상황 하(下)에서 제대로된 요리가 될 리가 없었다. 요리는 이상하게 되어버렸다.아주..... 너무나 몸이 무거워 필요한 요리기술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 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마땅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비류 연이 그녀들을 칭찬한 것은 아니다. 그녀들, 불쌍하게도 욕 참 많이 먹었다. 특히 비류연은 인피면구가 쓰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태(소태나무 과(科)의 낙엽 활엽 교목,산중턱,골짜기에 주로남,높이는 1장 반 정도이다.초여름에 황녹색 꽃이 피고 초가을에 핵과를 맺음.과실은 맛이 매우 쓰고 위약,살충제 등으로도 쓰인다.고목(苦木)이라고도 한다.)씹은 표정으로 과묵하게 밥을 먹었다. 그래도 남궁상은 진령과 그 외의 2명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으면서 진심으로 그러는건지 입발린 소리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 "아주 맛있군요!더 먹고 싶은데요!"라고 말하며 진령을 위로했다. 남자들이라고 해서 순탄한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니다. 아니 남자 인만큼 여자들보다 더 힘겹게 하루를 보냈다. 비류연이 남자들 9명에게 시킨 일은 몸으로 때우는 일이었다. 먼저 남자단원들에게 시킨 일은 산에 올라가나무를 해온 다음, 그 나무들을 장작패 놓는 일이었다. 쉬운 일 일리가 없었다. 도끼 도 두자루 뿐이었지만 둘 모두 백근은 족히 되어 보이는 무게를 가진 도끼들이었다. 손몬에 차여있는 묵환의 무게도 제대로 다룰 수 없는데. 제대로 도끼나 들 수 있을 지 의문시 되는 상황이었다. 지니고 있던 내공을 있는대로 끌어올리고 젖먹던 힘(유식하게 말 하면 선천지기라고도 불리운다.)까지 있는대로 짜내어야만이 간신 히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죽어라고 내공을 끌어올리고 정신 을 집중할대로 집중해야만이 겨우 도끼를 들고 나무를 팰 수 있 었다.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라고 다른게 있을리 없었다.똑같은 인간인 이상! 첫날은 모두들 할당량과 목표량의 3분지 1밖에 채우지 못했고, 그 다음날 그들과 그녀들 모두는 전날의 휴유증(전날 노동의 대가 이기도 하다.)으로 지옥의 전신근육통을 당해야만 했다. 단 하루의 노동이 20년 가까이 되는 수련과 연마의 시간들을 무색하게 만드 는 순간이었다. 무공이란 비급 한 번 슥 읽어보고,검한번 휘두르고 주먹한번 내지르며 발한번 구른다고 저절로 익혀지는것이 절대 아니다. 무공의 수련과 힘(반력(反力)에 견딜수 있는 육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단련해야 하고 하고 끊임없는 꾸준한 진기토납과 을 통해 몸안에 천지 자연의 힘을 축적시켜야 만 하는 것이다. 무학이란 어려운 인고와 노력의 끊임없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 무학의 길이라는 무도를 걸어온 그들이 단 하루의 노동을 견디지 못한 것이었다. 비류연이 그들 16명을 저녁까지의 일을 끝낸 다음(그날은 끝내 지도 못했지만) 모두 모아서 시킨 일은 구슬꿰기였다. 이 때 이 구슬꿰기기를 시키면서 그들에게 그의 사부가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것과 똑같은 시범을 16명의 제자(임의상)에게 시연해 보였다. 이제 그도 사부처럼 20개의 구슬을 구슬을 허공에 던진 다음 일 순간에 허공 중에 떠있는 회전하는 구슬들의 중심에 나있는 조그만 구멍에 은침을 찔러넣어 구슬들을 꿰뚫을 수 있었다.이제 비류연도 한순간에, 한 번에 하나씩 구슬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을 지닌 것이다. 이 정도의 고난위도의 시범를 시연해 보이면 모두들 놀라기 마련이다. 빈말이 아니고 정말 모두들 놀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너도 나도 구슬꿰기를 해보는데 누구하나 단 하나의 구슬이라도 은침으로 꿰는 사람이 없었다. 당철영도 이일을 직접해 보고 속으로 매우 놀랐다. 그 자신에게 이 사건은 매우 큰 충격이었고, 이 충격 으로 받은 심리적 타격은 매우 컸다. 당철영 그 자신이 누구인가!사천당문의 직계후손!종가의 셋ㅉ아 들로 태어난 사천당문(四川唐門)의 후손이었다. 당문은 강호인 누 구나 다 알고 있는 독과 암기의 명가(名家)였다. 그들 사천당문 앞에서 감히 간담크게 독(毒)과 암기(暗器)에 대해서 논하는 문파 나 무림인은 없었다. 그 만큼 당문은 독과 암기에 대해 조예가 깊 었고 그들의 실력은 강호의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는 처지였다. 그 중에서 암기수법을 익히느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가? 그건 바로 뛰어난 안력(眼力)과 쾌속한 손속이다. 물론 암기에 실어 던 지는 내공의 힘도 중요하다.내공이 부족하면 암기의 살상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암기(暗器)를 익히는대 안력의 단련은 필수였다. 물론 당철영 자신도 그 수련 과정을 거쳤다. 날아오는 젓가락에 적혀있는 글자를 읽고 돌아가는 회전판에 적혀있는 글자도 줄줄줄 읽을 수 있어야 만이 본격적으로 암기를 다룰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손놀림은 꾸준한 수련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당문도 암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빠른 손속과 더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수련방법을 만들었고,지금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 그가 허공에 던진 구슬들 을 하나도 꽤지 못했다는 것은 다시없는 수치였다. 보이긴 보였다. 암기와 안력에 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만큼 또렸하진 않지만 희미하나마 회전하는 구슬의 중심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은 그 것을 따라 주지 못했다. 손목에 차여있는 묵환이 족쇄처럼 그 일을 방해한 것이었다. 아무리 손에 제약이 가해 졌다하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였다. 이런 감정은 그의 누이인 당문혜도 마찬가지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같은 심정일 것이다. 여러 가지 험한 일을 겪으며 본격수련의 첫날(말로만은 본격 수련의 첫날이였다.모두들 그 사실을 의심하고 있지만)은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게 되었다. 그 다음날부터도 역시 지옥과 지옥의 근육통이 연속되는 세상이였다. 사일 째 되던 날 밤 드디어 16명 중 한명인 개방의 거지 노학의 인내는 한계에 달했다. 원래 거지란 성질을 꾹 눌러 참고 살아 가는 존재가 아니였다. 마음 내키는 대로 이것저것해집으며 살아 가는 존재가 바로 거지였다. 좋게 말하면 자유롭고 나쁘게 말하면 참을성이없다.노학은 더 이상 그동안의 생활을 참지 못하고 비 류연에게 항의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속으로 삭히고 있었던게 많았던 지 언성이 높았다.. "난 더 이상 못참아!언제까지 우리들이 이런일을 해야되지! 이게 뭐냐고!이런 잡일들이나 할려고 이런 멀고 먼 아미산 깊 은 곳의 훈련소를 찾아온게 아니란 말이예요! 우리가 무공수련 이지 이 따위 잡일 이 아니란 말입니다! 난 때려죽여도 더 이상 이런 잡일 못해요! 이 이상 우리들에게 잡일을 시키면서 무공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합숙훈련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천무학관 으로 돌아갈 겁니다!" "호오! 너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거냐!" 제자의 반항이라!비류연은 가슴이 아파왔다. 때문인지 비류연의 이마에 있는 실핏줄이 투둑 부풀어 올랐다. 상당히 많이 화가 난 모양이었다. 옛부터 스승에게 게기는 제자치고 이쁜 놈 하나도 없었고 잘된 놈도 하나 없었다. "그래요!반항하는 겁니다.난 더 이상은 납득할 수 없단 말입니다! 가르쳐 줄겁니까 안가르쳐 줄겁니까?" 몇일 지나지도 않았느데 왜 그렇게 쌓인 불만이 많은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무공을 배우고 싶다고?" 노학이라는 거지새끼가 하는 짓거리 보니 사부에 대한 예의가 눈 꼽의 때 만큼도 없는 놈아닌가!하늘같은 사부에게 게기는 제자의 모습울 보는 비류연의 머리속에는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개방에서는 거지새끼들을 다들 저렇게 교육시키나? 개방거지들 은 다그래?거지면 다야?! 저런 놈은 맞아야돼! 한 두어대 얻어 터져야 정신을 차리지! 비류연은 노학을 상대하기 위한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적당히 만져주자!' " 예!" "그래!?오냐 그럼 한 무공 가르쳐주마! .......그럼...." 순간 노학의 눈앞있던 비류연의 신형(身形)이 희뿌옇게 변하더니 노학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니!이럴수가...대체 어디로...." 짧은 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머리속을 해집고 다녔다. 다음 순간!노학의 코앞에 비류연의 신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찰나의 순간의 일이였다. 이어지는 우렁찬 외침! "삼복구타권법(三伏拘打拳法)!" 비류연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화가 많이 났는지 고함 소리 또한 매우 컸다. 파바바박!퍽퍽퍽!푹푹푹!두두두두!빠샤 빠샤! 뚜쉬 뚜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맹렬한 속도로 비류연의 주먹이 노학의 전신에 작열했다.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 할 것없이 공평하게 비류연의 주먹 세례 를 받아야했다.그렇게 세게 얻어 맞는데도 노학의 몸은 뒤로 밀려 나가지 않았다.신기하게도 오히려 수직으로 노학의 몸이 떠올랐 다. 끊어지지 않는 주먹질이 파도가 되어 노학의 몸으로 밀려들어 갔다. 피가 튀고 살이 튀었다. 문자 그대로 피와 살이 튀는 밤이 연출되는순간이였다. 삼복구타권법(三伏拘打拳法)이라니? 구타(拘打)권법,개패는 권법 이라는 의미가 아니가! 노학은 태어나서 이렇게 아프게 맞아보기 는 처음이었다. 자신의 개방에도 방주비전(幇主秘傳)으로 은밀히 전해져 내려오는개 때리는 오묘한 비법 '타구봉법'이 비전(秘傳) 되어오고 있었다. 노학 자신도 개방 방주인 용취개(龍醉 )의 둘째 제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비전의 타구봉법을 견식할 기회가 있었다.그의 사부인 개방방주가 자신의 무공실력과 배움의 성과를 알아본답시고 노학을 자신에게 덤비게 한 다음 그 타구봉법으로 자신의 제자를 개패듯이 패버린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쓰라린 추억을 가슴깊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노학으로서는 타구 봉법보다도 무시한고 강력한 개패는 법은 이세상이 없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 노학이였다. 하지만 그이 이러한 생각은 오늘 이 순간 을 기해서 수정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타구봉법만큼 강력한 것으로 느껴지는 개패는 법에 전신을 난타당하고 쓰러졌기 때문 이였다. 타구봉법 처럼 오묘함은 없었지만 여기에는 그걸 매꿀 무식함이 있었다. 도저히 피할 길을 찾아 볼 수 없는 한 수 였다. 피할 길을 찾을 수 없으니 노학은 고스란히 다 맞는 수 밖에 없었다. 삼복구타권법은 비류연의 사부가 스스로 창안 한 권법으로 모두 3부로 이루어진 권법이였다. 3초식이 아니라 1부, 2부, 3부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졌다는 점이 특이한 권법이였다. 이 권법에 법 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힘과 속력,그리고 약간의 요령이 이 권법 의 전부다. 각 3부는 각각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삼부로 나뉘어져 있고 이 삼부를 합쳐 삼복(三伏)이라고 한다. 나뉘어진 각 부의 위력은 천차만별이다. 초복으로 맞으면 상대의 전신을 적당히 만져주게 되는데 그러면 상대편은 반죽음 상태가 된다. 중복은 초복보다는 좀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부분으로 여기에 당하 면 상대는 초죽음 상태,'저승길 까지는 앞으로 한걸음' 상태가 된다. 마지막 부분인 말복(末伏)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에 당하면 말그대로 개죽음 당하게 된다. 여기서의 개죽음은 싸구려 죽음,아무런 가치없는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개처 럼 맞아 죽는다는 얘기다. 복날을 앞두고 몸보신탕을 준비할 때 개를 개패듯 팬다음 잡으면 고기가 연해진다는 썰이있다. 물론 설(說)은 썰일 뿐이다. 하지만 이 설에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 바로 이 이름도 거창요란한 삼복구타권법(三伏拘打拳法)인 것 이다. 하지만 여기에 맞으면 아프다는 것만은 정진정명(正眞正明) 의 진실인 것만은 틀림없다. 노학은 많히 아팠다. 눈탱이는 밤탱이가 된지 오래고 얼굴은 부 어올라 원래 얼굴의 어떠했는지 그 윤곽조차도 잡을 수가 없었다. 전선 타박상에 온몸이 멍 투성이, 골절이 없는게 신기할 지경이였다. 비류연의 말에 따르면 그게 바로 기술의 오묘함이며 진미(眞味)라고 한다. 초복(初伏)은 근육만을 상하게 하지만 ,중복(中伏)은 뼈를 끊고, 말복(末伏)은 목숨을 끊는다. 이것이 바로 구타법(拘打法)의 위력이였기 때문이였다. 노학은 3일 을 간호받고서야 겨우 침상에서 일어날 수 있게 되 었고,그 후로는 비류연 앞에서도 다른 이들 앞에서도 불평불만을 내비치는 일이 없었다.(그후로 노학은 비류연 앞에서는 쪽도 못쓰 게 되었다.) 그 사건이후 그 사건(일명 노학자구타사건)은 그때의 참상을 목격한 다른 사람들의 입까지도 봉쇄하는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날의 일은 모두의 가슴에 남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농땡이의 대명사 검류혼이 드디어 또다시 죽지 않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제 1월 30일을 기해 드디어 저의 만화 원고가 끝났습니다. 무슨 만화원고냐고 물으시면 저의 대학동아리 회지용원고지요! 저의 게으름은 여기서도 찬란히 발휘도어 마감 최후통첩을 삼세번 어겨가며 원고를 냈습니다!그동안 이 원고에 매여 다른 일은 거의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요 며칠은 매일 새벽 5시에 잠자고, 만화가의 불치병이라는 마감병에 걸려 몸도 마음도 초췌해져 버렸 습니다. 너무 농땡이를 피워 놓았더니 조회수도 저조하고 올린 글이 없으니 추천도 없고......^^;;;; 독촉메일을 보내주셨던 여러 회원님들에겐 죄송하고 황송할 따름 입니다. 그래도 저의 비뢰도 1편이 드디어 조회수 900대를 돌파했더군요!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욕심을 부려 저도 1000대의 조회수를 가져보고 싶군요! 여러분 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헤헤헤 꾸준히 올릴 수 있어야 할텐데요!!! 앗! 벌써부터 나약한 소리를 하면 안되지요! 그럼!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농땡이의 대명사 검류혼이 씁니다!- #6466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23) 1998-07-31 01:21 267 line 노학자구타사전! 그 일은 정말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아니 잊을 수 없었다. 그 끔찍한 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땡땡땡!" 산위 쪽으로 부터 말고 청아하 종소리가 울렸다. "예!뭐하니? 정신차려!" "응?" 단목수수의 말소리와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그녀를 상념 에서 깨어나게 했다.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그 때 그녀의 얼굴 위로 튄 피,(덮어쓴 피),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다.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 뜨뜨근한 피의 감촉! 붉게 물든 시야, 두 번은 별로 사양하고 싶은 경험이였다. 난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당문혜는 속으로 조용히 되뇌였다. 마음이 진정되었다. 공포가 화를 누른 것이리라! 아까 전 부터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당문혜를 제촉했다. "문혜야!빨리가자!집합신호야! 짧게 세 번 울리는 걸보니 식사시간을 알리는 소리야!" "알았어!" 당문혜와 단목수수는 하고 있던 빨래를 주섬주섬 서둘러 챙간 후 서둘러 합숙소 건물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 했다. 멀어져가는 그녀들의 등 뒤로 자연의 투명함을 지닌 계곡물은 시원스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앞으로 그녀들의 운명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들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 * * * * 궁상자(窮狀子) 남궁상 이야기 언제부터 일까 ?그녀를 가슴 속 안에 담게된 순간은 ? 언제부터일까? 그녀를 바라보며 그리워하던 때가? 누가 그랬던가? 사랑은 그리움이라고......... 나는 그녀를 그리워 한다. 나는 미칠 듯이 그녀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그녀와 나 사이에 떨어져 있는 거리는 멀기만 하고 나는 그 멀어져 있는 무한의 거리 만큼 더욱 그녀를 그리워 한다. 그 거리, 그 공간 만큼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남궁상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깊은 어둠이, 칠빛보다 검은 어둠이 펼쳐진 들ㄴ 같은 밤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빛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왠지 답답하고 어딘가 꽉 막혀있는 것 같은 이 마음! 왠지 함숨만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온다. 세 살 때 검을 잡아본 이 후 이렇게 다른 존재에게 마음을 빼았겨 본적이 없는데... 그 때 그 조그만 손으로 만지고서 느껴본 시리도록 푸른 검빛 의 서늘함 이후로... 그녀를 보기만 하면 마음과 육신의 모든 것이 그녀를 향해 움직 인다. 검을 잡고 있는 오른손의 힘은 자꾸만 약해지고, 정신은 집중을 잃고 방황한다. 검의 길이 자꾸만 자신의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을 남궁상도 느낄 수 있었다. 한숨 만이 절로 밖으로 토해져 나왔다. "허허! 그렇게 맘고생 할 바엔 차라리 사내답게 당당히 고백을 하게!옆에서 보고있는 내가 더 답답하군!" 고개숙인 친구의 천근같이 무거운 한숨 소리를 장엄한 노래소 리인 양 묵묵히 감상하고 있던 현운이 도사로서의 수행이 부족했던지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한마디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면 내가 왜이리 고민하고 있겠는가!그렇게 할 수 없으니 이러고 있는 것 아닌가? " 저 사람 도사지망생 맞어?하는 모양세가 영 아닌데?라는 의문이 들게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 친구를 쳐다보며 남궁상은 말했다. 하지만 그 눈빛은 힘을 잃어버려 비실비실한 그런 생기 없는 눈빛이였다. "허허!이보게 상! 나같으면 당장 달려가서 진소저에게 마음을 고백하겠네! 자네가 이렇게 밍기적 거리고 있는동안 딴 놈이 진소저를 덥석 낚아채 가면 어쩔려고 그러는가? 용기를 가지게! 진소저가 칠봉(七鳳) 중의 한명이라고 하나 자 네도 구룡 중의 한명이 아닌가! 꿀릴게 무에 있는가! 당당해 지게! 지금의 그 모습은 나와 같은 구룡중의 한명 남궁검가 (南宮劍家)의 남궁상 같지 않군! 고백을 하게!고백을! 자네의 모든 마음을 진소저 앞에 바치는 것일세! 예로부터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후후! 요즘 도가(道家)에서는 "사랑을 통해 궁극의 참된 도를 이 룬다!"로 가르침을 전향한 모양이로군! 요즘은 무당에서는 연애술(戀愛術)도 가르치나 보구만! 그래! 사랑수법을 배워보니 어떻든가?.........훗후..후우우...... 알겠네!알았어! 이제 그만 하세나.... 이 도사같지 않은 친구야................ 후우...." "고백! 고백이라........................." 남궁상은 묵묵히 은빛으로 수놓아진 칠빛같은 어둠을 바라보았다. 그 색조처럼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고 족쇄가 채여진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 * * * * 남궁상이 저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궁상을 떨던 그 자리.....방금 전 하믈이 무너질 듯 땅이 꺼질 듯 고민하며 한숨만 푹푹 쉬고 있 던 남궁상을,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경쟁자이며 ,어려울 때의 상 담원이기도 한 진정한 친구 현운이 달래고 달래어 겨우겨우 데리고 떠난 그 자리에 소리없이 검은 인영의 그림자가 나타 났다. 여지껏 나무 위에서 들을 소리 말 소리,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듣고 내려온 것이였다. "쿡쿡! 정말이지 남궁상이란 이름 석자값 하는 놈이로구만! 저 렇게 꼴 갖잖은 궁상을 팍팍 떨며 쭈구려 앉아 있다니!쯧쯧!" 비류연은 여지껏 나무 위에서 모든 상황을 다 지켜 보고 있었 던 것이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꼴 같잖은 푸념을 듣고 있었더니 비류연의 귀가 기뻐할 리가 없었다. 듣고 있잖이 이건 너무 답답 하고 바보같았다. 뛰쳐내려가 한 대 쥐어 패버릴까도 생각안해본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제자에게 그럴 수야 있나! 이 순간 비류연은 다시는 그 짜증나는 푸념을 듣지 않기 위해 서라도 궁상자(窮狀子) 남궁상의 연애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결심을 단단히 굳히고 다져서 왠만한 충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로 결심했다. 이것이 남궁상이에게 헹이 될지 불행이 될지는 오직 신(神) 만이 아실 일이였다.............. ...... 어쩌면 모를 수도 있다. "푸헤헤헤!" 고고한 웃음 소리와 함께 비류연은 몸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 * * * 열심히 밥하고 빨래하며 가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던 진령은 사부로 부터 한통의 서신을 받았다. 여기서 사부는 물론 현재 그녀를 가르치고 있는 비류연을 말하는 것이다. ' 령아에게! 다른 애들에게 알리지 말고 수련소의 뒤쪽 숲으로 오도록 하거라! 내 긴히 너에게 할말이 있다. 이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니 시간을 어김없이 신시 초까지 꼭 오도록 하거라! 이 일은 비밀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해라! 멋지고 인자하고 자애로운신 무적최강의 남자 사부가! ' 서신을 받아본 진령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난데 없이 비 밀리에 나오라니! 여태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으니 그 막막 함은 더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부의 명이니 어길 수는 없고 하는 수 없이 진령은 신시 초(6시-7시 사이)까지 사부가 오라는 약속 장소에 가기로 하였다. 어떤 운명이 그녀의 앞을 기다리는 알지도 못한체.. * * * "사부님! 사부님! "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수련소 뒤족 숲속은 너무도 나무 가 울창하여 나무에 의해 빛은 가리워지고 어둠이 숲을 덮고 있었다. 나뭇잎들 사이로 새어드는 희미한 빛만이 있을 뿐이였다. 게다가 저녁이 다가오는 시간이니 숲은 더욱 어두울 수 밖에 없 었다. 그 때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누구.........사부님?" 진령은 목소리를 들은 인영은 순간 움찔하는 것 같더니 이내 응답을 하였다! "진....진소저!" 인영의 목소리는 조금 많이 떨리고 있었다. 벌렁대는 심장을 억 지로 진정시키고 가까스로 말하는 사람같았다. "누구..?어머.. 남궁 공자!"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본 진령이 화들짝 놀라 외쳤다. 이런 시간 이런곳에서 그를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직면한 의외의 상황에 놀란 것이였다. "진....진소저! 이곳엔 어쩐일로! 이런 외딴 곳에 진소저 같은 분 이 무슨 볼일이........." 진령의 곁으로 다가온 남궁상이 조심스럽게 진령에게 물었다.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는 심장은 터질 것 처럼 벌렁벌렁대어 곳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남궁상은 받고 있었다. "전 사부님이 부르셔서............여기에..." "앗!그런! 저..저도 마찬가지로 사부님께서 부르셔서 왔습니다! 근데 어디 계시는지 보이시질 않는 군요!긴히 하실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는데...." "저게도 그런 내용의 서신을 보내오셨어요! 직접 제게 얘기해도 됐을 탠데요!" 둘이 의혹에 둘러싸여 고민하고 있을 때 둘의 등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맹렬한 살기가 둘을 감싸는 게 아닌가! 바늘같은 살기의 무리들이 둘의 신경을 자극했다. 남궁상은 진령은 살기에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이런 살기의 안개 속에서 이러한 행동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였다. 그리고 그곳에는 있었다. * * * * 정말 오래간 만에 글을 올려본느 것같습니다. 통신 ID 가 끊겨서 근 5개월 정도를 제 ID로 출입하지 못했습니다. 글도 써 올리지 못했구요! 그리고,저에게 무한 무책임의 작가는 당장 글을 써 올리라고 편지를 써보내신 분에게 답장을 못드려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 다음날 ID가 끊겨버렸거든요! 답장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 그 분 이외에도 아직까지 비뢰도를 잊어버리시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가끔 독촉메일을 보내오시는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꾸준히 써야할 텐데요! 노력하겠습니다. 끝은 봐야죠! 이번에 올린 이글은 비뢰도의 외전 비슷한 성격의 글입니다. 제 작품을 재밌있게 봐 주신다면 그것보다 고마운 일은 없겠죠! 그럼! -몇달 죽어지낸 무한 무책임의 검류혼(劍流魂)이- #6470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4) 1998-07-31 11:24 208 line 기호지세(騎虎之勢)! (기호지세란 호랑이를 앞에둔 위험한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가 아니다. 원래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황을 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호랑이 등에 올라타 있다는 것 은 그 만큼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안내릴 수도 없고, 그렇 다고 내리자니 호랑이 점심식사거리고..... 비슷한 표현으로 기호지세(騎號之勢)가 있는데 이는 '걷잡을 수 없는 기세'를 나타내니 용법(用法)에 주의 하도록하자! ) 두 사람의 눈앞에 백수의 왕이라 칭해야 할 순백의 하얌을 가진 거대한 존재가 나타났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을 갈기갈기 ㅉ어 놓을 것만 같은 거대하고 날카로운 발톱, 녹옥처럼 시리게빛나며 자신보다 낮은 하급존재를 압도하는 눈, 몸체의 신영(身影) 만으로도 대지를 덮어 넓은 그늘을 만드는 거대한 몸, 몸길이 만도 1장반은 족히 되어보이는 백호였다. 백호는 새하얀 살기를 내뿜으며 자신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앞도 하는 듯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꾼의 눈을 가지고서....... 둘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 백수의 왕께서는 상당한 식욕이 당기시는 것 같은 분위기였으니 둘의 긴장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으으으으으으으응?에에에에에에에에엑!으으으으으으윽! 이건 왠 초대받지 않은 객(客)의 등장이야! 안돼에에에에에에에.. 나의 계획이... 열심히 머리싸메고 밤을 세워 짜놓은 나의 계획이... 이눔아! 내 계획 물어내라 임마! 나의 시간과 돈! 두뇌의 사용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 그 모든 것을 일 순간에 도로아미타불로 만들다니! 이 고양이 새끼가--------!!!!!!!!' 순간 계획되지 않았던 변수의 출현으로 인한 예정된 과정의 경로 변경에 의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비류연은 고민할 수 밖에 없 었다. 이를 어쩐담이라고 고민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 이단(二段)은 제쳐두고 일단(一段)은 그냥 잠자코 지켜보자고 결론을 냈다. 설마 명색이 무림의 기대주, 떠오르는 태양이라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이 순간 든 것도 사실이였다. 하지만 이번 건 보통 놈이 아니였다. 보통의 백호보다 덩치가 2-3배는 커보이는 놈이였다. 몸길이만도 자그마치 1장반! 서있 는 신장의 길이만도 반장 가까이 되는, 정면에 서면 눈이 마주 칠 정도의 덩치를 가진 놈이였다. 정말이지 격이 틀리다는 말 을 온몸으로 입증하며 돌아 다니는 놈 같았다. 둘과 대치하고 있던 백호가 잠정적인 결정을 내린 듯 결정사 항의 실행을 위해 몸을 날려 두사람을 덥쳐들었다. "쿠어어어엉!" 비호(飛虎)같이!라는 말은 아마도 지금같은 상황을 묘사하기 위 해 만든 말이였을 것이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비호(飛虎)같다 는 말이 잘어울리는 공격이였다. 위험해!라는 개성없는 외침과 함께 남궁상은 진령을 덮쳐갔다. 물론 이것은 남궁상이 진령에게 식욕이 댕겨 꿀꺽하기 위해 진령을 덮친 것은 아니였다.물론 이런 때에 진령에게 수작한 번 걸어보지 아니면 언제 걸어보겠어! 라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몸을 날린 것도 아니였다. 이 순간 남궁상의 머릿속엔 살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보통 때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히 무림의 명문가 남궁세가의 셋째 아들이요 남궁세가의 정통을 이어 받고 있는 자신이였으며, 무림 최고라고 불리는 천무학관에서 기재중의 기재라고 불려지는, 선택 받은 구룡의 한사람이기도한 자신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생각 지도 못한 변수가 있었다. 그렇다! 그 둘의 몸은 지금 보통 때 가 아니라는 것이였다.이말은 지금 그 둘의 몸은 특수 특별한 상황 아래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백호를 피해 몸을 움직였을 때 둘은 순간적으로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몸을 마음대로 운신할 수 없기 때문이였다. 이유는 물론 지금 그 둘의 발목과 팔목에는 엄청난 무게의 묵환이 채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였다. 보통 때 같지 않은 무거운 움직임! 게다가 아직도 이 묵환의 무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두 사람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진령은 선천적으로 남자도 다 힘이 떨어지는 여자! 물론 묵환의 운신이 힘에 의해서만 좌지 우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보다 한단계 뒤쳐진 상태에서 시작해 한다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 살기를 품은 바람이 남궁상의 귓가를 날개짓하며 날아갔다. 바 람의 갈기에 의해 남궁상의 볼에 상처가 나고 그곳을 통해 출혈 이라는 생체적 생리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남궁상의 등은 식은땀으로 젖어들었고 ,그 위를 소름이 훑고 지나갔다. 첫 번째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것에대해 의아함을 느낀 백호가 멋지게 지상으로 착지하자마자 다시 방향을 틀어 빛살처럼 두 사람에게 덮쳐들었다. 착지와 동시에 이루어진 순간적인 방향 전환, 방향전환 후의 빛과같은 순식간의 도약으로 이루어지는 매끄러운 연결동작, 아마 보통사람이였다면 도저히 이 공격을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체에 제약 이 있다해도 남궁상은 보통사람이 아니였고, 지금 곁에는 사모 하는 진소저도 있으니 그냥이대로 당할 수 만은 없었다. 순간 의 판단으로 남궁상은 진령을 덥치며 땅받닥에 내리눌렀다. 물론이것은 남궁상이 엉뚱한 마음이 있어서 시행한 일이 아니라 백호로 부터 진령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행동이였다. 그 순간 등판을 통해 전달되는 섬뜩한 기운과 함께 벼락같은 충격이 몸을 때렸다. 백호의 발톱의 그의 등을 훑고 지나간 것 이다. 네줄기의 발톱자국으로 부터 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 다. 다행히 목숨까지 위협하는 상처는 아니었지만 만일 남궁상 의 몸이 조금라도 높았더라면, 만일 남궁상이 몸을 숙이는 것 이 조금의 약간이라도 늦었더라면 남궁상은 지금쯤 저승문턱을 넘고 있었을 것이다. 상처가 쓰라려 오고 있지만 남궁상은 이 를 악물었다. 진령소저를 내리누른 상태에서 그녀에게 약한 모습 을 보여 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내리눌러????????????.......................!!!!!!!!!!!!!!!!! 그 순간 남궁상은 그 현재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의 코 앞에서 진령의 숨결이 와닸고 붉게 도화빛으로 물든 진령의 얼굴이 바로 남궁상의 코앞에 놓여 있었다. 진령의 따뜻한 숨결이 그의 코 끝을 간지려폈다. 이 현재의 상태는 진령이 그 남궁상이 밑에깔려있고, 남궁상은 진령을 위에서 찍어누르는 듯한 아주 야사시하고 위험천만한 모양세였다. 진소저를 밑에 깔고 나자 옛 기억이 말을 타고 달려가며 주위의 사물을 보듯이 무수히 생각났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주마 등 처럼, 이라고 한다고 한다는 것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났다. 죽을 때가 다되었기 때문이였을까? 대호를 앞에 두고도 주마등 처럼 떠오르지 않은 기억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비록 백호가 등 뒤에서 목숨을 가져갈 듯 으르렁 거리고 있다는 사실 따위 는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남궁상에게 느껴지고 있는 것은 웬지 따스한 알 수 없는 포근함과 그의 가슴을 통해 느껴지는 다뜻 한 부드러움,그리고 그의 눈썹을 살랑이게 하는 진령의 뜨거운 숨결 뿐이였다. 꿈결같은 한 순간이란 바로 이런 순간을 얘기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진령의 볼이 도하 빛으로 물들여져,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지만 남궁은 자신이 비켜야 하지 않을까?라는 지극히 군자도 적이고, 자신에게 엄천난 손해와 정신적 피해를 입힐 것같은 생각은 추 호의 일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 속이 백지처럼 하얗게 비었으니 어찌 그런 생각이 나겠는가! 지금 진소저를 더욱 내 품까까이로 감싸안고서 나의 몸과 마음과 생명을 바쳐 백호에 의한 죽음의 손길로 부터 저 아리다운 진소저를 구하기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지금 계속해서 진소저를 감싸안고 있으니 아직 백호가 사라지지 않는한 영원히 진소저를 껴안고 있어야 한다는 자기합리화적인 생각만이 남궁상의 머리 속에서 맴돌 고 있을 뿐이였다. 결코 콧속으로 스며드는 진소저의 이상야릇 한 방향이 좋아서, 혹은 자신의 가슴을 통해 느껴지는 왠지 따뜻 한고 부드러운 정체불명의 기분좋은 느낌이나 눈 가까이 바로 앞에서 진소저를 볼수 있고 진소저의 뜨거운 숨결에 흔들리는 눈썹의 느씸이 좋기 때문이 결코 아니라는 생각만이 계속해서 들 뿐이였다. 검(劍)! 남궁상의 첫사랑은 바로 검(劍)이였다. 세 살 때 아무것 도 모르던 어린 시절, 그 때 본 검의 푸르른 냉기와 예기는 어린 아기의 뇌리 속에 박혀 잊혀지지 않았다. 다섯 살 때 정식으로 검을 배우기를 허락 받았을 때 검을 받고 얼마나 기뻐했던가! 어린 마음에 첫사랑인 검을 들고 쉬지않고 연무(鍊武)했다. 나이 10살 때 가문 내에서그 기량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문중어른들의 관심을 받아 집중적인 검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그 어렵다는 천무학관의 입관 시험에 유유히 합격하여 가볍게 입관하였다.먼저 합격했던 자신보다 7살 위의 형 남궁진과 자신보다 세 살 많은 형 남궁우에 이은 삼형제의 쾌거였다. 그리고 , 천무학관 일년차 중에서 다른 동기들을 누르고 최고 라는 칭호를 가진 구룡칠봉의 일인이 된다. 그의 인생에 여지껏 막힘이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였다. 그런 그에게, 지금 그의 눈앞에 다시 검이 한자루 나타났다. 그 검은 자신의 손에 잡히지 않지만, 자신은 잡기를 바라는 검이였다. 그 검을 얻기란 너무도 난해한 일이였다. 이번에도 역시 검(劍)은 자신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고 있다. 이번의 검은 너무나도 아름답고,따뜻한,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마력을 가진 검이였다. 그 검은 5살 때 잡아본 검보다 더 날카롭고 ,훨씬 더 위험했다. 그 검은 자신의 마음에도 상처를 입힐 수 있을 만큼 날카롭고,위험한 검이였다. 그렇다고, 포기란 더더욱 할 수 없는 검(劍)이였다. 그 검(劍)의 이름은 진령이였다. "어어어어어어....어머!어머! 제 좀봐!제 좀! 얼씨구!앗! 웃기지도 않네! 저런 늑대 같은 놈을 봤나! 진(眞) 군자 인척 하며 갖은 폼을 다잡더니 알맹이는 별수 없구만! 알고 봤더니 늑대 수십마리를 비암과 함께 기르고 있던 놈일세! " 비류연을 순간적으로 현시(現時)의 상황을 판단했다. 더 이상은 눈꼴셔서 못보겠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눈꼴 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지금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라는 사고(思考)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행동 방침을 세우고 곧 실천에 옮기 기로 결심하고,곧바로 실천했다. 비류연은 훌쩍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가 뛰어내려 착지 한 지점은 현재 진행형으로 이름있는 남궁세가의 셋째아들 궁상 이와 무림의 기둥이라는 구대문파의 사대대파(四代大派)중 하나인 명산(名山) 아미산(蛾眉山)에 자리잡고 있는 아미파(蛾眉派)의 직전제자 진령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아미산의 이름있는 봉우리의 어딘가에 있는 땅에 쓰러져 있는 곳 바로 앞이 였다. 눈앞에는 집채만하다고 비유적 표현을 써야 어울릴 만한 백수의 왕(여기 서 백수는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놀기만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백호가 아가리를 쩍 벌리고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 다. 순간 비류연의 오른소매에서 한줄기 음색 섬광이 날아올라 백호의 아가리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일순간의 빛! 찰나의 정적! ................... 그리고 포효! "쿠어어어헝!" * * * * 부활 후 두 번째 군요! ID끊겨있는 동안 구상만했었는데............. 올릴 수 있을만큼 계속 올리겠습니다. 농땡이 쳤다고 화내지 마시고 계속봐주세요! -잊혀져가는 이름 검류혼- #6471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5) 1998-07-31 12:26 210 line 끝인가!?라고 남궁상과 진령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거대하 고 공포스럽고,처절한,산을 울리는 단 한 번의 포효와 함께 백호 는 서서히 땅으로 자신의 몸을 ㄴ혔다. 산중의 왕, 백수의 왕이며 만민과 만수의 두려움으로 군림하던 백호가 부자집 의자 깔개 내지는 최고급 벽걸이가 되어 비싸게 팔릴 운명으로 바뀌는 운명과 운명이 교차하는 한 순간이였다. 그리고 사람 두명이 짐승의 먹거리가 될 운명에서 벗어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데 입맛은 왜다시고 있는 것이야! "야!일나라 일나!" 비류연이 발끝으로 으스러지도록 진령을 꼭 껴안고 있는 남궁 상의 엉덩이를 발끝으로 툭툭 걷어찼다. "누...누구... 앗!" 화들짝 놀란 남궁상이 튕겨지듯이 벌떡일어났다. "아...저...에...그러니깐.......저...........이..이것은... 얼굴이 한여름의 태양처럼 벌개진 얼굴로 더듬더듬 현 상황을 논리적인 언어로 서술하기 위해 변명거리를 열심히 찾는 남궁상이였다.하지만 좀처럼 얼굴에 붉음이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니 아직 훌륭한 현실 타개책을 생각해내지 못한 것같다. 빨갛기는 진령 쪽도 마찬가지 였다. 안 빨가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인 것이 지금의 현 상황분석이다. 진령이 부끄러움으로 가득찬, 붉게 도하빛으로 물든 얼굴로 어렵사리 남궁상을 향해 말을 꺼냈다. "구...구해주셔서 감..사해요!남궁소협!" "벼..ㄹ......별 말씀을요! 진소저를 위해서라면 당연한 일 입니다! 이 따위 종이 쪼까리 같은 목숨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응...? 당연한 일? 무슨 당연한 일? 령아를 으스러지도록 껴안고 땅 바닥에 누인 후 구른 일 말이냐? 아니면 령아를위에서 내리 찍어 누른 것을 얘기함이냐?" " 사...사부님!" 곧 터져버릴 것처럼 빨간 얼굴로 동시에 둘이 소리쳤다. " 령아야! 네가 지금 현 상황 파악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있는 모양인데 아리따운 너의 꽃같은 18 세 인생을 지킨건 여기서 너를 으스러지도록 껴안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 언제나 궁상 만 떠는 궁상대협이 아니라 여기 계신 멋쟁이 사부란다! 한 순간의 실수로 진실을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왜 둘을 불렀는지 이유를 망각한 비류연이였다. " 아..! 예!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부님!" "허허허!오냐!오냐! 그래야지! 암! 그렇고 말고!" "구해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사부님! " 남궁상이 손을 모아 포권하며 감사를 표했다. "허흠! 아..됐네 됐어!감사는 무슨...! 궁상대협!" 비류연이 손을 휘휘 저으며 얘기했다. " 오늘 기분 좋았겠구만! 궁상대협! 얼굴을 보니 아직 아쉬운가 보구만! 하지만 너무 입맛 다시지 말게! 앞으로도 다시 기회가 있을게야!그 기회!그 순간! 그것을 다시 잡는 것이 바로 사나이 아니겠나!허허허!" "사...사부님!" 남궁상이 너무 놀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악쓰듯 고함쳤다. 그 옆에서 진령은 너무나도 부끄러운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만 푹 숙이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 뿐이였다. "허허허허!그럼......" 간단한 인사와 함께 비류연은 둘의 앞에서 훌쩍 뛰어올라 유유히 숲속 안으로 사라졌다. 점점더 멀어져 가는 웃음소리 만이 둘의 귓가에 남아 울릴 뿐이였다. .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 속에서 잠시동안 서로를 마주보며 둘은 조용히 서있었다. 그 때 남궁상의 손등으로 팔을 타고 소매를 빠져나온 핏줄기 하나가 흘러 내려왔다. " 어머 피!" 진령이 놀라 외쳤다. 남궁상이 자신의 손 등을 타고 흘러내려온 피를 보며 말했다. " 아 별거아닙니다! 약간 스ㅊ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로 얘기 했다! 사모하는 여인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별거 아니긴요 어서 상처를 보여 보세요!" 진령이 섬섬옥수 같은 고운 손으로 강제로 남궁상의 몸을 돌렸다. ' 이거 참 괜찮은데도..'라면서 남궁상은 마지 못한 듯 등을 돌렸다. "어머!" 짧은 경호성!남궁상의 등짝을 보고 진령이 놀라 외쳤다. 남궁상 의 등는 네줄기의 호랑이 발톱자국으로 인해 쭉 ㅉ어져 있었고 ,상처 틈 사이로 계속해서 핏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아까 전 백호의 두 번째 공격을 피할 때 생긴 상처였다. 이런 상처를 당하고도 신음 소리한법 내지 않다니!그것도 자신을 보호하려다가 생긴 상처! 진령의 마음속에 파문의 동심원 하나가 생겨났다. 파문이란 그 특성상 계속해서 커지고 넓어 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런 걸 ㅋ찮다고 하다니.... 보세요! 제가 상처를 치료해 드릴께요!" 진령이 기가찬 다는 듯이 말하고는 다소곳이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먼저 남궁상의 윗도리를 조심스럽게 벗긴 다음 가지고 있던 금창약을 조심스럽게 남궁상의 등에난 상처에 바르기 시작했다. 남궁상의 마음은 어디 콩팥에라도 가있는지 아픔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였다.. '진소저의 손길은 참 부드럽구나.....!' 금창약을 다 바르고 났는데 붕대가 없었다. 붕대가 없으니 상처 를 싸맬수 없어 진령은 고민했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치마를 부욱하고 찢었다. "진소저! 옷을 찢으시다니!" 놀라서 남궁상이 외쳤다. "괜찮아요! 남궁소협께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는데 이깟 옷이 문제겠어요!" 진령이 지금 입고 잇는 옷은 훈련 첫날 이곳에 와서 비류연에게 자신이 원래 입고 있던 옷을 압수 당하고 , 지금받은 단 두벌 뿐인 옷 중의 한벌이였다. 단 두벌 뿐인 옷 중에 한벌을 찢게 만들다니 남궁상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래도 진소저께서 그러시면 제가 면목이 없는데...." 남궁상이 뒷말을 흐렸다. 진령이 남궁상의 상처에 붕대를 감기시작했다. 남궁상은 남자고 진령은 여자였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남궁상은 어깨 넓이와 가슴둘레가 진령보다 컷다. 무공을 수련한 사람이 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진령이 남궁상의 상처를 싸매기 위해 붕대를 돌리려고 하자 남궁상의 등짝과 가슴둘레가 너무 커 마치 진령이 남궁상을 뒤에서 껴안은 것 같은 모양세가 만들어졌다. 남궁상의 머리는 새하얗게 비어버렸다. 유식하게 말해서 뿅갔다고 한다. 등판을 통해 전해지는 말랑말랑하고 도 부드럽고 따스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은 벼락이 되어 남궁상의 정수리에 박혔다. 그리고는 이 순간은 영원히 공유해야겠다는 심보가 들었는지, 아님 제정신이 아닌지 맛이 갔는지는 잘 모리겠지만 붕대를 깜사기 위해 남궁상의 가슴을 두르고 있던 진령의 손을 텁썩 붙잡았다. 순간 진령의 몸이 흠칫했다. 가슴을 감싸고 있던 손을 텁썩 붙잡았으니 진령은 손을 뺄수가 없었고 계속해서 남궁상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모양이 된 것이다. 무슨 생각인지 진령은 얼굴은 얼굴을 붉힌체 소리지르지는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였다. 그리고 잠시간의 정적. 정신을 잃고 있던 남궁상이 정신을 차렸는지 화들짝 손을 데었다. 목에 뭔가 걸렸는지 둘은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묵묵히 앉아있었다. 저녁의 석양때문인지 둘의 얼굴이 모두 붉어 보였다. 어린애같은 반응이였다. 아마 둘다 초심자였기 때문이리라. 둘은 언제라도 튀어나올 말들을 서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 처럼 보였다. 시간이 멈쳐져 있는 듯이 느껴졌다. 멈추어져 있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것일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먼저 말문을 연 사람은 남궁상이였다. 무엇인가를 결심을 한 것일까? 더이상 남궁상의 얼굴은 붉지 않았다. 남궁상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진령에게 다가가 큰 결심을 한 듯 정중히 오른손을 내밀며 진령에게 말했다. "자! 그럼 가실까요!소저!" 내밀어진 손! 선택을 바라는 손이였다.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소녀! 소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이내 대답했다. 그녀 속의 파문은 점점 더 커져 이제 마음을 흔들고 마음의 벽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렬해 졌다. "예!" 살며시 자신의 왼손을 내어주며 미소띤 얼굴로 진령은 조용히 대답했다. 밝게 빛나는 빛의 무리가 산산히 부서지며 빛나는, 따스함이 있는 오후였다. ****************************************** 쩝!여기는 서양이 아닌데! 이상하게 이야기가 끝났군요! 여러분 이해해 주세요! 일단 여기서 약간은 sidestory 성격이 강한 궁상자 이야기가 끝났네요! 다음은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구상은 해놓고 글을 휘갈겨 놓기는 했는데 아직 정리가 덜있습니다. 빨리 정리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검류혼- #6496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6) 1998-08-03 16:37 179 line 수면 위를 흐르듯 떠있는 태양 아래에서 지금 한사람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의 검은 누군가 그의 몸을 잡고 놓아주지 ㅇ는 듯이 한없이 느리기고 지류해 보였다. 그의 이름은 현운. 신주제일도가라 불리우는 검(劍)의 명가(名家) 무당파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재라고 불리우며 그 기대를 한몸 에 받았고, 무림인 이라면 누구나가 들어가길 갈망하는 천무학관 에 단한번 낙방없이 떡하니 붙어 강호에 그 실력을 확인시키기 도 했다. 그리고는 천무학관에서 날고긴다는 구파와 일방, 오대 세가, 그리고 기타등 등의 나머지 문파들의 인재들을 누르고 남자 중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구룡의 일인이 되어 강호를 꿈꾸는 모든 젊은이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무당(武當)에서 함부로 전하지 않는다는 비전 중의 비전 태극검 을 장문인으로 부터 전수받았고, 그 태극검이 마치 구름과도 같이 잡을수도 누를 수도 ,벨 수도 없다하여 유운검이라는 명호 까지 받은 그런 인물이였다. 그런데 그러한 그의 검 치고는 지금 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엉성하고, 힘겨워 보이고 것이였다. 지금 현재 얼굴은 발갛게 달아어르고 두눈동자는 갑갑함을 호소 하는 모양이 아무리봐도 무언가에 의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였다. '이거 장난이 아니군!' 현운은 지금 시릴정도의 차가움과 무거운 압박감을 몸 전체로 느끼고 있었다. 뼈가 에일것같은 차가움과 물의 무게가 가져다 주는 주는 거대한수압과의 힘겨운 싸움과 물의 저항, 그 물이 가진 저항력이 지금 그의 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붙잡고는 방해하고 있는 것이였다. 이젠 슬슬 한계였다. 아무리 내공을 이용해 버틸려고해도 이미 한계였다. 이 차가운 계곡 물속에 들어 온지 반각, 더 이상 이 속에서 물을 가르듯 헤엄치듯 검을 움직이 기란 무리였다. 가슴 속의 폐로부터 답답함이. 심장으로 부터는 터질것만 같은 압력의 고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온몸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제 한곈가!' 아무리 검을 움직여봐도 태극검의 검로를 따라 검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물의 저항력이 검이 가야할 길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천근의 검을 손에 잡고 휘두르는 느낌같았다. 사부는 이 속에서 아무런 저항감없이 아무런 망설임없이 검을 휘두를 수 있어야 이 훈련이끝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말이 쉽지 언제가 되어야 이 훈련이 끝날지 멀기만하다. 그래도 이 훈련이 마지막훈련이라고 하니 그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아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 "푸하!" "허억....허억.....허억......!" 수면을 뚫고 물속에서 얼굴하나가 물보라와 함께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인영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상당히 고통스러웠는지 숨은 고르지 못하고 거칠며 불규칙했다. 겨우 반각만에 마셔보는 공기였지만 , 현운으로서는 마치 백년만에 처음 마셔보는듯한 느낌의 한없이 맑과 상쾌하고 청량한 공기였다. 누가 그랬던가.. 공기가 없을 때 비로소 공기의 소중함을 알수 있다고?????? 아무도 한적 없는 말을 떠올리며 공기를 들이마시는 현운은 자신이 지금 공기를 마시고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하늘에 감사했다. 그런데............ "엄어어어어.... \안돼..안돼....어머. 이러지마.. 나 떨어져,.... 그러지 말라니깐...으앙... 안된다니깐....어어어어어... 어머머머머..." 팔은 허우적허우적.... 허리는 흔들흔들..... 다리는 부들부들,,,, 몸은 기두뚱기두뚱.... 당선이 아무리 균형을 잡을려고 필사적 으로 몸부림을 치고 팔을 허웍거리며 기울어져가는 몸의 균형을 되찾으려 고 노력을 했건만 그러한 노력도 끝내는 무위로 돌아 가고 수다스러운 말,나불거리는 입과 함께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풍덩" 물보라가 심하게 쳤다. 수면이 일렁거리며, 크고 높은 파문 이 생겨났다. "으아아악!안돼....이러면 안돼안돼.....끄악..." "풍덩!" "어머...어머......." "풍덩!" "엄마야..." "풍덩!" "아빠야....." "풍덩!" "어머니....." "풍덩!" "연수소저............" "풍덩!" ".................................." "풍덩!" "어버버..어버버..." "풍덩!" 제각기 다른 개성적인 비명을 지르면서 사람들은 계곡물에 몸을 던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세상을 비관하고,삶고 의욕을 잃어 자살할 마음이 있어서 뛰어든 것은 아니였다. 아니..오히려 다른 사람들 보다 월등히 생존욕구가 높고 강렬했다. 누가 꽉찬 욕조에 물체를 넣으면 그 부피만큼 물이 넘쳐난다고 했는가!누가 연못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생긴다고 했는가! 그 두가지와 기타등등의 효과에 의해 진령의 몸덤짐 효과로 인해 물보라가 워낙 심하게 쳐서인지, 그 여파으로 수면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그녀가 발생시킨 원인으로 인해 그녀와 함께 물위에 서 겨우겨우 서있던 다른 사람들도 하나씩 둘씩 몸의 균형을 잃고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근데 물위에 서있다니??? 어떻게 사람이 물 위에 서있을 수 있는가....이들에게 어느세 신통방통한 력이도 생겨난 것일까? 그런 것(신통방통력)이 없어도 "못할것도 없다!"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의 말이였지만,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그들과 그녀들이 물위에서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작은 나무판자 두조각때문이였다. 그 나무판자 조각은 보통사람의 발보다 한뼘정도 더크고 한뼘정도 더 넒은 모양의 판자였다. 끈같은 것은 달려있지도 않은 순수한 나무판자였다. 이걸 이용해 사람들은 물위에 떠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그만 나무 판자를 이용해 물위에 서있는다는 것은 보통 의 재주가 아니였다.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였다. 우선 각각 한발에 하나씩 나무판자를 대고 물위에 선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균형감각이고, 그 다음은 기(氣)를 이용 하여 몸을 가볍게 하는 경신의 비술이다. 나무판자는 두조각이 므로 서로 따로 따로 놀려고 하기 때문에 판자를 지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끈같은 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은 기(氣)와 육체의 감각으로써 해결해야 한다. 물은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변화하고,이런 물의 유동성에 의한 변화는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조금 만 방심해도 곧장 수중(水中) 행인 것이다. 물 위에 서있는 다고 수련이 끝난 것이아니다! 물위에 서있을 수 있는 단계를 수상립(水上立)이라고 한다면, 그 다음 단계로 수상보(水上步), 또는 수상행(水上行)이라 불리우는 단계다 . 판자 두 개에 몸을 의지해 말그대로 물위를 걷거나, 움직이는 단계이다. 얼음 위를 미끌어지듯이 수면이를 미끌어지듯이 움직을 수 있어야 한다. 이단계는 그저 일직선으로 앞으로만 걷는 단계이다. 그 다음 삼단계는 가장 중요한 기술로, 익히기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기술이였다. 그 어려운 기술을 보여준다며 비류연이 시범에 들어 갔다. 비류연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나무판자위에 섰다. 마치 맨땅에 서있는 사람처럼 흔들림이나 흐트러짐이 없었다. * * * * 오! 나도 이제 드디어 1000대의 조회수를! 캬하하하하하! 퍽! 퍼버벅! 빡! 큭! 음 체신머리없이 굴어 죄송합니다! (이거 문법맞는 거야?) 음 어쨌든 저도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천대의 조회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고 한 6개정도죠! '피식!' "어..어이어이, 거기 거기 웃지 말아요!" 그래도 역시 1000이란 숫자는 어떤 커다란 벽과 같아서 모두들 넘어서길 바라죠! 역시 천(千)을 넘으면 괜히,왠지 어쩐지 대단해 보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고 느낌도 들고요! 옷! 그럼 나도 이제 대단한 사람!!!!!!! 빡! 너무 기뻐서 촐싹맞게 굴었군요! 이렇게 성원을 보내주신 ,저의 보잘 것 없는 작품을 읽어주는 독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좋고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입 째지는 검류혼이가- #6498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7) 1998-08-03 21:57 140 line "잘봐!" 비류연의 오른 발이 물위를 미끌어짓듯이 앞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왼발쪽으로 당겨ㅈ다. 동시에 비류연의 왼발이 뒤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오른발 쪽으로 당겨졌다. 그러자 비류연의 몸은 자연적으로 반바퀴를 돈 상태가 되었다. 비류연은 이 관정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비류연의 몸이 물위에서 춤추듯이 물 위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의 몸이 회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마치 팽이처럼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계곡의 물이, 수면이 마치 뱀처럼 비류연의 몸을 감고말려올라가는 것이였다. 진짜 비류연의 몸을 감고 물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볼 때 그렇게 보인 것 뿐 이다. 실제는 비류연 주위에 발생한 경력으로 만들어지 무형의 기둥을 타고 물이 말려올라가는 것이 주위에 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물이 비류연의 몸을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것이다. 회전에 의해 발생한 경기가 수면위의 물을 끌어당긴 것이다. 그리고 이윽고 수면위에 하나의 물기둘이 생겨났다. 모두들 넋을 잃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항상 이상해 보이던 사부가 저런 묘기를 보여주니 누구하나 아니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 다. "합!" 물기둥안에서 기합소리가 터져나왔다. 펑! 순간 물기둥이 폭파하여 사방으로 비산되었다. 당연히 옆에서 꼼짝않고 뚫어져라 시범을 지켜보던 이들은 모두 갑작스레이 예고없이 날아온 물세례를 고스란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잘봤지! 해봐!" 비류연이 수상에서 지상으로 돌아오며 말했다. 놀랍게도 그의 몸에는 물한방울 묻어있지 않았다. 모두들 놀라워 말을 잃었다. 방금전의 물기둥현상-즉,물이 경기에 위해 말려 올라오는 현상 은 봉황무를 극성으로 펼쳤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봉황무의 화후가 높을수록 물기둥의 크기는 커진다. 그것으로 봉황무의 발생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상립(水上立) 과 수상보(水上步)는 바로 비류연이 사부에게서 비뢰문의 비전 (秘傳)신법 봉황무를 배울 익힐 때 받은 기초단련훈련법이였던 것이다. 그것을 지금 비류연은 제자들에게 되 돌려주고 있는 것이였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을 익힐 때 받았던 고통을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이 바로 물속에서 검을 휘두르는 수련이였다. 꼭 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도(刀)를 쓰는 사람은 도(刀)를, 창(創)을 쓰는 사람은 창(創)을, 암기를 쓰는 사람은 암기를 이용해 휘두르고, 찌르고 던지는 것이다. 이 두가지 훈련이 바로 이들의 수행 마지막단계였다. 비류연이 그들에게 해줄 마지막 수련이 될 것이다. "현운!넌 너무 빨라!너무" 호통소리가 터져나왔다. 자신을 "사부님"라고 강조해서 부르 라던 강화합숙훈련담당 사부의 목소리였다. 이계(異界)에서 돌아 와 공기를 마시는 기쁨의 순간도 잠시 잠깐.. 다시 불행의 시간이 찾아왔다. "야! 겨우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나오는 거냐! 적어도, 최에소한 일각 이상은 버텨야 할 것 아니냐! 너 일각만 싸우고 칼 놓을래! 일각 후엔 그냥 콱 남의 칼에 칼막고 죽을래!그렇게 죽고싶어! " "아니요!" 풀이 죽은 얼굴로 현운이 대답했다. "그럼 냉큼 들어가!" "예에..." 힘없이 대답하고 현운은 다시 물속으로 고개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당분간 떠오르지 않았다. "다음! 너! 당삼(唐三)이!" 비류연의 손가락이 손빠르고,독(毒)하다는 당씨네 셋째 당철영을 가리켰다. 원래 그의 이름은당연히 당삼이 아니였다. 그래도 강호 의 명문가이자 오대세가의 일문인 당문(唐門)이 , 가나한 천민들이나 잡놈들이 애가 그냥 나오는 순서대로 성만 붙여주고,순위대로 일이삼사(一二三四)로 이름붙이는 것처럼 자식들 이름을 붙일리는 천(千)에 하나,만(萬)에 하나,천만(千萬)에 하나도 없었다. 비류연이 지 맘대로 당철영의 이름 부르기 귀찮다고 그냥 당씨네 세 번째라고 당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불리는 당사자 당삼 철영의 입장으로는 기껍자 않은 일이였고, 불만이였지만 힘없는 자의 설움으로 참고 있는 것이다. "에?저요?!" 지금 댁이 가리킨 사람이 내가 맡소?라는 의미의 손가락을 얼굴에 갔다덴 당씨 셋째가 확인하는 듯한 말투로 응답했다. "그래 너말야!너 말고 딴 놈 누구 있냐?들어가!" "예에~~!" 소태씹은 얼굴로 힘없이 대답한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마지못해 가는 길을 가는 사람 처럼 당삼이 들어갔다. 이렇게 계속해서 한명씩 한명씩 계속해서 차가운 계곡물속에 집어넣었다가 빼는 것을 몇번이고 반복했다. 여자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남녀노소장단 불문하고 누구나 다 집어넣었다. 자신이 예전에 당했던 일들을 자신의 제자에게도 고스란히 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비류연의 지론이였기 때문이였다. 내가 사부에게 그런 꼴을 당했으니 내 제자들도 이 사부가 겪어야 했던 일들을 고스란히 당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러니깐 쉽게 말해서 애꿋은 사람들에게 화풀이하고 있는 것 이요 화산에서 빰맞은 놈이 숭산가서 화풀이 하는 꼴인 것이다. 하나둘씩 물속으로 사라져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비류연은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의 뒤에는 궁상이가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다. 옴몸이 물먹은 이불처럼 축쳐있는 것이 죽었 는지 살았는지 생사가 묘연하였다. 아까전에 숫달된 조교랍시고 너무 들락날락거리다가 진이 빠져 쓰러진 것이였다. 아직도 해는 중천! 시간은 많았다. 저기 하늘 위에 걸린 해가 저쪽 서산너머로 자취를 감추어 나올 생각을 안할 때까지 이들 은 계속해서 들락날락 해야만 했다. 물위에서 서있는 연습하다 빠지면, 빠진 김에 물밑에서 휘두르는 연습하다 올라오는 것이다. 물위에서는 하체를 , 물 밑에서는 상체를 중점적으로 단련하는 것이다. 그뜰은 계속해서 오고가야만 했다. 차가운 물속과 위태스러운 물위를 말이다! * * * * * 나의 피가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크와아아아아아 아직 기름이 다 단 것 같지 않습니다. 계속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말이죠! -아직 불타고 있는 검류혼- PS: 으... 뜨거.... #6509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8) 1998-08-04 20:18 186 line 이제는 산에도 시원하다 못해 가끔은 서늘함과 차가움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이 산을 감싸돌듯불어오고 있었다. 타는 듯이 불타오르던 붉은 태양도 이제는 그 기세가 한풀 꺽이고, 따스함으로 세상을 내리 비추는,가을의 문턱은 예전에 넘어선 가을의 종반(終盤), 일련의 무리가 산 위에서 마을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모두 허리에는 장검내지는 도(刀),혹은 손에는 창을 들고 모두 같은 색상,같은 모양의 흑삼에, 오른쪽 가슴부근에 그 수(數)는 다르지만 같은문양 의 연꽃무늬가 수놓아진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 은 같은 무림방파에 소속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준다. 선두에서 앞장서 호쾌하게 걸어내려오고 잇는 사내, 강장한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지금 방금 그는 아미파(蛾眉派)에 예물(禮物)을 전하고 내려오는 길이였다. 예물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국주께 서 아미파에 예물을 전하는 일을 자신에게 맡겼다는 것은 그 만 큼 자신을 중시한다는 뜻과 같은 의미였기 때문이다. 이 사천(四川) 땅. 그것도 아미산(蛾眉山) 바로 코 앞에서 표국을 운영한다는 행 위는 강화의 명문거파이자 아미산 자락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아미파(蛾眉派)의 눈치를 안볼래야 안볼수 없다는 뜻인 것이다. 하지만 (게다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중양표국의 국주는 얼마간 이나마 아미파에서 재간 몇수를 전해 배워 아미(蛾眉)의 속가제자 라고 자칭하고 있는 실정이였다. 국주인 십팔검(十八劍) 장우양은 남자이기 때문에 여인 중심의 문파인 아미파에서 정식으로 무공을 사사받지는 못했지만은 꽤 많은 수의 재간을 얻어배운 처지였다. 그의 별호인 십팔검은 그의 절기가 검을 통해 발휘될 때 열여덟번 의 변화와 열여덟개의 검영을 보여준다고 해서 강호사람들이 붙여준 별호였다. 장우양의 열여덟번 변한다는 검식(劍式)도 아미에서 장우양 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그래서 장우양은 스스로 아미의 제자라고 칭하면서 매번 이렇게 아미파에 예물을 보내고있는 실정이고, 아미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미파에 예물을 갖다 바치는 일은 중양표국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일 중 하나였다. 아무리 대문파라고는 인간인 이상 생활-즉, 살기위한,아니 살아 있기 위한 자신의 존재유지의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최소한의 활동 이 불가피한 것이다. 가끔 일부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명문정파나 강호의 거대문파는 아무런 수입이나 금전적 활동없이 유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이 인간인 이상 살아야 되고 살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법이다. 세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이라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법! 아무리 속세와 떨어져 도를 닦고 불경을 외우는 도가(道家)나 불가(佛家)라 해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재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아닌 다음에야 어딘가에서 돈이라는 지극히 세속적인 물건을 생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것이 바로 기부와 예물이라는 명목의 사례비였다. 저기 저 밑바닥의 소문파부터 저쪽 위의 거대 문파까지, 문파라는 조직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거시 바로 인지상정 이다. 그나마 세속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문파들은 자신들의 문파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주점이나 기루 같은 숙박 업이나 유흥업,또는 표국같은 것을 운영하는 사업을 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 안에서의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목 으로 사례비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좀 더 거대한 이름있는 문파 라면 제자를 받는 조건으로...가 아니라 당신의 문파에서 저희 아들을 제자로 받아주시니 이 은혜가 백골난망이로소이니깐 당연히 제가 이 기쁨에 대한 사례로,보은을 위해 마지못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기꺼운 마음으로 이렇게 사례비가 아닌 순수한 마음의 성금으로서 '간단한 마음의 표시죠!' 라는 겸양의 말과 함께 재물을 내놓기도 한다. 거대문파일 경우 상류층의 자식이 그 문파에 들어가기 위해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였다.하지만 이처럼 세속에 존재하는 문파가 아니라 그래도 우리 문파는 진리를 배우고 익혀,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신선경, 혹은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무를 익히고 도를 닦는 곳이라고 자처하는 곳이 라면 세상에 대놓고 세력확장사업내지는 생계유지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체면이란 이들에게 중요한 거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이라도 이름난 도관이라도 시주나 공양은 받는다. 시주나 공양이란 자신의 성의를 나타내기위해 부처님이나 신에게 바치는 일종의 성의금내지는 마음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의 절이나 도관들은 이런 시줏돈으로 먹고 사는 것이다. 그런 데 이런 절이나 도관이라도 한수 가지고 잇는 이름난 무림문파 라면 이 시줏돈이나 공양이라는 명목하에 들어오는 수익이 장난 이 아니다. 엄청난 금액의 수입이 그들 문파로 들어오게 된다. 그것도 특정한 인물이나 문파로 부터............ 그리고 자금을 획득하기 위한 또 한수가 바로 속가제자라는 존재 이다. 잘기른 제자하나 열자식 안부럽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제가 이곳 문파에 몸을 담아 도와 무의 비법을 그 일부나마 얻어 배우니 이 은혜는 하해와도 같은 은혜요, 갑아도 갑아도 갑을 수 없는 광영입니다. 이에 이 불초 제자가 미약하나마 결초보은의 생각으로 조그만 예물을 정.기.적.으로 바치나니 이것 으로서 그 하늘보다도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 은혜를 그 일부나마 삭감할 수 있다면 저의 크나큰 기쁨이겠습니다!라면서 바치는 돈이 또 장난이 아니다. 제자가 저희 문파에 몸을 담아 무를 배우고, 속세에 나아가 배움 으로서 성공을 하여, 옛적의 입은 은혜를 갚겠다는데 그 정성을 보아 어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차마 그 정성을 거절할 수 없어 마지 못해 받는다는 듯이 받는다. 내면이야 어찌되었든 표면상으로는 다 이와 유사하게 모든 일들이 처리된다. 그리고 그것이 무림의 관행이였다. 이런 꼴을 보고서 비류연이 나중에 한마디 하였다고 한다. "꼴랑 손짓 발짓 몇 개 가르쳐주고 되게 생색내네!" "...................나도 제자나 한 번 길러볼까!짭짤하겠는데!" 이쨋든 문파로써도 제자에게서 이렇게 기부금을 내는데, 그 정성 에 감동하여 어찌 두손 놓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하며, 속세에서 제자가 고통에 시달리면 내려가 그 고통의 원인을 몇번 적당히 만져주고, 가끔은 세게 만지기도 하면서 제자 를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비호 해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이제 제자는 여태껏 낸 기부금이 아까워서 라도 자기 문파를 등에 업고 설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예물을 전하는 일은 거대문파의 그늘에 있는 문파 에게는 매우 중요한,신중을 기하는 행사였다. 강장한은 자신에게 맞겨진 큰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기쁜 마음 으로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기분이 째지다 보니 호기가 넘쳐나고 , 그러다보니 아래 부하들에게 좀 상관으로서 면모를 보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강장한이 부하들을 보고 외쳤다. "좋다! 기분 째진다! 전원 야춘루(夜春樓)로 집합!오늘 술을 모두 내가 산다! 내려가서 마음껏 마셔보자! 오늘 먹고 죽자고!" 야춘루(夜春樓)는 밤의 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중양표국 근처 에 있는 이름있는 주점으로 아가씨가 예쁘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였다. 예로부터 강호에 공짜술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모두들 잡고있던 무기를 하늘로 쳐올리며 환성을 질렀다. "와_____아!" "역시 강 대(大)_ 표두님이 최고입니다!" "강 대(大)_표두님은 화끈하시다니깐!" "오늘 죽어봅시다!강 대(大)_표두님!" "마시자는데 내일은 필요없죠!오늘 먹고 죽자구요! 강 대(大)_표두님!" 부하 표사들이 모두들 들떠서 한마디씩 하는데 모두들 꼭 뒤에 난 앞에 강 대(大)표두님을 집어넣으며 특히 대(大) 자(字)를 강조 해서 불렀다! 강장한은 성격이 그리 좋다고는 못하는데 저번에 부하 표사 한명이 강장한보고 그냥 '강표두님!' 하고 부르다가 강장한 한테 죽도록 얻어터진 사건이 있었다. 강장한은 자신을 부를 때 대(大) 자(字)를 빼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로는 모두들 강 대표두님이라고 꼭 대(大)자를 넣어 부르게 되었고 같은 등급의 동료들 조차도 '강대표두'하며 대(大) 자를 꼭 넣어서 부르게 되었다.강장한이 성질이 그래서 그렇지 실력 으로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들이 강장한이 술산다는 말에 기분이 혹해서 호칭할 때 대(大) 자(字)를 특히 강조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대(大) 자를 강조해서 불러주니 강장한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런 그의 눈에 산 밑에서 위로 물지게를 어깨에 지고 올라오는 누더기 차림의 사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는 제멋대로 자라난 손질되어있지 않은 산발에 옷은 너덜너덜하고 꾀죄죄한 볼품없는 옷을 입고 어깨에는 양쪽에 물통을 단 물지게를 지고 있었다. 산길은 하나뿐, 올라가는 길도 내려가는 길도 오직 하나뿐인 길이므로 한무리의 사람들과 한명의 사내는 만나지 않을 래야 만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물지게를 조금은 힘들어 보이게 짊어지고 산을 올라오고 있는 사내는 이 사천을 호령한다는 독과 암기의 명문, 사천당가의 직손이자, 현 당문주의 세명의 아들 중 막내인 당철영이였다. * * * * 아직 기름이 남아있습니다! 계속 불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추천도 받으니 기분이 좋아 글 쓸 맛이 나더라고요!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으시다니! 추천을 올려주신 김준영(ooridle)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뻣습니다! -아직 꺼지지 않은 검류혼이- ps: 이 불꽃이 언제가지 갈까? #6513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29) 1998-08-05 04:32 166 line 그를 본 강장한이 기분 나쁘다는 투로 내뱉았다. "뭐야?저건 또?" 당철영은 심히 기분이 좋지 못하였다. 방금 전 계곡에서 훈련 때문에 물위와 물밑,그리고 육지를 오락가락 하며 힘을 잔뜩뺀 자신이였다. 이제 수련도 어느정도 막바지에 와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단원들은 능숙해져가고 있었다. 자신도 물론 그중의 예외가 되는 멍청이,둔재는 아니였다. 그러나 훈련이 힘들다는 것은 변함없이, 한결과도 같이 여전했다. 아무리 수련에 대해 능숙해져도 왠일인지,무슨 이유에선지 피곤하 긴 매양 마찬가지였다. 능숙해지면 덜 힘들어져야 되는 것이 하늘의 이치인데도, 조금도 편해지지 않는 것은 능숙해지는 것만큼 더 혹사시키니 계속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계속 매일매일 혹사 당하는 자신이였다. 지금의 상황도 그러했다. 방금 오후훈련으로 있는 힘 없느 힘 다 짜내어져서 이제는 손가락 까딱하기 힘든 지금의 몸 상태로 물을 길러오라는 사부의 말은 자신의 인격을 심히 무시한 행동으로서 그의 기분을 심히 거슬리게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귀에 자시능 ㄹ가리켜 '뭐야!저건 또!" 라는, 사람을 아주 무시하는 예의없고, 천박한 소리가 들려왔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만무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의 눈에 산을 내려오던 강장한 일행의 모습이 비쳤다. 순간 당철영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무림인! 어느 방파지?' 현재 자신들은 아미파에는 거의 접근을 하지 않고 잇었기 때문에 아미파사람들과는 거의 접촉이 없다시피했고, 아미문도 이외의 무림인들을 이 산에서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근데 별로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군!별 볼일 없네' 이런 상념에 빠져,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당철영의 곁으로, 그들 무리중 한명이 다가왔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하급무사인 모양이였다. "네 놈은 뭐냐! 당장 길에서 비켜나라! 중양표국의 대표두이신 비풍도 강장한님이 지금 지나가신다! 그 더러운 몰골 빨리 눈앞에 안보이도록 치워! 으.. 냄새하고는!" 표사하나가 그를 잡고 길 한쪽으로 밀쳐내려고 했다. 이 무례한 행동에 당철영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자신이 언제 이런 무례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단연코 확언하건데 사부 이후로 자신에게 이렇게 대한 놈은 그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에도 없엇다. 아! 그전에는 사부가 있었군! 어쨌든... 모두 각설하고 당철영 성격에 이런 대접받고 그냥 있는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그의 두 눈에 살기가 어렸다. 당철영을 잡고있던 표사의 동작이 흠칫하면서 굳어졌다. "뭐......뭐..뭐냐!그...누..운...빛....! 빠..빨...리 비....비....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혀가 굳어버렸는지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양이였다. 당철영의 눈빛에 완전히 쫄은 것 같았다. "네 놈들이나 비키시지! 치워! 그 손 !" 당철영이 자신을 잡고 있던 중양표국의 하급무사의 손목으로 손을 가져갔다.그리고는 도저히 정상이라면 움직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표사의팔을 꺽었다. "끄아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당철영의 어깨를 잡아 밀쳐내련던 표사는 손목을 부여잡고 길 한쪽으로 나뒹굴어 졌다! 당철영은 성질이 급했다.그의 머리에 김들어 가서 귓구멍으로 연기나면 말릴 사람이 아무도 없는 처치곤란자였다. "이노무 새끼가!" 다들 길길이 날뒤며 병장기를 빼어들었다. 같은 동료가 당는데, 멍하니 관전만하며 품평한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다. "네놈 뭐하는 자식이냐!" 의외라는 표정으로 강장한이 당철영을 향해 물었다. 아무리 하류라지만 그래도 명색이 무사였다. 그것도 자기가 가르치던 놈들 중 하나였다. 표사는 항상 몸을 단련해야 했다. 실력은 곧 자신의 목숨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표국에 몸을 둔 표사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볼 때 실력의 향상이란 곧 개인 의 수명의 연장,즉,장수만세세를 뜻하는 것이고, 표국의 입장에서 볼 때 표사들의 실력증가는 곧 위험도 감소(減少), 안전도 증가를 뜻하고 그것은 곧 성공률 증가를 의미한다.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줄어듬을 뜻하고, 실패가 적어진다는 것은 곧 손해배상비의 지출이 줄어듬을 의미하므로, 돈나가는 일이 적어진 다는 의미심장(?)이다! 쉽게 간단히 요약해서, 간결히 핵심만 찔러 얘기 하자면 돈을 더 잘벌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넉자로 요약하면 '수익증가'가 된다. 그러므로 표국에서는 매일 표사들을 단련시키는 일을 개을리하지 않는다. 강장한도 대표두의 직책을 맡고, 아래부하를 거느린 입장으로서 당연히 부하들을 단련시킬 의무가 있었다. 방금 손목이 꺽여 쓰러진 놈도 자신이 가리키던 녀석 중 한명이였던 것이다. 그런 녀석을 한 번에 꺽었다.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뭔가 한가닥 하는 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엇다. 그래서 물어본 것이였다! "네놈 뭐하는 자식이냐?" "닥치고 덤벼! 새꺄!" 지난 근 다섯달,정확히는 넉달하고 다섯날 동안 당철영은 그 별로 좋다고 할 수 없었던 성격이 더욱거칠어져 있었다. 이것은 그에게만 국한된 한정적 영역의 현상이 아니라, 같이 온 다른 사람들에게도 모두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다들 거칠어져 있었다.그 정도가 틀릴 분이지 따지고 보면 변했다는 사실만은 틀림없었다. 모두들 사부 때문에 성격들이 많이 바뀐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오는 말도 거칠고 난폭하기만 했다. 난폭한 말은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마음에 입은 상처는 상대편에게 분노를 가져다 준다. 분노한 표사 한명이 장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이 새끼!죽어!" 달려드는 표사의 검을 당철영은 오른발하나 만을 뒤로 보내면서 허리를 틀어 가볍게 피해냈다. 그리고는 목표물을 잃어 휘청거리는 놈의 배를 힘껏 걷어찼다. "큭!" 배를 움켜잡으며 달려든 표사하나가 쓰러졌다. 두놈이 더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모두 배를 움겨잡고 땅바닥에 쓰러져 구르는 신세가 되었다. 몇 명 더 달려들었지만 당철영은 위태위태해 보이는 발걸음으로 모두 피해낸 뒤 발로 녀석들의 뱃가죽을 차주고, 주먹으로는 대갈통을 날려주었다. "제법하는군! 믿는 구석이 있다 이거구만! " 여태껏 보고만 있던 강장한이 허리춤에서 도을 뽑아들고 천천히 다가왔다. 부하들이 달려드는 족족 쓰러지니 이제는 자신이 나서야만 할 상황이 만들어져 잇었다. 대장은 나중에 등장하는 법! 강장한이 다가와 당철영을 마주보며 말했다. "내가 상대해 주지!" 진부한 대사였다. * * * * * 30까지는 바로 한고지! 이제 곧 30편 째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계속 자주올리기 때문에 쓸말이 별로 없어 고민되는 군요! -할 말 는 검류혼이-- PS: 여러분! 저에게 힘을!활력을 불어넣어주세요! "후우후우! 퇘퇘ㅌ!" "윽!침!" #6518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30) 1998-08-05 14:52 263 line '대장격인 놈인가 보군!젠장! 힘이 하나도 없는데!' 오후훈련으로 너무 혹사당했던 터라 지금 당철영은 움직이기도 힘겨울 지경이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기세가 꺽임은 패배를 뜻하기 때문이다. '당철영! 강.한.모.습.!'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렸다. 당철영은 물지게를 벗어 길 한쪽에 내려놓았다. "간다!" 강장한은 친절하게 예고까지 해주며 공격했다. 강장한의 도가 원호를 그리며,어깨를 노리고 날아들어왔다. '어!별로 빠르지 않군!' 강장한의 도가,그 움직임이 거짓말 안치고 다보였다. 그동안의 대련하던 상대-즉,주작단원들의 검이나 도에 비교해 보았을 때, 그에 비교하여 정말 그의 도는 매우 느렸다. 실제로 진짜 그의 도가 느린게 아니라 당철영의 눈에 그렇게 보인 것이다. "슥!" "억!" 당철영의 오른쪽 어깨부근이 살짝 베여 피가 흘러나왔다. 검을 마져 피해내지 못한 것이다. 도속이 빠르지 않게 보여서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피할 수 없다니! 일순 당철영은 황당해졌다. 물론 강장한의 도법에 무슨 대단한 현기(賢氣)가 있어서, 당철영이 미처 피해내지 못하고 배인 것은 아니였다. 그동안의 합숙훈련의 성과로 안력(眼力)은 극대로 발달되어 상대의 도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의 몸 상태가 신경의 반응을 따라 가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 였다. 즉 , 당철영은 상대의 도를 파악하여 어느 곳으로,언제 오는 지도 알 수 있었지만 육체가 피로에 지쳐서 신경반응의 전달이 늦어졌 기 때문에 보고 피하라는 명령을 육체가 완전히 수행하지 못한 것이였다. 다시 왼팔과 왼쪽허벅지, 오른쪽 다리 순으로 깊지는 않지만 칼에 베여 상처를 입었다. 계속해서 반응에 몸이 따라가 주지 모하고 있 었다. 점점 몸이 둔해져 만 가는 것 같고 상처도 점점 깊어져가는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의 목을 노리며 날아들 어온 도를 재빠르게 몸을 숙여 피한 당철영은 바닥에 깔려있던 자갈돌을 하나 주어들어 강장한에게 잽싸게 던졌다. '앗!" "어?!" 앗!소리는 당철영의 의외의 공격에 놀란 강장한의 놀란 외침이었 고, 뒤 부분은 돌을 던진 당철영 자신도 놀랄 정도로 돌이 느린 속도로 날아간 사실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그에 손에 차여있는 묵환은 방해되기만 하는 무거운 짐이 였다. 안그래도 힘이 모두 빠져있던 상태에서, 40근이 넘는 묵환까지 차여있었기 때문에 원래의 위력과 속도가 나올리 만무했다. 하지만 당철영에게 느렸지만 강장한에게는 느린게 아니였던 모양 이였다. 오히려 빠른 모양이였던가? 강장한은 돌을 막아내지는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그만큼 도로 날아들어온 돌을 쳐내지 못했다는 것은 강장한의 반응이 느렸다는 이야기 였다. 둘다 당황했지만 먼저 정신을 수습한 쪽은 당철영쪽이였다. 당철영은 당황한 강장한이 돌을 피하려다 자세가 흐트러진 것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도의 사정거리, 상대바으이 도가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리 안으로,젓먹던 힘까지 동원하여, 순간적으로 파고 들어간 당철영은 주먹으로 냅다 강장한의 대갈통을 후려갈겼다. "빡!" "홱!" 강장한의 대갈통이 왼쪽으로 돌려갔다. "빡!" "홰_액!" 이번에는 대갈통이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푸우!" 강장한의 입에서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당철영이 쉬지 않고 강장한의 전신을 후려갈겼다. 오개월 동안배워서 남은 건 힘밖에 없었다. "받아라! 삼복구타권법(三伏拘打券法)!' 당철영의 주먹이 강장한의 전신을 난타했다. 그동안 입은 상처에,그곳에서 흘러내리는 피값을 받아낼 듯이 강장한의 전신을 마구 패기 시작했다. 당철영의 네 번째 주먹이 강장한의 아구창을 향해 날아가는 순간! 그 때였다. "빡!" 뒷골에서 번개불이 번쩍거렸다. "컥!" 당철영의 입에서 단말마가 터져나왓다. 뒤에서 보다 못한 표사 한놈이 들고있던 창으로 당철영의 뒤통수를 내려친 것이엿다. 피로에 지쳐 감각이 둔해져 있던 당철영은 미쳐 이 싸가지 없고 비겁한 행동를 눈치채지 못해 ,미처 피할 생각을 못하고 고스란히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당철영의 눈 앞이 캄캄해졌다. '컥..!독(毒)까지 바라지 않아도, 하다못해 암기라도 하나 있었으면......! 검네!' 당철영의 몸이 서서히 앞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당철영의 주위로 표사들이 몰려들었다. "야!밟아! " "본 때를 보여주자고!" "빈대떡으로 만들어주마!" "난 파전이 좋은데..." "주책이야! 어물전이 더 맞있어!" 그리고는 쓰러진 당철영을 빙 둘러싸고는 구타하기 시작했다. 한 반각 쯤 지낫을까? 열심히 무지막지하게 당철영을 구타하며 분풀이를 하고 잇던 강장한이 말했다. "야!물부어!" 표사 한명이 당철영이 아까전에 벗어 놓았던 물지게에 걸려있던 물통을 들고와 쓰러져 있던 그의 몸에 물을 끼얹었다. 약간 정신이 들려고 하는 당철영을 보며,강장한이 말했다. "야!먼지 날 때 까지 패!" 강장한이 애들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 좋아!젖은 몸을 얼마나 때리면 먼지가 나는지 실험해 보자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표사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 다시 모두들 당철영을 둘러싸고 당철영의 몸위에 발길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모두이 발속에 사정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때다만 눈꼽만큼도 없었다. 때는 이때다 싶어 모두들 아까 얻어맞은 복수를 마음껏해대고 있는 중이였다. 창대 뒤 끝으로 머리를 찍어내리는 놈도 있었다.사지가 밟히고, 등이 찍히고 배가 차이고.... 약 일각정도의 시간이 지난는 동안 열심히 당철영의 몸을 구타한 표사들이 더 이상은 패기 귀찮아 진 것인지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인지 모두 하던 동작을 멈추었다. 제일 앞장서서 제일 심하게 당철영을 구타하던 강장한이 이들을 멈추게 하였기 때문이다. 당철영은 더 이상의 미동도 없이 죽은 듯이 땅바닥에 패대기 쳐진채 쓰러져 있었고, 그의 전신에는 이미 성한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죽여버릴 까요!" 눈이 죽째진 부하 표사한명이 물었다. 이미 얻어터질 대로 얻어터져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두드려 놓고서는 고작하는 말이 '죽여버릴까요?'였다. 왠지 자신의 마음과 깊히 부합되는 좋은 의견을 내놓은 부하를 바라보는, 한쪽눈 주위가 벌개지고 입가에 피를 머금은 강장한의 눈에는 살기가 어렸다. 이놈 한태 당한 수하가 도대체 몇 명인가 ! 지금 이 주위에 성한 놈은 한놈 도 없었다. 다들 이놈에게 맞아서 한군데 이상씩 당했기 대문이였다. '처음부터 비실대던 놈이!으으으으..............콱!죽여버려......!' 살심이 끓어올랐다.아까 두들겨 맞았던 온몸이 아파왓다.자신만이 이놈과 일대일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남들보다 성하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이다. 아까 맞았던 괴상한 이름의 그 뭐시냐 삼복견몸보신....어쩌고 하는 무공에 당한 타격이 컸다. 만일 부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며 자신은 지금쯤 저세상에 가있을 지도 몰랐다.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 다.검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강장한은 검을 검집에 도로 꼿아 넣었다. 이곳에서 자신의 마음내키는 대로 할 수는 없었다. 방금 검을 잡앗던 손을 꽉 쥐었다. 그리고는 도리질 쳤다. " 아미산에서 살인을 할 수는 없지!됐다!이 새끼도 이정도 맞았으면 정신을 차렸겟지!그냥가자!" 그렇다. 여기는 다른 산도 아니 아미산이고 산위엔 바로 구대 문파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아미파가 있엇다. 그런 아미파의 영역인 아미산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방을 죽인다는 것은 아미파의 체면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아미산에서의 칼부림에 의한 살인을 아미파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자비를 가르침으로 하는 부처님을 모시는 아미파의 정문앞에서 살인 사건이 나면, 체면이 있지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단 말이가! 어떤 일 이 있어도 사건을 해결하려 들 것이다. 아미파,이름 석자에 먹물칠을 한 놈들을 아미에서 그냥 나둘 리가 없었다. 아미파에 미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만일 이놈을 죽였다가 들키면 표국 문닫는 것은 당연 지사고, 심하면 목까지 달아날 이야기 였다. 그래서, 살심을 누르고 그냥 인원을 수습해서 하산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있는 당철영만이 남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구타를 당했으니 몸도,뼈도,정신도 성치가 않아서 당철영이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관과하고 지나간 강장한들이 였다. 이대로 두면 당철영은 산에서 짐승밥이 되든지 얼어죽던지 두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운명에 놓일 처지였다. 쓰러져있는 당철영의 옆에는 부서진 물통과 부러진 물지겟대 만이 처량하게 놓여있었다. 해는 이제 산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고 어둠의 천이 밤하늘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차가운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 * * * * 처음쓰는 대전 장면인데 미흡한 점이 많은 것같습니다. 싸움장면처리는 역시 어렵군요! 처음이라 그런지 더욱 부족한 것같습니다! 그렇다고 작명싸움을 할 수도 없고! 작명싸움은 더 멋진 초식의 이름을 지어서 외치면 이기는 싸움인데 그런건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받아라! 천지천하제일신비공!" "그정로는 어림없다! 우주제일무쌍신비절정극대신공!" "끄악! 내가 졌다." -FIN- 하지만 표현력이 딸리니 언제 그쪽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본격적인 싸움장면은 아니지만 평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어색하다 싶은 부분들은 꼭 좀 지적해 주세요!표현이나 서술방식이나,묘사등이요! 얼른 고치게요! 그리고 , 드디어 대망(?)의 30편이군요! 31편의 내용은 거의 준비도 있으니 금방올릴 수 잇을 것 같습니다! -30편을 돌파해서 기분이 좋은 검류혼이- #6527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31) 1998-08-06 12:23 260 line "헉헉! 사부님 !큰일났습니다!" "왠일이냐!소란스럽게!" 남궁상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다급함을 감추지 않고 말했다. "헉헉! 당삼(唐三)이가..당삼이가!" "당삼이가 뭐! 당삼이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라도 했냐! 숨 넘어가겠다! " "그....당삼이 아버지는 괜찮지만 지금 당삼이 본인이 거의 돌아 가실 뻔 하고 있는 중입니다! 꼭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 그거 농담이지!" 에이 설마하는 마음에 미소띤 얼굴로 비류연이 물었다. 오른쪽 눈썹끝이 꿈틀거리고 잇었다. "진담입니다!" 남궁상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얼굴표정이 이건 장난이 아니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휘익!" 바람을 탄 비호처럼 비류연이 합숙소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그 뒤를 허겁지겁 남궁상이 쫓아오고 있었다. * * * * "어찌된 일이냐?" 다급한 목소리로 비류연이 물었다. "예, 녀석을 찻으러 갔던 저하고 영호가 산중턱에 쓰러져 있던 녀석을 발견하고 업고 데리고 온 것입 니다!" 현운이 옆에서서 질문에 대답했다. 지금 여자애들이 당삼을 둘러 싸고 간호하고 있는 중이였다. 온 몸에 피칠하고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썰렁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며칠 전에 죽은 시체가 친구 하자고 해도 하등의 이상이 없을 것만 같은 모습이였다. "맞고 쓰러져있었다고?" "예!" "................." "그럼 졌다는 거잖아!" 확인하듯이 비류연이 물었다. "예!" "내 제자란 놈이 남하고 싸워서 져!" 비류연이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졌다. 돌로 되어있는 바닥이 땅꺼지는 소리와 함께 움푹 파여졌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양이였다. "주위의 흔적으로 볼 때 열명 이상의 무리가 때거지로 공격한 것 같습니다! 족적으로 보아 한명을 제외하고는 대단한 수준의 인물 들은 아니였지만, 당삼은 오후훈련 때문에 매우 지쳐있었던 상태 였기 대문에 다수의 동시다발적 공격을 미처 막아내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세로 보아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집단 구타를 한 모양입니다. 죽지 않은 것만 해도 천행입니다.마지막 일격은 가하 지 않았더군요!그래서 살았고요!" 지금 현운에게 밑겨진 중차막대한 특일급 주요중요임무는 사부의 화를 그 일부나마 가라앉히게 하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무슨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는 일촉일발의 긴장된 사태였다. "...원을...." "예?" "의원를 불러!" 비류연이 밤하늘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고함치며 말했다. 의사를 부르러 남궁상이 마을로 급히 뛰어내려갔다. * * * * 제자가 맞고 들어왔다. 아니 물뜨러 갔다가 소식이 두절돼 돌아 오지 않자 찾을려고 애들을 보냈더니 산 중턱에 죽은 듯이 반죽 음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제자들이 발견하고 놀라서 허둥지둥 거리면서 업고, 옮기고,닦고 의원을 부르고, 지금 치료하고 있는 중이였다. 미우나 고우나 나의 이름 밑에 있는 제자였다. 그런데 나에게 맞겨진 제자중 하나가 일하러 나갓다가 집단구타를 당한 다음 돌아와 쓰러진 후 지금 의원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였다. 전신에 타박상과 약간의 검상을 입은 것을 보니 여러명이 한꺼 번에 덤빈 자국이 역력했다. 하나 하나 그 자취가 또렷하다는 말이였다. 부러진 곳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기적이였다. 금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부러진 곳은 없는 모양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묵환을 차고 있어서 행동에 제약을 받았다고는 해도 떨거지 들한테 당할 녀석이 아니였다. 솜씨 꽤나있는 무사에게 당한 것 같았다. 물론 그래봤자 나의 제자인 그놈 당삼이 보다야 실력이 한참 떨어지는 놈이였겠지만, 분명히 싸우다가 당삼이 가 잠깐 방심하는 틈에 뒤통수 세게 얻어 맞고 쓰러진 다음, 집단 구타 당한게 분명했다. 쥐고 있는 주먹에 힘이들어 갔다. 내 제자를 만질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오직 사부인 나밖에 없다.아니 그래야만 했다. 근데 딴 놈이 감히 내 허락도 받지않고 건방지게 내 제자를 만져줬어! 이건 존심 문제였다. 감히 어딴 놈이야! 내 제자를 만져 이꼴로 만들어 놓다니 ....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스르륵" 방문이 열리면서 용하다는 서의원과 옆에서 조수 역할을 하던 현운이 걸어나왔다. 방안에서는 약향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고, 그놈아는 온몸에 붕대를 둘둘만채 침상에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어떻소?" 비류연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의원도 역시 지지않을새라 나직히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저..치료비가 좀 많이 나오겠는데요!" " 활인은?" 비류연이 조심스럽게 반문했다. "안됩니다!" "활부는?" "역시 안됩니다!" "외상은?" "더욱 더 안됩니다!" "좀 만 깍아주면 안돼?고객을 향한 밝은 미소와 고객에 대한 다양한 편의제공은 잠재적 고객과의 지속적인 거래를 통한 밝은 미래와 이익을 보장한다고!" "절대로 안됩니다! 단 돈 일문이라도 절대로!" 서의원은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자신도 밥먹자고 하는 일인데, 함부로 치료비를 깍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번 깍가주면 맛들려서, 다음에도 또 깍을려 하고 나중에는 버릇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은 단호해질 필요가 있었다. 서의원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 그럼...........받아야지!" 으드득!소리가 나도록 으스러지게 주먹을 움켜쥐며 비류연이 말했다. 온몸에서 살기가 일렁거렸다. "예?" 서의원의 조심스런 소견 한마디와 단호한 태도가 비류연의 다음 행동을 결정지었다. 비류연의 입장으로 볼 때,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차원의 일이 아니였다. '댁이 돈을 좀 많이 내야할 필요성이 있겠소!"라는 심오한 뜻을 품은 이 말한마디가 한문파의 운명을 좌우하는 언사가 될 줄은, 이 때의 서의원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 * * 다음다음날 오전, 아침식사후 아미산 이름있는 봉우리에 위치한 천무학관 합숙소 앞마당. 이제는 당삼도 차도가 보이는지 간간이 혼미하나마 의식이 돌아 오고 있었다. 탁자의 중앙에 앉아있던 한명의 노인이 물었다. "중양표국이 확실하겠지!" "예!" 살이 통통한 청년이 공손히 대답했다. "강장한이라고?" "예! 헛소리처럼 혼미한 의식속에서도 중양표국과 강장한이라는 놈의 이름을 외치는 것보니 그 놈들 짓인게 분명합니다! 실력으로보아 습격한 놈들 중 대장격이니 대표두쯤 되겠지요!하지만 총표두급은 아니였 습니다! 다른 조그만 일반표국에서라면 모르지만 중양표국은 이름있는 거대표국이니깐요! " 그놈들! 살이 통통한 청년 금영호는 방금 '그 놈'이라는 단수형 대신 '그놈.들.'이라는 복수형을 사용하였다. 이 발언은 중양표국도 강장한이라는 놈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말이였다. '습격'이라는 단어 또한 지금 노인의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비류연의 귀를 심히 거슬리게 하는 말이였다. "이빨은?" "갈고 있었습니다!" "그럼 확실하겠군!" 다시 노인이 금영호를 향해서가 아니라 탁자에 앉아있던 ,16명에서 당삼을 뺀 15명 모두를 향해 물었다.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준비는!" "완료입니다!" 모두들 손에 나무를 깍아만든 목도를 집어들었다. "갈까?" 다시 노인이 물었다. 모두들 대답했다. "예!" 16명이라는 결코 작지않은 인원의 무리들이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려가고 있는 마을에는 중양표국이라는 결코 자기지 않은 표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 * * * * 으으으으으으으...지금 너무 피로한 상태입니다! 눈이 가물가물하네요! 이런 상태에서 글을 쓰다니 정말 무책임,무신경한 작가 입니다! 으으으으으 아무 것도...아무 것도 안보여! 한계야............................푹 -눈앞이 가물가물한 검류혼이- PS: 이번 글은 버그 투성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6534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32) 1998-08-06 22:35 341 line "여기 맞지?" "예!" "하긴 번듯하게 여기는 '국표양중' 이라고 편액에 적혀있잖아!" "중.양.표.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겁니다!" 친절하게 현운이 비류연의 실수를 정정해 주었다. 이 당시 중국의 편액은 모두 우측에서 좌측방향으로 뜻이 통하도록 쓰여있었다.그런걸 비류연은 좌측방향에서 우측으로 편액을 읽었던 것이다. "아무렴 어때! 뜻만통하면 되지!" 비류연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예? 뜻이 통해요? 어떻게 통하죠?절대로 통할 리가 없는데?" 도사가 궁금한건 왜그리 많은지,참을성없이 현운이 놀라서 물었다. '국표양중' 어떻게 해석해야 뜻이 통한단 말인가? "난 해석을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하니깐?읽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도" 쩌억 머엉! 16명 16개의 입이 쩍벌어지면서, 그곳을 통해 갑자기 좌중의 넋이 육체를 버리고 떠나갔는지 바람에 모두즐 넋이 빠져 멍해졌다. 일순 머쓱해졌는지 비류연이 자신의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그렇게 존경의 염이 담긴 눈길로 빤히 쳐다보면 내가 부끄러워 지잖아! 자 들어가자고!" * * * * 뻥과 쾅,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중양표국의 정문이 날아가 버 렸다. 그 충격여파로 인해 발생한 희뿌연 안개같은 분진(粉塵) 속에서 일련의 무리들이 들어왔다. 맨 앞서서 들어오고있는 사람은 턱밑에 하얀 수염을 기른 나이 50대 정도로 보이는 노인 이였고 , 그 뒤를 따라 한손에는 목검을 들고서 총총히 따라들어 오고 있는 거의 누더기 일보직전의 옷을 입고 있는 남녀혼합의 무리들은 20대의 젊은 처녀 총각들이였다. 모두들 머리는 부시시 하고 입고있는 옷들은 허름했지만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예기(銳氣)는 칼날과도 같이 벼리어져 있었다. 그 칼날같은 예기 (銳氣)가 이들이 결코 만만하고 녹녹한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었다. 물론 선두에 서서 들어오고 있는 노인은 인피면구를 뒤집어 쓰고 지금현재 원활히 사기행각 진행중인 비류연이였고,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일련의 무리들은 천무학관에서 영예롭게 뽑혀 아미산 합숙훈련 왔다가 하늘의 농간으로 지금은 가짜사부 모시고 다섯달동안 생고생만 죽자고하면서 혹사당한 주작단원 이였다. 원래 16명인 주작단원이였지만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의 수는 15명으로 그 자리가 한명 비었다. 그리고 이 빈자리 한명이야 말로 지금 그들이 중양표국 정문을 매우 정중히 열고 들어오는 이유이기도 했다. 선두에 서있던 비류연의 입이 열렸다. "가서 국주나오라! 그래!" 명명백백히 시비거는 듯한 말투였다 . 양손을 허리에 갖다대고 가슴을 당당히 펴며, 고개를 빳빳이 든 모습이 네까짓 놈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기고만장한 자신감의 표현을 형상화한 뻣뻣한 태도였다. "왠놈들이냐?" 표국을 지키고 있던 표사한명이 겁도없이 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그것도 그 많은 16명 중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맨 앞에 서있는 좀 삐딱하고 심사가 꼬여있는 비류연에게로........ 비류연이 주먹을 내뻗었다. "쾅!" "케엑!" 이상 야리꼬리한 비명음과 함께 덤벼들던 표사는 이만치 ㅅ아 오르더니 저만치 날아가 쓰러져 버렸다. 그런데 정작 상대를 저만치 저끝쪽 저편으로 날려보낸 당사자 비류연은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비류연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얼토당토 않은 죄책감 때문은 아닌듯한게 확실한 고민을 잠시하는 듯 했다. 그리고는.... "아.. 그리고..에.. 누구더라... 아 그래!! 짝! 가서 그 강장한인 건장한 인지 하는 표두놈도 같이 나오라 그래! 이 어르신께서 볼일이있다고 말이야! " 여지껏 한 번도 울려퍼진 적이 없는 특 제 1급 비상사태를 알리는 비상종이 맹렬이 표국내에 울려퍼지고 표국안에 있던 모든 표사 들이 연무장으로 집합했다. 대문을 뚫고 들어온 비류연 일행이 서있는 곳이 바로 중양ㅍ구의 연무장이였기 때문이였다. 모두들 무기를 하나씩 꼬나쥐고 몰려든 것이다. 그리고는 좀 한가닥하는 놈이라는것을 증명하는 듯한,여기 있는 조무래기 들이 입고 있는 옷과는 뭔가 틀린 비싸보이는 복장의 한 중년인이 뛰쳐 나왔다. 연두색 두루마리의 오른쪽 가슴 위에 새겨진 대(大)자(字)와 그 밑의 세송이 연꽃무늬로 보아 이 표국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는 인물인 것 같았다 . 이 중양 표국의 보통표사들은 모두 오른 쪽 가슴위에 중양이라는 글자와 함께 연꽃 한송이가 수 놓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중양표국의 대표두입니다!" 금영호가 그를 보고 비류연에게 귀듬해 주었다. 금영호는 집안이 중원상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한다는 금호상회의 외아들이였기 때문에,어릴 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했기 때문에, 후계자 수업을 통해 이쪽 방면으로는 아는 것이 많았다. "얘들아!쳐라!" 어라?! 저놈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다짜고짜 쫄자들에게 치라고 명령하는 게 아닌가. 상담과 토론,대화와 타협에 의한 사건의 유려한 해결책 모색이라는 것을 모르는 무식한 놈임이 틀림 없었다.다짜고짜 위에서 치라니 졸자들은 치러 들어오고 비류연과 그의 제자들은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막기라는 자기방어의 한 수단으로 폭력이 행사된 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다고 쳐들어 온 쪽-비류연일행은 나중에 변명했다. 비류연은 거침이 없었다. 비기나 오의(奧義)는 쓸 필요도 없다는 듯이 맨주먹하나 만으로 적진을 종횡무진 누비며 다니고 있었다. 그의 손에 불행히도 걸려 얻어맞은 중생들은 저만치 날아가 담벼락에 대가리 박고 죽은 듯이 쳐박혀 있었다. 그가 끌고온 자칭 자기 제자 15명들도 당하거나 밀리기는커녕 닥치는 데로 상대를 때려잡고 있는 중이였다. 이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보통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을 따서 내려올 정도로 어렵고도 험난 하다는 천무학관에 당당히 입학해, 날고 긴다는 고수들의 집합소인 천무학관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이였다. 게다가 지난 오개월간 정체도 묘연한 자칭 사부, 비류연에게 휘둘리며 혹사 당해온터라 지금 그들에게 손에 차인 묵환도 그들을 그리 크게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즉 왠만큼 한다는 절정고수 놈들 이 아니라 조무래기 상대로는 벗을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들 15명이 들고 있는 목검과 곤 아래에서 무수한 중양 표국의 표사들이 피뿌리며 기절해 가고 있는 중이였다. 그리고 이윽고 담벼락에 쳐박히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증가하고 있을 무렵 중양표국에서 날고 긴다고 하는 일류라 불리우는 고수 들이 등장했다. "왠놈들이냐!" 아까전에 연꽃 세 개 짜리가 등장했다가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한 대사를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잊지않고 내뱉었다. 원래 자기 문파에 자기가 모르는 낮선 아저씨들이나 아줌마 혹은 남녀 노소,또는 처녀총각,혹은 임산부나 노약자가 쳐들어 왔을 때는 우선 싸움을 일시적이나마 중단하고,대치상태를 이루게 한 다음,상대방과의 대화를 트기 위해 "왠놈이냐!"라고 물어보는 것이 정석(定石)이였다. 그런데 맨처음 등장한 표국의 중요인물 대표두 갑(甲)이 이 말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싸움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지 않고 계속 되어진 것이였다. 즉 이말은 먼저 등장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연꽃 세 개짜리 가 잘못했다는 얘기다. "어디서 오신 분들이시기에 저희 초라하고 볼품없는 표국에 쳐들어 오시게 되었는지 그 순고하시고 고결하신 연유(緣由)를 이 아둔한 자들에게 설명해 주시기를간청드리는 바입니다!" 라고 정중하게 물어봐! 그전에 먼저 자기 소개부터 하고 !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다니깐!되먹지가 않았어! " 비류연은 상대방에서 정중하게 질문해 오지 않고 처음부터 다짜고짜 반말로 지껄이니깐 심통이 난 모양이였다. 하지만 저 긴말을 중간에 한 숨의 호흡도 없이 순식간에 내리 내뱉다니 일순 주위가 모두 조용해 졌다. 세명중 가운데에 서있던 중년인의 이마빡에 푸른 힘줄이 돋았다. "어디서 오신 분들이요?" 끝내 비류연의 말은 듣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적어도 비류연은 어디서 오신 분들 이십니까?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저기" 비류연이 손가락으로 산을 가리켰다. 그 산의 이름은 아미(蛾眉)였다. 국주는 고개를 갸웅뚱했다. '아미에서 온 것 같지는 않은데.. 아미산에서 도적때가 있을리도 없고.. 어느 도적때가 겁도없이 아미파의 영역에서 도적질을 하겠는가?' 국주의 의문은 쌓이고 쌓여 높아져만 갔다. "그래 무슨일로 오신것이오?" "무슨일로 왔냐고! 아주 좋은 질문이요! 그 질문이야말로 댁들과 우리들이 처한이 미묘하고도 복잡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한가닥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하고 핵심적인 질문이요! 응당 그렇게 물었어야지!" "그렇게 말하면 힘들지 않소?" "당연히 힘들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국주가 물었고, 비류연은 당연한 걸 왜물어 보냐 표정으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듣다가 상대가 지쳐서 걱정할 만큼 비류연은 말은 길고,빠르고, 쉼이 없고 난해했다. 듣는 사람의 정신을 햇갈리게 할 정도로 그 정도가 심각했다. 그렇지만 이제 이야기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모양이였다. " 댁의 표국에 강장한인지 건장한인지 라고 하는 놈이 댁의 표국 표사로 있다는데 사실이요?" 비류연이 질문했다. 제 딴엔 나름대로 정중하게 물어본 것이다. 반말도 보통 때보다 적게 섞여있고.. "그렇소! 김장한이란 이름의 사람이 우리 표국에서 대표두라는 직책을 맡고 있소이다." " 그 사람이 최근 삼일 사이에 아미산에 다녀온 적이 있지요!" " 그렇소이다.! "아.미.파"에 예물을 받치러 올라 간적이 있소이다." 국주는 '아미파' 이 석자를 특히 힘주어 발음했다. 우리 뒤 에는 아미파가 있으니 함부로 까불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이였다. 어느 누가 이 사천 땅에서,그것도 아미산 바로 코 밑에서 아(蛾).미(眉).파(派), 이 석자를 경원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는 이가 있을 것인가! 그런 계산로 국주는 <아.미.파> 석자를 강조해서 말한 것이였다. 그러나 어느 것에나 예외는 있는 법! 국주의 시도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다. 비류연의 귀에는 아미파, 이 석자가 들리지 않았다. " 맞군! 바로 그 댁네 강장한이라는 표두와 그 일당들- 댁의 표사 들이겠군!이 그 아미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사소한 이유를 트집잡아 내 제자놈 한명을 상대로 10명이 넘는 다수가 때거지로 덤벼들어 내 사랑하고(?) 아끼는(?) 소중한(?) 제자에게 그 애가 반 죽도록 집단폭력을 행사한 사건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것이요! 지금 그 애는 피떡이 되어 실려 돌아와 지금 치료받고 방에 누워 있소이다! 그 때문에 내 제자놈은 절대안정 2개월 , 집중치료 3개월 , 정기치료 6개월,휴우증 발생 위험과다의 중상을 입었고, 그에 따라 엄청나고도 막대한 양의 치료비가 소모될 것 같소이다! 게다가 그 강가란 놈은 자기 혼자서 내 제자를 상대하기 벅차자, 자신 실력이 딸리면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가리 수로 밀어붙여, 내 제자를 둘러싸고 집단폭력을 행사했소이다! 그럼으로 이에 나는 그 강가놈의 처벌과 징계를 원하오!또한 내 제자와 내가 받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바이요!" 마지막 말이 비류연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말이였고 또한 여기까지 온 이유였다 . 그 이유란 바로 돈과 복수였다. "야! 절대안정 1개월아니였어?" 금영호가 의문을 표시했다. "집중치료는 1개월이였지 아마!" 현운이 말했다. "예!그리고 정기치료는 3개월이였어요!" 남궁산산이 말했다. "휴유증 발생위험은 지극히 극소! 절대 안심이였잖아!" "나도 그 의원이 가슴 탕탕치며 자신있게 말하는 걸 옆에서 들었는데!" 남궁상이 자신의 목견했던 그때 그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거짓없이 증언했다. "으음! 나도 그렇게 들었는데!내가 잘못들었나?" "언제 당삼의 상세가 악화되었지?" "그런 얘긴 없었는데!" 수근수근! 뒤에서 제자들이 들러쌓여 소근소근 거렸지만 , 비류연은 못들은 척 무시했다. "그럴 리가 없소이다! 강대표두는 우리 표국에서도 광명하기로 이름난 사람이오!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오!" 말은 그렇게 하지만 국주의 머릿 속에는 이틀전 아미파에 갔다 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강표두의 모습이 아른 거리고 있었다. 가벼운 상처였지만 전신의 상처는 예사로운 것이 아니여서 의혹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상처가 병장기가 아닌 꼭 시정잡배한테 무방비상태로 얻어터질 때나 생기는 상처 비슷한 것이였기 대문이다. 만일 저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양표국 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는 꼴이 아닌가! 보통 일이 아니였다. "강대표두는 어디있나" 국주가 옆에있던 총관에게 물엇다. "지금 외출하고 없습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당장 찾아오도록 하게!" 그리고는 비류연과 그의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 외출 중이라고 하니 강대표두가 올 때가지 기다리는게 어떻소이까?" "그렇게 하지!" 여유있게 비류연이 화답했다. * * * * 강화에 정말 비가 억수로 내렸더군요! 강화 전지역이 침수되어 고립되었더군요! 강화로 가는 학교 동아리 MT가 3일-6일까지로 연기될 뻔 했었는데 정말 천운이였습니다! 지난달 27일에서 30일 까지 다녀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안그랬으면 섬에 고립될 뻔 했어요! 도로가 모두 침수되 차도 못 움직이는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등에 땀띠가!^^; 휴우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되하는 검류혼이- PS: 제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계시다고 글 올려주신 김철규(kimckyu2)님 감사합니다! PS2: 절 돌아온 탕아^^;라고 멎진 별호로 불러주신 오석호(서코왕)님께도 감사를!!! #6539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33) 1998-08-07 13:50 247 line 잠시후 표국 문 밖이 소란해지더니, 몇 명의 표사가 대표두 강장한을 데리고 돌아왔다.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고 있었는걸 억지로 데리고 왔는지 그의 얼굴이 빨갰다. "네 놈이 바로 건장해서 강간한이란 놈이냐?!" 당연하겠지만 확인하는 의미로 비류연이 물었다. "끄윽! 강간? 끅! 누가 누굴 강간해! 내가 강간당하면 모를까 강간한다니!!감히... 어떤 놈이야! 감히 어르신의 함자 석자를 함부로 바꾸어 부르다니!"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 흉험한 기세처럼 강간한, 아니 강장한이 씩씩거렸다. 얼굴이 벌개진채 씩씩 거리는 모습을 보니 아직 술이 덜 깬 모양 이였다. "저게 어따대고 반말이야!어르신? 지랄 염병에 육갑을 골고루 떠는구만!" 별 같잖은 놈(그럴싸하게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노무(놈의) 새끼) 다 보겠내!라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비류연은 강장한을 바라보았다. 쌍소리가 막나올 정도로 비류연의 말투가 많이 거칠어져 있었다. "저사람이 술을 좀 과하게 마시면 저리되니 손님께서 무례를 이해하길 바라오! 얘들아 쟤 좀 깨워라!" 보다 못한 국주 실팔검 장우양이가 옆에 있던 표사들에게 명했다. 술을 어떻게 깨우는가! 고래(古來)로 여러 가지 방법이 만들어 졌고, 충격요법, 해장술, 해장국(?),혹은 술깨는 비약 등 여러 가지 비법(秘法) 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어디서나 언제나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지금 이들이 쓰고자 하는 방법은 아직도 대중들에게 널리 인기리에 자주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였다. 특히 지금은 한여름이라 걸릴 건 아무도 없었다. "시원한가!" 국주가 물었다. "에취!" 물한동이씩을 양쪽에서 각각 하나씩 끼얹은 강장한이 물에 빠진 생쥐꼴로 대답했다. 별로 예의있는 대답이라고 할 수 없는 대답이였다. 지성있는 대화의 대답으로는 합격점 미달이였다. "후우! 정신이 들었습니다!" 옷매무시를 몸을 수습하며 강장한이 말했다. 아직도 전신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당사자가 왔군!그럼 얘기를 해볼까!" 정신이 조금든 강장한을 보면서 비류연이 말했다. "그러지요!" "????????" 지금 막,그것도 술에 취한채 끌려오다시피 돌아온 강장한으로써는 지금 두사람의 대치상황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표국이 공격당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왜 방금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표국대문이 부서져 있는지, 왜 수십명의 표사들이 담벼락에 대가리 쳐박고 쓰러져있는지, 이 앞의 두사람은 왜 지금 대치중 하나도 이해 할 수 가 없었다. '뭐지? 옛날얘긴가?저 사람 혹시 만담가?????' * * * * "그게 아닙니다!" 비류연의 이리이리하고 저리저리되었다는 이야기에 자신은 이리이리 하고 저리저리한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는 강장한이였다. "그놈이 먼저 저의 명예와 우리 중양표국의 명예를 더럽히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저 자신과 표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입니다." "아!여러사람이 함께 집단으로 한 사람을 패는 곳에도 명예란게 존재하나?" 비류연이 빈정거렸다. "다수가 한명을 공격하다니!그런일은 결코 없었다!" "흥! 모든건 흔적이 말해주고 있다! 계속 발뺌한다 이거지!좋아! 그럼 딴 사람 이야기도 들어보자구! 너하고 같이 동행했던 표사일행은 지금 어디있나? 그놈들 족쳐보면 뭔가 불겠지! 그놈들에게서도 네놈과 함께 빛을 받아내야 하니깐! " "그들은 저기있소!저기저기!" 국주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은 담벼락에 대가리 쳐박고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표사들이 겹겹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곳이였다. 그들은 모두 비류연의 주먹에 당한 사람으로 비류연이 어떤 방법으로 쳤는지 정신이 들 생각을 하지않고 의식불명,혼수상태로 쓰러져있었다. "크으!이놈들! 증거를 인멸하다니 절대로 용서못한다! 하지만 증인이 없어도 모든 건 흔적이 말해주고 있다. 네 놈이 약해빠졌으니 질거 같아서 때거지로 뭉쳐서 공격했겠지! 이제 그만 발뺌하고 덤벼보시지! 덤벼서 그 잘난 엉터리 명예란걸 지켜보라구! 있는지도 의문스럽지만 말이야!이 비겁허고 치사무쌍한 놈아! " " 크아악! 사람들을 쓰러뜨린게 누군데 남한테 시비냐!! 더 이상의 빈정거림! 용서할 수 없다!" 건장한 허리 춤에서 도를 뽑아들고 살기등등하게 외쳤다. 자신의 약점을 덥기 위해서라도 이야기는 간결하고, 대화는 짧고, 행동은 빨라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 더 이상 말이 길어지게 되면 자신이 저지른 일이 탄로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입막음의 필요성이 절실했다.그것도 되도록 빠르게! 지금은한껏 위협적으로 , 협박성 강한 어조로 드러내고 상대을 압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강장한의 이러한 시도는 씨도 먹히지 않았다.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그 있는지조차도 의문스러운 명예를 지켜보라구! 이 나를 상대로 말이야!몰염치,불구,비겁치사무쌍한 놈아!" " 크아악!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것이다!" 비류연의 비비 비꼼은 신랄했고, 그에 따라 강장한은 인내는 참는 한도의 한계를 수도 없이 넘기는 바람에 모두 바닥나고 말았다. 도를 꼬나들고 강장한은 겁도없이 비류연을 향해 돌진해 갔다. "이야아아아압!받아라!" "야!받으래!" 남궁상이 말했다. "응!나도 들었어!" 현운이 동의했다. "겁도 없이 사부님에게 먼저 덤벼들다니!그것도 칼들고!" 금영호가 말했다. "겁대가리가 없나보지!" 노학이였다. "그냥 안넘어갈껄!" "그냥 넘어갈리 없잖아!" "어떻게 될까?저놈 죽을까?" "죽을꺼야!아마 끔찍하게 죽을 걸! 죽는다에 내 저녁을 걸지!" 노학이 내기를 걸었다. "저도 죽는다에 걸겠어요!" 당문의 직손이며, 당철영의 누이동생이라는 이유로 지금 일행들 중에서 가장 살기가 등등한 당문혜가 냉기를 풀풀날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일순 주위가 서늘해 지는 것 같았다. 이미 그녀의 손에 반병신되어 허무하게 쓰러진 표사의 수를 열 손가락을 세 번 접었다 펴도 다 세지 못할 정도였다. 그녀의 손속에 사정과 용서란 단어는 없었다. "제가 지면 내일 삼시세끼를 드리지요!하지만 저놈은 반드시 죽을꺼예요!" "나도 죽는다!에 저녁밥과 내일 아침까지 걸지!" 화산의 조천우가 말했다. ".......................................난 산다에 걸지!죽이진 않을꺼야!" 현운이 말했다. 그리고는 한마디 더 덧붙였다. "나는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후식까지 걸지!" "후식까지!!" "이야! 크게 ㅆ는걸!" "판이 커졌는데! " "정말 괜찮겠어?" 현운의 통큼을 모두들 놀라워 했다.도사주제에.... 언제부터인지 밥!즉 식사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가장 가치있는 것이 되어 있엇다. 오개월 동안 어떤 생활을 강요 당했는지, 매우 엄청 많이 수수해지고, 소시민적이 되어버린 그들이였다. 그들은 지금 밥한끼에 목숨이라도 걸 기세였다. "반죽을꺼예요!" 어?느닷없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든 말이였지만 그 목소리는 맑게 울리는 이슬처럼감미로왔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쪽으로 돌려졌다. 그 말의 주인은 남궁상의 쌍둥이 누나인 남궁세가의 재녀 , 천무학관 칠봉(七鳳)중 한명인 남궁산산이였다. * * * * 비류연이 강호에 나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슬슬 내보내야 되겠지요! 준비중입니다. 요즘 제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신다는 분들이 많아져서 매우 기쁩니다. 글 쓸 힘이 마구마구 나더군요! -요즘 기분이 좋은 검류혼이- PS: 요즘 비뢰도 올라오는 재미에 사신다는 황공스러운 말씀을 해주신 김병진(카인)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PS2: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해주신 송승현(TSSM) 님께도 감사를.... PS3:아! 그리고 위의 비류연의 대사 중 비겁.허.고는 오타아닙니다. 일부러 그렇게 ㅆ어요!^^ 왜냐!??? 그냥...^^ "퍽!" #6544 목정균 (SERAPHIN) [연재] 비뢰도(飛雷刀)-검류혼-...(34) 1998-08-08 03:09 193 line 여태껏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던 남궁산산 이 살포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제가 이기면 진사람 몫의 오늘 저ㄴ밥과 내일 아침분의 밥은 하지 않겠어요!입이 좀 줄어야 일도 줄고, 저희들도 좀 쉬죠!" "만약 진다면 어떻하시겠소,남궁소저?" 이런 일에는 철저한 금영호가 말했다. 자신은 이미, 저놈은 필살 (必殺) 이라는데, 자신의 저녁식단을 걸어놓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에게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였다. 자신이 3개월 동안 봐온 사부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해본데 저놈이 살길은 진즉에 막혀있어 빠져나갈길에 없다는게 필승의 확신이였다. "곱절로 드리죠! 오늘 저녘과 내일 아침!" "좋소이다! 잊지마시길 바라오!" "좋아! 오늘 저녁은 두배로 먹을 수 있겠군!" "밥을 두배로 먹을 수 있다니!행복이란 이런걸까!" "곱배기다!곱배기! " 저놈 죽는다!에 배당을 건 녀석들이 좋아서 너나 나나 한마디씩 말했다. "우리들은 너무 수수해졌군!켜우 밥한끼에 목숨을 걸다니! 꿀꺽!밥이 두배!우허허허허허허허" 뭐가 그리좋은 지 금영호가 특유의 웃음소리로 실실 웃었다. 자조적은 쓴웃음과 함께.. 누구나 우러러 보던 남 부러울 것없이 생활하던 우리들이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가지 되었는지!라는 의미가 심장한 자조적인 쓴웃음이 입가에 배어나왔다. 모두들 숨을 죽인체 잔뜩 긴장한 상태로 강장한의 앞으로의 생사(生死)에 갈림길 중 어느길로 걸어들어갈 것인지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에 강장한은 이미 옛날에 달려들었고, 달려 들었지만 별 수가 있나, 별수 없어서 그의 도는 이미 저만치 날아가 반동강난체 땅바닥에 ㄲ혀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발이 지상으로 부터 한뼘정도 떨어진 상태로, 공중에 뜬체 맹렬하게 사정없이 비류연에게 얻어터지고 있는 중이였다. "퍽!" "켁!" "퍽!퍼벅!" "끄아악!컥!" "빠바바바바바바박!" "끄아아아우앙...음....움움움....어.어.어.어.어." 비류연의 주먹이 강장한의 전신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용서라는 세상을 좀더 살기좋은, 부드럽고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미덕의 단어는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길이 없었다. 얻어맞는 도중에 그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나지 않고, 힘이 수직으로 작용해 몸이 한뼘이상이나 공중에 뜨게 되는 무공은 노학이 알기 로는 한가지 밖에 없었다. 자신이 뼈져리게 경험해 보았던 무공! 그것은.... " 삼복구타권법(三伏拘打券法)! " 오한이 드는지 팔을 껴안으며 악몽 속의 단어를 끄집어내듯 노학이 외쳤다. 팔에 두드러기가 돋는게, 전에 맞은 곳이 다시 쑤셔오는 것같았다. "젠장 틀렸군!" <산다>에 밥걸었던 현운이 시무룩하게 말했다. "남궁소저 포기해요!" 당문혜가 승리를 자신하며 말했다. 다시 몇번의 구타성 격타음 후 비류연이 손을 털며 돌아섰다. 이제야 끝난 모양이엿다. 강장한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초죽음 상태가 된 시체처럼 보이는 예전에는 사람이었음이 확실한 물체를 뒤로하고, 손 털며 걸어오는 비류연을 향해 국주 실팔검 장우양이 말했다. " 죽었소이까?" 국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반 죽었어!" 비류연이 현재 강가의 상태를 현재 얘기해 주었다. "으..." "쾅! .....젠장!" "내 밥...!" '내 후식!크윽!' 남궁산산은 여기 저기서 터져한오는 통한의 한숨소리,땅을 치며 외치는 통곡, 그 가운데에서 조용히 미소짓고 있었다. "저의 승리예요!그럼 모두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은 안드셔도 되겠군요! " 개피거픔을 물고 쓰러져 있는 꼴을 보니 죽지않고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언제 죽는다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모습이였다. 강장한을 반죽여놓은 다음 손털고 돌아선 비류연을 향해 국주 실팔검 장우양이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장검을 뽑았다. 발검과 입정의 자세가 안정되어있는 모습이 그가 높은 수중의 일류고수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우리도 체면이 있으니 이대로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소이다!" 2차전을 벌여 결판을 내어보겠다는 의미인가 보다! "그래요?" 왠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비류연이 대답했다. " 우리 중양표국의 체면도 있으니 그냥 가실 수는 없소이다. 겨우 16명의 무리에게 표국이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문이 난다면 누가 우리 중양표국에게 표물을 위탁하겠소!그날로 중양표국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요!" "아!그래서 중양표국의 몸보신을 위해 날 잡아 드시겠다 이거군! 칼로 쳐서!" 비류연이 냉소했고, 그의 혀는 매우 신랄했지만 장우양은 흔들리 지 않았다.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소이다!" 국주가 단호히 말했다. 표국의 앞날을 위해서도 이들을 그냥 돌려 보낼 수는 없었다. 이것은 체면의 문제를 떠나 이미 표국 존 속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쳐들어온 이름도 없는 16명의 무리 들-그것도 한명의 노인과 새파랗게 젊어 보이는 청년들 15명에게 사천땅에서 날고긴다던 자신의 중양표국의 풍비박산이 났다는 소문이 행여라도 강호에 퍼지는 날에는, 그날로 중양표국은 대문에 대못 박고 간판내려야할 것이다. 자신이 힘들여 20년동안 일구어온 기업의 존망을 걸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매를 버는군!" 기분 몹시 상했다는 듯한 말투였다. "먼저 오쇼!" 비류연의 검지손가락이 까닥따닥 거렸다. "먼저 가겠소이다!" 국주 장우양은 거절하지 않았다. * * * * 으음! 메모가 왔었는데 너무 급하게 엔터를 치는 바람에 읽지도 못하고 넘어가버렸군요! 제게 메모 쪽지를 보낸주신 분들게 죄송하네요! 이 급한 성질 땜시롱 메모보다는 편지를 좋아하죠!^^ 그리고, 이번에 새로올린 것 빼고 예전에 비뢰도 23편까지 올렸던 부분들이 모두 조회수가 1000대를 넘어섰습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왠지 제 글이 인정받은 것만 같은 망상이 드는 것같아 기분이 쭈욱 째지네요!^^ 역시 꾸준히 올리니 조회수가 꾸준히 느는군요! 기운이 불끈불끈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기분 째진 검류혼이- PS: 재밌다는 평의 글을 올려주신 이종필(freidman) 님 감사합니다! 중간에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을 모 두 투자했다. 그리고 덤으로 쇠도끼 2개와 무쇠로 만든 강철빨래 방망이 3개를 함께 만들었다. 피같은 예산의 반이 날아가는 작업 이었다. 메마른 대지에 펑펑펑 눈물을 뿌리며 제작작업에 착수했다 는 후일담이 전해져오는 대작업이었다. 제작기간 동안 비류연의 눈은 항상 빨갰고 눈은 매일 퉁퉁 부어있었다고 한다. 한사람 앞에 각각 4개 씩의 묵환을 받아든 주작단원들은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곳곳에서 악!억!윽!우욱! 하는 비명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무 생각없이 받은 묵환 4개의 무게 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그들은 그것을 받는 순간 어깨가 빠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 이 이 묵환은 비류연의 묵룡환 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묵환 하나 의 무게는 50근, 4개면 도합 200근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무지막지한 선물이였기 때문이었다.